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싱가포르행…창이공항 사업 직접 챙겼다

창이공항과 손잡고 고급 주류 판매 이벤트
주류 애호가 400여명 몰려…더 달모어 6850만

[더구루=한아름 기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해외 사업장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 아시아의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를 찾아 지원 사격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번 김 대표의 싱가포르 방문은 창이공항을 거점으로 글로벌 면세 사업자의 입지를 확 키우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롯데면세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협업한 '월드 오브 와인 앤 스프릿'(World of Wine and Spirits·WOWS) 이벤트 현장을 찾았다.

 

이날 롯데면세점은 WOWS에서 100여종의 고급 와인·위스키를 선보였다. '미식의 여정'을 주제로 싱가포르 랜드마크 중 하나인 캐피톨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4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문성성시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 해외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라는 점에서 김 대표가 직접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면적은 약 8700㎡(2632평)으로 총 4개 터미널에 걸쳐 주류, 담배 품목 등을 단독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당사 전문가의 섬세한 큐레이션을 거쳐 발탁된 제품인 만큼 와인·위스키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이벤트에서 고가의 와인·위스키가 줄줄이 팔렸으며 희귀 와인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화제가 된 제품은 △더 발베니 46년산 테일 오브 더 독(The Balvenie Tale of the Dog 46 Year Old) △더 달모어 캐스트 큐레이션(The Dalmore Cask Curation)이다. 더 발베니 46년산과 더 달모어는 각각  2만1500달러(약 2900만원), 5만1000달러(6850만원)에 팔렸다. 

 

롯데면세점은 주류 판매에 이어 페어링 프로모션을 열었다. 세계 각국의 미슐랭 스타 쉐프들이 일본·스코틀랜드·프랑스·싱가포르를 콘셉트로 한 와인 디저트로 카나페를 선보였다. 

 

롯데면세점은 고급 와인·위스키 애호가를 겨냥해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2월까지 WOWS 온라인포털을 통해 고급 와인·위스키를 한정 판매한다. 세계 2위 면세사업자로서의 상품(MD)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고급 와인·위스키 애호가가 선호하는 주류 브랜드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WOWS 온라인포털에서는 △보우모어 존 갤빈 1965(Bowmore John Galvin 1965) △글렌리벳 프라이빗 아카이브 릴리즈 40년산(The Glenlivet Private Archive Release 40 Year Old) △마르텔 70년산 그랑 샴페인(Martell 70 Year Old Grande Champagne 70cl) 등이 판매를 앞두고 있다. 보우모어 존 갤빈과 글렌리벳 프라이빗 40년산은 각각 5만6600달러(7600만원), 4만3800달러(5880만원)에 판매된다. 마르텔 70년산 샴페인 판매가는 2만5550달러(3430만원)다. 

 

롯데면세점은 올 연말까지 창이공항의 19개 면세구역 매장의 리뉴얼을 추진해 연간 약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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