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차세대 GPU 개발 스타트업 투자…자체 기술력 확보 포석

삼성넥스트, 이스라엘 인곤야마 2000만 달러 시드 펀딩 참여
인곤야마 반도체 칩, 고급 암호화 가속화 평가
삼성전자, 자체 GPU 기술력 확보에 강한 의지 해석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GPU(그래픽 처리장치)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이스라엘 GPU 개발 스타트업 인곤야마(Ingonyama)의 2000만 달러(약 260억원) 규모 시드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AI21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한 월든 카탈리스트가 주도했으며 지오메트리와 저먼 블루야드 캐피탈, 센티넬 글로벌 등 주요 VC(벤처캐피탈) 펀드가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인곤야마는 차세대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인곤야마의 반도체 칩은 기존 GPU와 유사하지만 고급 암호화를 가속화 할 뿐만 아니라 완전 동형 암호화를 위해 설계된 프로그래밍 가능한 병렬 컴퓨팅 프로세서로 평가 받는다.

 

사용자는 인곤야마 기술을 통해 오픈AI와 같은 머신러닝 기술이 조작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노출에 대한 걱정 없이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

 

오메르 슐로모비츠 인곤야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고급 암호화에 의존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가속화하는 칩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곤야마 투자는 자체 GPU 기술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앞서 IT매체 샘모바일은 지난 10월 IT 팁스터 @OreXda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AMD와 모바일 GPU 제휴를 끝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 시스템 LSI 사업부가 다른 브랜드에 의존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GPU 개발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RDNA2 그래픽을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도입하기 위해 AMD와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22년 엑시노스 2200 칩셋에 RDNA2 기반 모바일 GPU '엑스클립스(Xclipse)'를 탑재했지만, 그래픽 성능면에서 뛰어난 성과물을 내놓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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