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전력 기자재 수요 급증…韓 기업 기회

작년 대도미니카공화국 전력 기자재 수출 규모 최대 3만8884.3%↑
최근 5년간 발전설비 용량 36.9% 증가…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이 전력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설비 확충을 위한 기자재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작년 대도미니카공화국 전력 기자재 품목별 금액 기준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최대 3만8884.3% 증가했다. 수출 규모가 미미했던 품목이 증가하는 현지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힘입어 대폭 늘어난 덕이다. 

 

품목별 수출 금액을 살펴보면 변압기가 433만 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금액을 나타냈다. △전선(293만 달러) △배전·제어기(136만 달러) △전동기(136만 달러) △제어용케이블(109만 달러) △자동화기기(62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제품은 배전·제어기다. 기존 3000달러 수준에서 136만 달러로 뛰었다. 전동기도 1만53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은 현지 전력산업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산업발전, 관광, 외국인 투자 증가 등으로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국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에 걸친 송배전망 효율화 사업과 함께 태양광 발전소 신설, LNG 터미널 신설 등을 병행 추진하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조정기구(OC-SENI)에 따르면 작년 도미니카공화국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5075.4MW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발전량은 2만2143.6GWh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발전설비 용량과 발전량은 각각 36.9%, 35.6% 뛰었다. 

 

발전 유형은 2022년 기준 내연 발전소가 23.8%(1209.1MW)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증기터빈 발전(22.8%) △복합화력(22.2%) △수력(12.3%) △풍력(8.2%) △태양광(8.0%) △가스터빈(2.6%) 등으로 구성된다. 2010년부터 풍력, 태양광 발전소 설비 용량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2년 기준 수력발전을 포함하면 전체 설비 용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비중은 28.5% 수준이다.  

 

송전사업은 국영기업인 ETED가 독점하고 있다. 단일 국가전력계통(Sistema Electrico Nacional Interconectado, SENI)에 연결된다. 2022년 말 기준 총 송전선로 길이는 5515.5km다. 345kV의 초고압 송전선로는 435.7km로 전체의 7.9%를 차지한다. 총 변압용량은 6730MVA다.  

 

업계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 프로젝트 수주 경험을 토대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1년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이 IDB, OPEC, WB 등 다자개발은행의 파이낸싱 재원을 활용해 추진하는 배전망 구축, 배전망 효율화 등의 프로젝트 입찰을 따내 수행 중이다. 올 6월 기준 누적 수주액은 2억 달러에 달한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발전·송배전 분야 진출 확대가 유망하다"며 "현지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관련 기자재 조달 수요가 크게 성장해 우리 기업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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