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가격 하락에 전기차 판매 늘어난다"…시장 위축론 제동

골드만삭스 ‘배터리:차세대 혁신의 동력’ 보고서 발표
“배터리 비용 절감,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 이어져”
“NMC 계열 한국·미국, LFP 계열 중국·유럽 영향 다를 듯”

 

[더구루=정등용 기자]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기차 판매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사업 지역에 따라 다소간 편차는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4일 ‘배터리:차세대 혁신의 동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가격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4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용 개선의 대부분은 리튬인산철(LFP)과 리튬니켈망간코발트산화물(NMC) 같은 리튬 산화물 재료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배터리 기본 가격은 165달러/kWh(킬로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60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 모델Y RWD 기준으로는 배터리 팩 가격이 약 9900달러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25년 배터리 가격이 40% 하락해 약 99달러/kWh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 모델Y RWD 기준으로는 동일한 배터리 팩 가격이 5940달러에 불과할 것이란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가격이 평균 11% 하락해 72달러/kWh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비용 절감은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비용 평준화를 이뤄 전기차 판매량 증가를 촉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비용 절감은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와 더 광범위한 소비자 유입, 전기차 배터리 총 시장 규모의 추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어느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지적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대표적인 사례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감축법 통과는 배터리 자급률을 높이려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NMC 계열의 한국·미국 시장과 LFP 계열의 중국·유럽 시장으로 양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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