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CJ제일제당이 사우디의 화학기업 '사빅(SABIC)'과 재생 PP(폴리프로필렌)를 사용한 햇반 용기를 개발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토대로 지속가능 패키징의 도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포장재 라인업을 확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한층 더 강화하는 모습이다.
사빅은 2일(현지시간) CJ제일제당과 자사의 '트루서클(TRUCIRCLE™)' 포트폴리오 중 식품 접촉이 가능한 재생PP를 햇반 포장용기 생산 개발에 맞손을 잡았다. 사빅은 이번에 생산되는 햇반 용기가 즉석밥 포장재에 재생 PP를 사용하는 최초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햇반 용기 제작에 사용되는 트루서클 포트폴리오 재생 폴리머는 ISCC 플러스 인증을 받았다. ISCC 플러스 인증은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 정책을 기준으로 제품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친환경 원료가 사용됐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사빅은 해당 소재가 높은 안정성은 물론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문제가 없는 내열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빅의 재생PP가 사용된 햇반 용지는 시트 압출과 후속 열성형 방식으로 제조되며 사용 후에는 수거돼 재생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재생 가능한 PP 폴리머를 햇반에 도입함으로써 ESG 경영 전략인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한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내년 상반기 생산 목표인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는 '햇반 컵반' 용기에 해당 기술도 도입한다.
사빅 관계자는 "전 세계 식품 브랜드들은 포장의 성능, 편의성 및 식품 안전성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탄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소재를 찾고 있다"며 "이번 기회로 지속 가능한 PP에 대한 사빅의 전문성을 입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