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바이오팜 亞 공급권 확보한 '악티늄-225' 시제품 테스트 돌입

테리파워, 악티늄-225 시제품 제약사 2곳 공급
악티늄-225, 방사선의약품 핵심 원료…제약사 비공개
검사 통해 추가공급 여부 결정
㈜SK·SK이노베이션, 3000억 투자로 지분 확보
SK바이오팜, '악티늄-225' 아시아 4개국 독점공급권 보유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제약사 2곳에 방사성의약품(RPT) 핵심 윈료인 '악티늄(Ac)-225' 시제품을 보냈다. '방사능 방출 약물'을 암에 투하하는 방식의 RPT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악티늄(Ac)-225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테라파워 투자를 통해 악티늄(Ac)-225의  아시아 내 권리를 확보한 SK그룹 측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시장 선도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먄 테라파워는 최근 RPT 핵심 원료 '악티늄-225'의 첫 시제품을 글로벌 제약사 2곳에 공급했다. 다만 테라파워는 구체적인 공급업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한 RPT는 세포에만 '독약'을 투하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고 효과는 더 높인다. RPT가 '유도 핵미사일'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테라파워 '악티늄-225'는 RPT 핵심 원료로 알파 입자 방사성 동위원소이다. 알파 입자는 환자 체외에서 쏘는 방사선 치료에 쓰는 베타 입자보다 에너지가 높아 효과적 암 치료가 가능하지만, 인체 투과가 어려워 방사선 치료에 사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RPT를 적용하면 알파 입자를 환자 몸속에 직접 주입하면 암 치료가 가능해진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RPT 기술력 확보에 경쟁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노바티스는 RPT 개발사 두 곳을 인수하는 데 약 8조원을 투자했고,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퀴브(BMS)도 RPT 개발사 레이즈바이오를 5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RPT 시장은 2021년 65억 달러에서 연평균 6% 성장해 2030년에는 112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테라파워 관계자는 "시제품 공급이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여 의료 부문을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단계"라며 "이를 통해악티늄-225의 상업적 판매에 더 가까워지고 환자의 광범위한 접근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도 이번 시제품 평가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룹 관계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SK바이오팜은 테라파워의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인 악티늄-225의 아시아 4개국 독점공급권을 확보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손 잡고 미국과 아시아를 공략할 목적으로 악티늄-225를 활용한 신약 연구, 임상 개발 및 악티늄-225 생산설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악티늄-255는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방사성동위원소"라며 "향후 SK바이오팜이 악티늄-225를 자체 생산할 경우 RPT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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