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격의료 시장 급성장…韓 기회의 땅

코로나19 판데믹 계기 관련 규제 완화되며 시장 활성화
LG전자, 美 암웰 손잡고 비대면 원격의료 솔루션 제공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이 유망한 원격의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전체 건강보험 청구 금액 가운데 원격의료 비중은 지난해 11월 5.1%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초 0.2%에 불과했던 비중이 3년여만에 2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원격의료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판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미국 정부가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비침습적 원격 모니터링 장치에 대한 시행 정책'을 발표하며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해당 정책에 따라 원격의료의 편의성을 직접 체험한 수많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사용하며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중 실시한 원격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 대부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시킨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 있는 메디케어 보험 가입자들이 의사를 비롯해 자격을 갖춘 작업 치료사, 물리 치료사, 언어 치료사 등으로부터 원격의료 서비스를 받고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료 환경도 원격의료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도심 이외 지역의 낮은 의료 접근성, 의사 부족, 인구 노령화와 함께 증가하는 높은 만성질환자 비율 등이다. 미국 의료 컨설팅회사 메릿호킨스(Merritt Hawkins)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경우 외래 초진 평균 대기일이 45.6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의료 서비스의 경우 18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원격의료시장에 발빠르게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는 LG전자가 꼽힌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3월 미국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기업 암웰(Amwell)과 비대면 가상진료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22년말부터 암웰과 협력해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본보 2022년 3월 10일 참고 [단독] LG전자, 美 원격의료시장 출사표>

 

국내 기업의 미국 원격의료시장 진출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기업의 IT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인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IoT(사물인터넷) 융합 의료기기·원격의료 솔루션을 통한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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