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쉘, 결국 '문무바람 프로젝트' 손 뗐다...헥시콘에 지분 전량 매각

쉘 지분 80% 헥시콘에 매각
헥시콘, 쉘에 3년에 걸쳐 731억원 지불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문무바람'에서 손을 뗀다.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스웨덴 부유체 전문기업 헥시콘 AB (Hexicon AB, 이하 헥시콘)에 전량 매각했다. 문무바람은 지분 100%를 가지게 된 헥시콘이 바통을 이어받아 추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울산 앞바다의 1.25기가와트(GW) 규모 문무바람 프로젝트 지분 80%를 합작투자 파트너인 헥시콘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헥시콘은 우선 쉘에게 지분 인수 대가로 500만 달러(약 66억5000만원)를 지불한다. 추가 이익 공유 계약으로 3년에 걸쳐 5000만 달러(약 665억원)를 건넬 계획이다. 헥시콘은 유럽 최대 인프라 펀드 중 하나인 글렌몬트파트너스(Glennmont Partners)의 지원으로 지분을 인수했다.

 

마커스 토르(Marcus Thor) 헥시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춘 선도적인 시장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쉘의 지분 거래를 통해 헥시콘은 한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의 선도적인 글로벌 개발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무바람 프로젝트는 쉘과 헥시콘이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투자한 사업이다. 울산 해안에서 약 65km 떨어진 수심 120~150m 해상에 건설되는 프로젝트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가운데 하나다.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1.26GW 규모이다. 이는 약 10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규모이며, 연간 약 19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양이다. 

 

쉘은 2021년에 문무바람에 투자할 당시 해상 풍력 에너지를 순 제로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부분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해상 풍력의 공급망 비용이 치솟고 터빈 문제로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가치가 하락되자 투자를 종료한다.

 

쉘의 문무바람의 지분 매각설은 작년부터 나왔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가 바뀐데다 환경영향평가, 해양교통조사 등 각종 인·허가마저 발목이 잡히면서 사업 철수설이 제기됐다. 

 

와엘 사완(Wael Sawan) 쉘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아일랜드와 프랑스를 포함해 여러 부유식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쉘은 전 세계적으로 2.1GW 이상의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운영 중이며, 9GW 이상의 잠재적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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