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글로벌 라이스와인'…롯데칠성·국순당, 해외 유수기업과 나란히

美·英 등 라이스와인 수요 증가
4년간 연평균 성장률 '4.36%'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칠성음료와 국순당이 글로벌 라이스 와인 시장을 이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기 사케 '닷사이'를 생산하는 아사히주조(Asahi Shuzo) 등 일본 유수기업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이스 와인은 쌀로 빚은 주류로, 막걸리와 청주(사케)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17일 올해부터 4년간 글로벌 라이스 와인 시장이 약 30억달러(약 4조1442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4.36%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22% 늘었다. 

 

롯데칠성음료·국순당이 키플레이어로 선정, 눈길을 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페어링해 마실 수 있는 라이스 와인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테크나비오는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라이스 와인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져 왔으나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면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롯데칠성음료는 △청하 △설화 △백화수복 △국향 △청하 드라이 등 다양한 청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5월에 선보인 청하의 신규 라인업 '별빛청하 스파클링'이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이다.

 

별빛청하 스파클링은 청하에 화이트와인과 탄산을 섞어 만들었다. 청주가 가진 깔끔함에 탄산이 주는 청럄감까지 섞어 지난해에만 약 2100만병을 판매했다. 출시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약 1년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300만병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청하도 국내 냉청주 시장 점유율 93%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1986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4억병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막걸리 강자 국순당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순당은 기본 생막걸리뿐 아니라 △팥(제품명 맛있는 팥들었슈) △바나나(바나나에 반하나) △복숭아주스 농축액(피치로 피치올려) △밤 농축 페이스트(국순당 쌀 바밤바밤) 등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밖에 유산균을 첨가하거나 누룩을 3배 이상 사용해 전통 생막걸리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국순당이 컬래버 제품도 선보이며 라이스 와인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컬래버 제품 '국순당 칠성막사'를 선보였으며 이듬해 미국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다.

 

국순당 칠성막사는 롯데칠성음료의 인기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와 국순당 막걸리가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두 번의 쌀 발효를 거쳐 쌀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국순당 막걸리에 칠성사이다의 청량한 맛을 더해 부드럽고도 깔끔하게 청량한 사이다 막걸리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롯데칠성음료와 국순당을 비롯해 △아사히주조 △데와자쿠라(Dewazakura) △게케이칸(Gekkeikan) △하카이산(Hakkaisan) 등 일본 대형 사케 기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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