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상반기 中 특허 'LG 1686건·SK 263건' 승인...배터리 기술 선점 눈길

中지적재산권국, LG그룹 1686건·SK그룹 263건 승인
배터리, 무선 통신 등 기술 확보 잇따라…현지 주력 사업 중심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와 LG그룹이 중국에서 특허 승인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계열사를 필두로 배터리, 무선 통신, 소재 분야에 대한 현지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9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 6월 LG그룹과 SK그룹 계열사가 출원한 특허 각각 291건과 67건을 승인했다. 올 상반기 LG그룹은 1686건, SK그룹은 263건에 달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우선 LG그룹은 올 △1월 282건 △2월 224건 △3월 257건 △4월 338건 △5월 294건에 이어 지난달 291건의 특허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월 평균 약 300건에 육박하는 특허를 손에 넣으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 내 6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출원했다. 직전 달과 달리 LG전자(130건)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91건) △LG화학(37건) △LG이노텍(26건) △LG생활건강(7건)이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공동 출원한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과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무선 통신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가전 분야에서는 세탁기 등의 핵심 부품인 모터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NFT 시장과 연계된 TV 플랫폼과 TV 플랫폼의 제어 방법(특허번호 CN118160316A)' 등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과 TV를 결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통신 기술 관련으로는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상향링크 송수신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18202726A)’ 등의 특허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아우르며 종합 배터리사로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음극재와 양극재는 물론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에 대한 특허도 손에 넣으며 차세대 배터리 업계를 주도할 기술도 선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엘앤에프와 공동 출원한 '리튬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의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양극활물질(특허번호 CN118140329A)' 등을 통해 파트너십도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SK그룹은 올해 △1월 32건 △2월 22건 △3월 29건 △4월 38건 △5월 75건 △6월 67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허가받은 특허 총 개수 기준으로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배터리와 통신 기술 등 SK그룹이 중국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특허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달에는 △SK이노베이션 △SK온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 △SK케미칼 △SK플랜트 등 그룹 내 6개 계열사가 특허를 출원했다. 중국에서 단독·합작으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SK온이 단연 가장 많은 35건(공동 특허 포함)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 관련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의 공동 연구 성과도 눈에 띄었다. 

 

한편 삼성은 올 상반기 중국에서 4033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중국에 특허를 출원하는 국내 대기업 중 압도적으로 많은 특허를 손에 넣었다. <본보 2024년 7월 8일 참고 [단독] 삼성, 상반기 中 특허 '4000건↑'..."그룹 미래 먹거리, 여기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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