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한국, 베트남과 차량용 반도체 협력 가능성 높아"

김창욱 BCG MD파트너 "스마트카용 반도체 설계·개발 협력할 수 있어"
베트남 차량용 반도체 시장 2031년 200조원 돌파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한국과 베트남이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협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도 큰 만큼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메콩아세안 등 외신에 따르면 김창욱 BCG MD파트너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2024 한-베트남 반도체 산업 협력 컨퍼런스'에서 "양국이 스마트카용 반도체 설계와 개발에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이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협력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의 주최로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와 정원석 하나마이크론 비나법인장 등 정부·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MD파트너는 이날 베트남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BCG에 따르면 베트남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2년 510억 달러(약 70조원)에서 2031년 1560억 달러(약 210조원)로 커진다. 높은 성장의 배경에는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현지 자동차 생산량이 2015년 19만2800대에서 2022년 33만4400대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는 2035년 연간 15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베트남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도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BMI리서치는 2032년 베트남 전기차 생산량이 65만 대로 2022년 대비 8배가량 급증한다고 추정했다. 대표적으로 베트남 빈패스트는 2021년 4월부터 전기차 생산에 돌입했다. VFe34와 VF5, VF6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전력반도체 등 칩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전망이다. 내연기관차 1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가 600~700개라면, 전기차는 1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MD파트너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한 만큼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베트남은 줄곧 한국의 반도체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팜 민 찐 총리는 지난달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고 평택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보며 투자를 주문했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