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서울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인정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도시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1일 세계집적회로협회(WICA)가 발표한 '2023 글로벌 집적회로(IC)산업 종합 경쟁력 상위 100개 도시 백서(이하 백서)'에 따르면 서울은 3위를 차지했다.
WICA는 "서울은 한국의 경제 중심지이자 집적회로 산업의 중요한 허브로, 서울의 집적회로 산업은 설계, 제조, 패키징, 테스트부터 설비, 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수의 반도체 인재와 연구 기관이 위치해 있어 산업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인재 확보와 지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ICA는 25개의 집적회로 산업 도시를 대상으로 △경제력 △성장 동력△내재적 지원 △산업 에너지 수준 △협력 발전 등 5가지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1위는 미국의 산타클라라가 차지했다. WICA는 미국의 집적회로 산업 체인이 완전하고 성숙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ICA 측은 "IC 설계, EDA, IP 및 첨단 장비 분야에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 일류 대학과 방대한 엔지니어링 인재 풀, 시장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의 신주가 2위 △미국 산호세 4위 △ 중국 상하이가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일본 도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싱가포르 △중국 북경 △미국 오스틴 순으로 이어졌다.
100대 도시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아시아 도시가 60개 △북미 26개 △유럽이 14개로, 아시아 지역이 반도체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100대 도시에 가장 많은 도시가 랭크된 국가는 미국과 중국으로 각각 26개 도시가 포함됐다. 그 뒤로 한국과 일본이 9개, 대만 5개, 말레이시아가 4개 지역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