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도체 인력 5만명 '양성 로드맵' 의견 듣는다

부처·교육기관 등에 예산 포함 세부 의견 제출 주문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부상 포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가 반도체 엔지니어 5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한 로드맵 마련에 분주하다. 관계 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기관·전문가와도 협업하고 있다. 반도체를 국가 산업으로 키우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25일 베트남플러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반도체 인력 양성 로드맵을 담은 '2050년 비전' 초안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관계 부처와 교육기관 등 이해관계자에 필요한 예산을 포함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도록 요청했다. 향후 다양한 목소리를 종합해 초안을 정리하고 총리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베트남은 초안에서 2030년까지 반도체 엔지니어 5만 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칩 설계 엔지니어 1만5000명과 제조·테스트·패키징 등에 투입할 엔지니어 3만5000명을 키운다. 이를 달성하고자 훈련 시설을 200개 조성하고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과도 협력한다. 우수한 인재를 발판으로 205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현지 대학들의 지지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과 하노이폴리테크닉공과대학, 호찌민시립대학 등 명문 대학들은 반도체 산업을 고도화하려면 인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베트남은 일본 르네사스를 시작으로 미국 인텔과 엠코테크놀로지, 우리나라 하나마이크론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안정적인 정치 환경, 기업 친화적인 정책 등을 내세워 40여 개 기업의 투자를 받았다. 대부분 테스트·패키징 회사다. 반도체 설계와 제조는 발달하지 않아 해당 분야에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베트남은 인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에도 구애했었다. 쩐루꽝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 3월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복합단지장(부사장)과 만나 지원을 주문했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국가혁신센터(NIC)와 반도체 엔지니어 교육에 협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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