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광석 기업' 발레, 올해 생산 전망치 상향…가격 더 떨어지나

발레 올해 전망치 3.1억~3.2억t→3.23억~3.3억t 조정
바르젬 그란데 1 프로젝트 시운전·연 1500만t 생산 기대
철광석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주목…中 부동산 시장 악재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철광석 기업 발레(Vale)가 올해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철광석 가격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발레는 11일(현지시간)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를 3억2300만~3억3000만t(톤)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3억1000만~3억2000만t보다 증가한 것이다.

 

발레는 올초 설정한 가이던스 상단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생산 전망치 업데이트 이후 발레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3%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발레는 미나스 제라이스주 바르젬 그란데 단지에서 습식 가공을 통해 바르젬 그란데 1 프로젝트를 시운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500만t의 철광석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르젬 그란데 1 프로젝트는 현재 특성화 작업을 진행 중인 바르젬 그란데 댐에서 물을 포집·처리할 수 없어 지난 2019년부터 자연 수분을 이용해 운영돼왔다. 발레는 이번 습식 가공을 통해 평균 철분 함량이 약 2%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발레는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까지 3억4000만~3억6000만t의 철광석 생산 가이던스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생산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레가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가격 하락 압박도 높아질지 관심사다. 구스타보 피멘타 발레 신임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철광석 생산성을 효율화 하기 위해 고심 중에 있다.

 

실제 중국 철강 경기 둔화는 글로벌 시장에 부담을 주면서 지난주 철광석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거래됐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이미 3분의1 이상 급락했다.

 

원자재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로 수출되는 철광석 가격은 t당 92.2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t당 140달러가 넘던 것이 이제 생산 손익분기점으로 볼 수 있는 100달러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한편, 라파엘 비타르 발레 기술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향후 수년 간 연구·개발·혁신(RD&I)에 연간 4억 달러(약 536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레는 지난해 RD&I에 4억478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발레의 RD&I는 광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폐기물, 불량품, 탄소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 장비와 제어 센터, 최소 침습 기술 등 필요한 것만 추출할 수 있는 수준의 심토 지식을 종합·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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