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 나트륨이온배터리 기술 확보 나서…美 스타트업 투자

유니그리드 배터리, LG테크놀로지벤처스 투자 유치
제품 상용화 속도·업계 파트너십 구축 박차
나트륨이온배터리, 안정적인 원료 수급·비용 절감 강점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미국 나트륨이온배터리(SIB) 개발 스타트업 유니그리드 배터리(Unigrid Battery)에 투자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저가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기술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유니그리드 배터리는 23일(현지시간) LG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니그리드 배터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기존 업계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에너지 저장 및 e-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술을 배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분사한 유니그리드 배터리는 대런 탄 박사와 에릭 우 박사가 공동 설립했다. 업체는 새로운 에너지 저장 및 e-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유니그리드 배터리 제품은 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를 포함하지 않아 리튬 기반 배터리의 공급망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하며 넓은 온도 범위에서 작동할 수 있어 다양한 에너지 저장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설 예정이다. 생산 비용은 LFP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11~24%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이륜차, 소형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LG는 유니그리드 배터리가 보유한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력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나트륨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이차전지다. 나트륨을 주원료로 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원료를 수급할 수 있다. 나트륨은 배터리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보다 약 1000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트륨이온배터리 양극재는 삼원계로 불리는 NCA, NCM 양극재 생산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고온과 저온에서 일정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것도 나트륨이온배터리의 강점으로 꼽힌다.

 

SNE리서치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최대 142억 달러(약 19조62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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