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코트라 인도 뭄바이무역관의 '인도 원전 산업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7개 원전에서 23개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총설치용량은 8080㎿(메가와트) 규모다.
추가로 11개 원자로를 건설 중으로, 국가 전력망에 8700㎿ 용량이 추가된다. 신규 원전에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쿠단쿨람 원전을 비롯해 라자스탄 원전, 카크라파르 원전 등이 포함된다.
인도는 원전 개발 사업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최대 3만6900㎿ 용량을 추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 프랑스, 미국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도 추진한다. SMR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토착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SMR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하고자 원자력부(DAE)를 통해 국제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올해 연방 예산안에서 SMR을 위한 예산을 우선 순위로 지정, 2047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선진형 전력발전에 있어 SM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민간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코트라는 "인도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 부문의 확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다만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인해 외국 기업은 진출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원전 공급업체는 현지 규제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인도 기업과 합작 투자 또는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민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현지에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인도 정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원전 부품 생산에 중점을 둬 현지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