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카타르 간 스마트 팜 협력이 가속화 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카타르의 식량 자급률 개선이라는 목표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 파트너로 격상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는 스마트 팜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파트너십을 모색해 왔으며 한국이 핵심 협력 국가로 부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카타르를 국빈 방문해 양국의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기존 건설 및 에너지 중심 협력을 넘어 첨단 기술과 스마트 시티, 디지털 경제 분야에 대해 양국 간의 협력점을 모색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스마트 농업, 건설 첨단기술, 국가 공간정보, 중소벤처 분야,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부문 총 5건의 MOU가 체결돼 양국은 경제적 협력을 넘어서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지난해 개정된 한-카타르 스마트 농업 MOU는 기존 연구·개발 협력에 더해 스마트 농업 기술단지 조성과 재배 실증 프로젝트, 전문 인력 양성 및 교류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보다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구체화됐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협력 이행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국장급 실무 공동 위원회를 설립해 정기적인 협력 점검과 성과 도출을 계획했다. MOU를 통해 카타르가 추진 중인 국가 식량 안보 전략과 사막 기후를 극복하고 채소 자급률을 70%까지 높이려는 카타르의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해 대통령 국빈 방문 기간에는 카타르 AGRICO와 POMIT, 농심 간 파트너십이 체결됐다. 양국 기업들은 오랫동안 스마트 팜 사업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으며 지난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업 개시에 합의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카타르 타밈 국왕이 만난 정상회담 이후 경제 외교 후속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 경험을 토대로 한 협력국 맞춤형 정책 자문 제공 프로그램인 지식공유사업(KSP·Knowledge Sharing Program)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이 중동의 특수한 기후 조건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한국 농업 기술의 더 넓은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