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백신' 유바이오로직스, 해외 유수기업과 어깨 나란히…韓기업 유일

오는 2031년 글로벌 시장 규모 190조원 전망
유바이로직스, 유니세프에 '유니콜-에스' 공급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경구용 백신 시장을 이끌어나갈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에 하나 뿐인 콜레라 백신 제조기업으로서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Euvichol-S)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며 콜레라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3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인텔렉트(Market Research Intellect)에 따르면 오는 2031년 인간 경구용 백신 시장 규모는 1351억3000만달러(약 189조83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720억달러(약 101조146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8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9.41%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이뤄지고 있는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개선, 각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백신 개발 지원 정책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NIAID)는 100일 이내 백신 개발·생산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PREMIS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는 지난 2022년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개발을 위한 'SCARDA'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관전 포인트는 마켓리서치인텔렉트가 유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경구용 백신 시장을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했다는 점이다. 미국 머크(Merck), 프랑스 사노피(Sanofi),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제약업체는 유바이오로직스 하나 밖에 없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지원으로 개발한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를 해외시장에 공급하며 세계 유일 콜레라 백신 제조사로서의 역할 수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사노피 인도 자회사 샨타 바이오텍이 콜레라 백신 샨콜 생산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기업은 유바이로직스 하나가 남았다.<본보 2024년 11월 5일 참고 고갈된 콜레라 백신…유바이오로직스, 세계 유일 제조사로 글로벌 '주목'>

 

지난달 유니세프(UNICEF)로부터 내년도 경구용 콜레라 백신 총 7200만도즈 납품 요청서(Award Letter)를 받았다. 149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유니세프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납품한다는 방침이다. 기후 변화, 내전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중동·방글라데시 등에서 콜레라가 유행하면서 콜레라 백신 수요가 늘어나자 유니세프가 물량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지난 10월 아프리카 니제르에 공급할 유비콜-에스 약 107만도즈를 출하한 데 이어 내년에도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중동 등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게 됐다. 유비콜-에스는 기존 유비콜-플러스의 제조방법 및 항원조성의 개선을 통해 생산 수율을 약 40% 높인 신규 콜레라 백신이다.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에스 생산 역량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춘천 제2공장에 대한 WHO 제조시설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 내년 하반기 춘천 제2공장 완제시설에 대한 WHO 승인도 받으면 연간 최대 9000만 도즈 규모의 콜레라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리서치인텔렉트는 "글로벌 인간 경구용 백신 시장은 오는 2031년까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전세계 백신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 기술 도입 트렌드 확산 등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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