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레우스 "금값, 내년에도 기록적인 상승세 이어간다"

내년 금값 온스당 2450~2950달러 전망…중앙은행 매수·지정학적 리스크 여전
中·인도 금 수요와 트럼프 관세 폭탄에 따른 무역전쟁도 가격 상승 압박 요인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귀금속 기업 헤레우스 귀금속(Heraeus Precious Metals)이 주요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전망으로 인해 금 가격이 내년까지 사상 최대치를 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헤레우스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이 오는 2025년까지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2025년 금 가격은 온스당 2450~2950 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요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와 우크라이나·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도 금값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헤레우스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중국과 인도가 내년 금 수요를 견고히 지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PBOC)은 6개월간 중단했던 금 매입을 지난달에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4년 12월 9일 참고 中 중앙은행, 6개월 만에 금 매입 재개>

 

정치적 요인도 변수다. 헤레우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재집권하면서 무역과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값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금 가격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약 30% 급등하며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연간 실적을 기록 중이다. 금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주로 선호되는 안전자산으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금의 기회비용을 줄여 금값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

 

은과 백금,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시장 전망도 함께 나왔다. 헤레우스는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따라 산업용 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은 비율을 고려할 때 은 가격은 온스당 28~40 달러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후기 강세장에서 금을 능가할 수 있다고 봤다.

 

백금은 오는 2025년에도 적자 시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레우스는 자동차·산업 부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백금 가격이 온스당 850~1220 달러 범위에서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팔라듐은 전기차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수요 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헤레우스는 팔라듐 가격을 온스당 800~1200 달러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