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키움·대신증권, 초대형 IB 정조준

금융위원회, 연내 신규 초대형 IB 승인 계획
자기자본 2배 한도 내 어음 발행 가능…자금 운용 이점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신규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지정하기로 하면서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 이미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신증권도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대형 IB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초대형 IB는 일정 조건을 갖춘 증권사가 발행어음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대형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도입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 다섯 곳이다. 현재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중으로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초대형 IB 진출은 위해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1월 취임한 엄주성 대표의 지시로 초대형 IB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이후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지속해 왔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3년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후 투자심사본부 신설, 소비자보호총괄(CCO)과 소비자리스크보호총괄(CCRO) 분리‧운영 등 인가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말 10호 종합금융투자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은 곧바로 초대형 IB 인가에 도전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자기자본은 작년 9월 말 기준 3조1181억원이다.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맞추기 위해선 약 1조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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