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스웨덴 SMR 시장 진출 청신호…현지 파트너사 부지 확보

칸풀넥스트, 남부 발데마르스비 지역 부지 영구적 권리 확보
최대 SMR 6기 건설 예정…데이터센터 등 전력 공급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웨덴 민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칸풀넥스트(Kärnfull Next)가 원전 개발 부지를 확보했다.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할 예정으로 유럽 SMR 시장 선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칸풀넥스트는 19일 현지 기업인 라토나그룹과 스웨덴 남부 발데마르스비 지역에 있는 SMR 건설 예정 부지의 영구적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칸풀넥스트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남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이 지역에, 최대 6기의 SMR을 건설할 예정이다.

 

칸풀넥스트는 "부지 확보는 스웨덴 남부에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려는 전략의 중요한 단계"라며 "삼성물산 등 전략적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앞서 작년 12월 칸풀넥스트와 스웨덴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칸풀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인 칸풀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다.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2개 부지를 선정, 사전 조사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관련 기술 선정과 환경영향 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칸풀넥스트와 함께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SMR을 시작으로 다수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동시에 데이터센터를 지속 유치해 복합 캠퍼스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원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스웨덴에 진출하면서 SMR 수요가 늘었다. 스웨덴 정부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 확충을 위해 SMR 등 원전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최소 2500㎿ 규모의 원전설비를 확충하고, 2050년까지 SMR과 대형원전 건설을 진행한다는 원자력 로드맵을 내놨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과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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