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강제 노동 관련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금지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영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영국 재생에너지 투자기관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Great British Energy)는 중국의 강제 노동 의혹과 관련된 태양광 패널 사용을 금지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출범한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는 강제 노동이 없는 공급망을 개발하는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산 패널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은 신장 지역 내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한족에 동화시키기 위해 강제수용소에 억류해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위구르족의 강제동원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신장 지역은 패널의 필수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 할람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해 상당수의 위구르족 강제 동원돼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21년에도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제재를 발표하며, 강제동원이 제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영국은 위구르족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 수입을 금지하는 게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는 등 재생 가능한 전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위구르족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신장 지역에 대한 무역 제재는 대폭 강화됐다.
이미 위구르족과 관련된 인권 침해 혐의로 면 의류, 자동차 부품,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 수십 곳의 대미 수입이 금지된 상태이다. 미국은 2022년에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을 제정했다.
유럽연합(EU)도 강제노동을 동원해 만든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유럽연합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지난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 역내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당시 합의는 이번 합의는 강제노동을 거쳐 생산된 제품을 유럽연합 내 시장에서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나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규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