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中 거래 재개에 2주래 최고치…美 관세 우려·달러 약세 겹쳐

온스당 3400달러 근접…JP모건 "내년 상반기 4000달러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연휴 이후 금 거래가 재개되면서 국제 금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도 더해지며 금값은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6일(현지시간) 온스당 1.6% 오른 3388.81달러에 마감했으며, 장 중 한때 340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금 선물 3개월물도 2.1% 상승한 3392.6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5월 초 노동절 연휴를 마친 중국 시장의 본격적인 매수세 유입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은 연휴 직후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상하이 선물거래소는 최근 금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금 투자 플랫폼 불리언볼트(BullionVault)의 애드리언 애시 리서치 디렉터는 "중국 내 금 투자 증가와 함께,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달러 등 미국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을 늘리는 흐름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는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무역정책과 전면적인 관세 부과 방침을 시사하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이 원인이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상품 전략가는 "중국에서는 투기적 매수세가 급증하는 반면, 서구 시장에서는 아직 금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 두 요인이 금값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금값은 최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으며, 연초 대비 25% 넘게 올랐다.

 

글로벌 금융기관은 금값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JP모건은 "금값이 올해 말까지 온스당 평균 3675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 2분기에는 4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갈리 TD증권 전략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금값이 4000달러까지 거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금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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