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산수소나트륨 공급과잉 지속…국내 수입 80% 中 의존

소다값 하락에 탄산수소나트륨 가격도 급변
中에 집중된 韓 공급 구조…리스크 확대 우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글로벌 탄산수소나트륨(중조) 시장에서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의약품·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중국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중조 주원료인 탄산나트륨(Na₂CO₃, 소다) 생산에서 세계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소다 생산업체들이 중조까지 함께 제조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위안싱에너지(远兴能源)는 중국 내 점유율 31%로 1위이며, 상위 3개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산업 집중도가 높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중조 생산량은 267만9000톤, 수요량은 212만7000톤으로 50만 톤 이상 초과 공급됐다. 여기에 지난해 소다 생산 능력이 전년 대비 480만 톤 증가하면서 중조 생산과잉 압력은 더욱 커졌다. 중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질소다 가격은 지난해 연초 톤당 2790위안에서 연말 1528위안까지 급락했다.

 

공급 과잉 때문에 중국의 중조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중국의 중조 수출액은 1억79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주요 수출국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산 중조를 5313만 달러어치 수입해 전체 수입의 81.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조는 탈황제, 전지 소재, 태양광 유리 제조, 식품·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그러나 습기에 취약하고 장거리 해상운송에 불리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생산 구조와 높은 수입 의존도, 공급 과잉 상황이 맞물릴 경우 가격 급등락이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가격 모니터링과 수입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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