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넥스원,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출사표…글로벌 지뢰제거 로봇기업과 파트너십

크로아티아 로봇 전문기업 도킹(DOK-ING)과 업무협약 체결
한-크로아티아 첫 국방장관 회담 맞물려 방산 협력 본격화
도킹,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 로봇 67대 공급…기술력 주목
LIG넥스원, 인도주의 지원·글로벌 무인화 시장 동시 공략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세계적인 로봇 전문기업과 손잡고 지뢰 제거와 무인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우크라아나 재건 사업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1일 크로아티아 로봇 전문기업 도킹(DOK-ING)과 차세대 무인 지상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8일 서울에서 개막한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ce Dialogue, SDD) 기간 이뤄졌다.

 

앞서 도킹은 우크라이나 국방 대표단과 함께 지난 8일 서울에서 개막한 SDD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도킹은 세계적인 지뢰 제거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한국에 장비를 수출 중이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도킹은 자사의 링크드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우리의) 로봇무인시스템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LIG넥스원의 한국군 내 첨단 기술 및 시험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 4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진행된 첫 기술 교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외교부, 코트라(KOTRA), LIG넥스원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도킹 본사를 방문해 지뢰 제거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양사는 △무인화 기술 △로봇 시스템 △인도주의적 지뢰 제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

 

이반 아누시치(Ivan Anušić)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SDD 기조연설에서 도킹을 한-크로아티아 방산 협력의 대표 사례로 소개하며 "방산 산업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또한 "크로아티아와 한국은 지역 안보의 핵심 국가로서 협력을 통해 글로벌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크로아티아 양국은 이번 SDD를 계기로 첫 국방장관 회담도 열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아누시치 장관은 고위급 방산 교류 확대와 국방협력 MOU 체결 협의를 공식 개시했으며, 드론·무인기 등 미래 방산 분야 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지뢰 제거 분야는 우크라이나 재건과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토 약 25%가 지뢰 및 불발탄으로 오염된 가운데, 도킹은 지난해 말까지 MV-4, MV-10 등 지뢰 제거 로봇 67대를 공급했다. 한국도 금속 탐지기, 보호 장비 등 관련 장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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