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택진 LGU+ 부사장, 화웨이 월간지 등장?…5G 동맹 '이상무'

-최택진 부사장, 작년 10월 화웨이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 참석
-SA 기술 소개·중국 진출 야욕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와 손잡고 현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NW부문장(부사장)은 지난해 화웨이가 주관한 글로벌 포럼에서 5G 기술 개발 계획을 공유하며 중국 시장 진출 의지를 표명했다. 화웨이 또한 이 소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월간지로 전하며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밀월 관계'가 깊어지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LG유플러스의 5G 로드맵을 소개한 자체 매거진 '윈윈(WinWin) 이슈' 사이트를 첨부했다. 윈윈 이슈는 통신 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자 화웨이가 발간하는 월간지다. 

 

올 1월호의 주인공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가 초기 5G를 리드하고 있다'는 표지 제목 아래 최 부사장의 사진이 실렸다. 

 

화웨이는 월간지를 통해 최 부사장이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에서 밝힌 5G 기술 개발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글로벌 모바일 브로드밴드 포럼은 통신 시장의 현황과 기술을 공유하는 행사로 화웨이가 주관한다. 작년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10월 15~16일 양일간 열렸다. 중국 차이나 모바일, 스페인 텔레포니카, 핀란드 엘리사 등 글로벌 통신 기업들이 참여했다.

 

최 부사장은 포럼에서 LG유플러스의 5G 단독모드(SA) 기술 청사진을 그렸다. SA는 유·무선 핵심 구간을 5G로만 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비단독모드(NSA)는 유선 구간에는 롱텀에볼루션(LTE)를 겸용하고 있다. SA가 상용화되면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은 2배, 데이터 처리 효율은 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최 부사장은 SA 개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5G 기지국의 확대를 꼽았다. 그는 당시 "연말까지 8만개로 기지국을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5G NR 기지국(gNodeB)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기지국의 수와 품질에서 모두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SA와 함께 28GHz 주파수 대역에서 5G 서비스 테스트를 지속하고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강화한다. 화학을 포함해 다양한 업종에서 5G 서비스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생산시설에 5G 지원을 위한 공공·개인용 솔루션을 시험하고 있다고 최 부사장은 전했다.

 

최 부사장이 화웨이 주관 포럼에 참가해 5G 개발 비전을 공유하며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일각에서는 양사의 결별설이 제기됐었다. LG유플러스가 그동안 화웨이의 5G 통신 장비를 써왔지만 SA로 전환된 후에는 공급처가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다. 미국이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배제를 요청하면서

LG유플러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중국은 LG유플러스의 핵심 전략 시장인 만큼 당장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9월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과 협력해 현지에서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과도 제휴를 맺고 5G 콘텐츠와 기술을 제공하며 현지 공략에 힘써왔다.

 

최 부사장은 포럼에서 중국 진출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의 SA 전략과 개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SA 상용화 이후 관련 서비스를 현지에서도 선보일 계획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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