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C SSD 폭발 성장 전망

'공급난' HDD 대체 전망…내년 가격 5% 이상 성장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내년 쿼드레벨셀(QLC)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부족해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HDD를 대신해 SSD를 주문하면서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 대용량 QLC SSD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원인은 HDD의 부족에 있다. HDD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오랜 기간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콜드 데이터(자주 접근하지 않는 비활성 데이터) 저장 시장을 독점해왔다. AI의 확산으로 콜드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HDD 구매도 덩달아 늘었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수년간 생산량을 늘리지 않아 공급난이 발생했다. 지난달 HDD의 리드타임(발주 시점부터 최종 고객에 인도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52주 이상에 달했다.


공급난이 심화되며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는 HDD를 SSD로 대체하는 추세다. SSD는 우수한 읽기·쓰기 속도로 주로 웜 데이터(자주 접근하는 데이터)에 쓰인다. 특히 QLC SSD는 리드기간이 8주에 불과하며 HDD 대비 전력 소비량은 약 30% 낮다.

 

트렌드포스는 CSP가 콜드 데이터 저장용을 QLC SSD로 활용할 경우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을 검토하고 총소유비용(TCO)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일정한 가격 기준선을 정해 제조사들과 협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고용량 제품의 생산은 제한적이어서 가격 인하는 어렵다고 봤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4분기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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