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와 엔비디아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에 투자했다. HD현대의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의 상용화 여정에 동참할 든든한 우군으로 HD현대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테라파워는 18일(현지시간)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로 HD현대, 신규로는 엔비디아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인 엔벤처스(NVentures)가 참여했으며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독 주간사로 UBS가 나섰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1월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에 필요한 기자재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첫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5월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게이츠 창업자가 직접 협약식에 참석하며 양사 협력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 추가 투자로 나트륨 상용화를 지원하며 차세대 원전 시장에 참여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진산전이 국내 최대 철도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국내 최초 무인자동운전 경량전철을 선보인다. 올해 창립 51년을 맞으며 철도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버스 전문 메이커로 성장한다. 우진산전이 이날부터 21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철도기술 산업전'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될 제품은 'APOLLO 900'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K-AGT 양산선이다. APOLLO 900 자율주행 전기버스는 도시형 교통환경에 최적화된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차량이다. 전기 구동을 통해 무배출·저소음 운행이 가능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센서와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도심 내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공공교통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모델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GT(Korean Automated Guideway Transit)는 우진산전이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무인자동운전 경량전철이다. 양산선은 양산시 도시철도 1호선에 투입될 예정인 무인운전 경전철 차량으로, 고무차륜 방식을 채택해 주행 소음이 적고, 급곡선과 경사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현지 발주처와 곧 공식 회의를 열고, 신규 사무소를 마련해 3년 동안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밟는다. 터빈과 냉각탑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기고 시공 분야에서 현지 기업 참여율을 7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18일 체코 매체 '세즈남 즈프라비(Seznam Zprávy)'에 따르면 장민환 한수원 프라하사무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두코바니 원전) 계약 서명 직후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발주처(Elektrárna Dukovany II)와 첫 공식 회의를 열어 설계와 승인 절차를 시작하고, 수개월 이내에 두코바니에 신규 사무소를 만들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현지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연다. 장 소장은 "자격을 갖춘 공급업체에 필요한 절차를 안내하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원전 시공 과정에서 체코 기업의 참여 비중을 약 70%로 예상하고 있다. 1·2차 계통 전반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장 소장은 "1차 계통은 발전소 안전성과 신뢰성을 좌우하는 여러 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방한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대표단과 만났다. 유지보수 시설 건립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기술 이전 등을 폭넓게 살폈다. 이후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잠수함 기술이 주요 의제에 오르며 '30조원 이상'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민관의 공조가 돋보이고 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화오션 본사에 최병하 아시아·태평양 정무 무역 차관을 비롯해 BC주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잠수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유지보수 거점을 짓고 공동 연구·개발(R&D)을 모색하며, BC주 기업·원주민 단체 소유의 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캐나다 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정 부사장은 회동 직후 "캐나다 해군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단순한 플랫폼 공급을 넘어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방산 파트너십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1990년대 말 도입한 빅토리아급 재래식 잠수함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인항공기(UAV)용 AESA 레이다를 수출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UAV 제조사인 밀코르 에어로스페이스 앤 디펜스(Milkor Aerospace and Defence, 이하 밀코르)에 AESA 레이다 공급을 추진한다. 밀코르의 UAV '밀코르 380'에 한화의 레이다를 탑재해 정찰·탐지 능력을 한층 강화한다. 밀코르는 17일(현지시간) 한화시스템과 UAV '밀코르 380'에 AESA 레이다를 통합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5회 파리 에어쇼'에서 진행됐으며, 박혁 한화시스템 DE 사업부장과 줄리안 쿠체 밀코르 UAE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밀코르 380은 정보 수집·감시·정찰(ISR)과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하고자 개발된 다목적 UAV로, 남아공의 미래 무인전력을 책임질 핵심 항공기로 평가된다. 30시간 이상 체공 능력과 220㎏ 이상 탑재량, 4000㎞ 이상의 작전 반경을 자랑한다. 미사일과 연료 탱크 등 여러 무기나 장비를 실을 수 있으며, 위성통신(SATCOM) 기능을 갖췄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산 UAV와 비교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이탈리아에서 총 200㎿ 규모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의 인허가를 받았다. 입찰 참가를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며, 미래 수익원으로 BESS 사업을 확장한다.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MASE)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00㎿ 규모 BESS 사업 2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허가 신청자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인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2(HECI Helios 2 S.R.L.)와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5(HECI Helios 5 S.R.L.)다. 이번 인허가는 BESS 사업 입찰에 참가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2는 폴리아주 갈라티나시에 88개의 컨테이너형 BESS를 설치하는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해당 BESS는 36㎸ 지중 케이블을 통해 신규로 건설되는 갈라티나 2 변전소와 연결된다. 에이치씨아이 헬리오스 5 또한 캄파니아주 칸첼로 아르노네시에 104개의 컨테이너형 B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ASE는 두 사업 모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했다. 문화재 훼손 우려도 적다고 봤다. 또한 현지 소방서·통신청과 협력해 안전과 전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노르웨이 'REC실리콘'의 대출 만기를 지원했다. 긴급 자금을 수혈한 데 이어 만기 연장을 위한 보증자로 나서며 REC실리콘을 살리고자 애쓰고 있으나 현금흐름이 회복되려면 갈 길이 멀어 보인다. REC실리콘은 16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680억원)의 대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최대 주주인 한화솔루션(약 21.34%)이 보증했고, 만기일은 2026년 6월 30일이다. REC실리콘은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을 접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 4조원에 다하는 물량을 한화솔루션 조지아 공장에 납품하려 했으나 품질 인증에서 막혔다. 폴리실리콘 출하에 실패하며 결국 미국 공장 생산을 멈췄다. 공장 폐쇄 여파로 REC실리콘은 자본잠식에 빠졌고 대출 상환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REC실리콘은 자금 조달과 함께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실란가스 사업에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실란가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에 쓰이는 특수 가스다. REC실리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와 몬태나주 뷰트에서 연간 3만 메트릭톤(MT) 이상의 실란가스를 생산해왔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뷰트 공장의 생산을 최적화하고,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 조선 3사가 해운 선진국인 덴마크를 찾았다. 글로벌 탈탄소 트렌드를 공유하고 선박용 기자재부터 협동로봇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했다. 17일 덴마크 외교부 산하 투자 진흥 기관(The Trade Council)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3일간 주한덴마크대사관의 초청으로 덴마크를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조선 시장의 선두주자인 한국과 해양 강국 덴마크간 지속적인 교류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이뤄졌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선급(KR) 관계자도 동행했다. 대표단은 덴마크 해사청과 면담을 갖고 현지 공과대학(DTU), 선박용 도료 기업 헴펠(Hempel A/S), 협동로봇 회사 유니버셜 로봇(Universal Robots) 등 투어를 진행했다. 환경 연료 시스템 개발사 일렉트로닉 퓨얼테크(Eltronic FuelTech), 선박 설계 전문 업체인 OSK 디자인(OSK Design), 덴마크 해양·조선업 인증 기관인 포스 테크놀로지(FORCE Technology)를 비롯한 현지 업체들과 미팅을 갖고 향후 협력도 검토했다. 아울러 국제해사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The Metals Company(이하 TMC)'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해 지분 약 5%를 확보했다. 향후 TMC의 가치가 오를 시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추가로 매수할 권한도 확보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 확보 경쟁 속에서 유망한 자원 공급처를 선제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양국 공급망 협력과 경제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16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사 TMC 지분 약 5%(약 1960만 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전 마지막 날 종가 기준으로 주당 4.34달러, 약 8500만 달러(한화 1165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또한 향후 TMC의 시장 가치와 성장성이 확인될 경우 주식을 추가 매입할 권리를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만기 3년으로 주당 7달러에 총 690만 주(기존 1960만 주에 대해 주당 워런트 0.35주)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게 TMC 측의 설명이다. TMC 주가가 20거래일 연속 10달러 이상으로 거래되면 워런트는 자동으로 행사된다. 즉, 고려아연은 시가보다 낮은 7달러를 지불하고, 주당 0.35주를 보너스로 받게 되는 셈이다. 향후 TMC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키르기스스탄 원전 사업을 두고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 중국핵공업그룹(CNNC)과 또 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수주 실패를 만회하고 중앙아시아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16일 러시아 건설사 아르흐프로옝크트스트로이(АрхПроектСтрой) 등 업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로 한수원과 로사톰, EDF, 중국 중국핵공업그룹(CNNC)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공식 입찰 전으로 향후 제안서를 받아 평가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력난이 심각하다. 나린강 유역에 유입되는 수량 감소로 전체 발전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력발전 가동이 어려워져서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 에너지 비상상태를 2026년까지 약 3년 동안 유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2026년까지 전력 소비량이 190억㎾h로 늘며 부족량은 50억~60억㎾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 2022년 로사톰과 소형 원전 도입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작년 5월 550㎿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최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반도체 자립에 대한 야심을 내비치며 삼성과 대만 TSMC에 구애했다. 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기반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에도 관심을 보였다. 다만 유럽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할 때 실제 제조 공장이 설립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16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tech'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2025'에서 "프랑스에 투자하도록 삼성과 TSMC를 설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더 많은 칩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형 공정인 10나노부터 미세 공정인 2나노 기반 칩 생산에 관심을 보이며 가장 진보된 칩을 프랑스에서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럽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부족을 겪으며 기술 자립에 본격 나섰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2년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30억 유로(약 67조원)를 투자하는 EU 반도체법(Chips Act)에 합의했다. 2030년까지 반도체 생산 시장점유율을 20%로 키운다는 목표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에 기본훈련기 'KT-1'의 추가 수출을 모색한다.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Made In Indonesia)' 전략을 통해 방위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차기 전투기(IF-X)에 이어 KT-1도 협력을 확대하며 1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항공 방산시장을 공략한다. 16일 영국 방산 전문 플랫폼 '야네스'에 따르면 KAI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Indo Defense 2025)'에서 인터뷰를 통해 "KT-1B의 조립라인을 깔겠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공군에 KT-1B를 추가 판매하기 위한 노력을 일환"이라며 "정부에도 해당 제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KT-1B는 기본훈련기 KT-1(웅비)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다. KAI는 2003년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대를 수출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64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기체 수명 연장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를 분해·점검해 수명을 진단하고 기존 대비 약 150%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지보수 역량을 입증하며 현지 공군과 협력을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가 편견 없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AI가 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생성된 결과물을 맹신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현지 석유화학 투자 3건을 연기한다. 대신 한국과 중국 사업에 매진한다. 유가 약세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