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산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전략 자산으로 내세워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러시아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에 발맞춰 전략적 공급처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최근 프랑스를 찾아 에어버스와 사프란 등 항공우주 기업 관계자와 티타늄·알루미늄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를 지원하면서 유럽 제조업체에도 안정적 공급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일본 합작회사인 ATTM은 항공우주용 티타늄 스펀지를 연간 최대 1만5000톤까지 생산 중이다. 반다르 장관은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에어버스와 사프란의 움직임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티타늄에 대한 제재는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유럽 항공업계는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티타늄 외에도 항공기 동체 알루미늄에 대해 에어버스 기준에 맞춘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석유화학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복합재·플라스틱 등 소재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자원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우디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 통제 강화로 텅스텐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공급량을 줄이자 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텅스텐 생산에 쓰이는 중간재인 암모늄 파라텅스테이트(APT) 가격이 유럽 현물 시장에서 미터톤 단위(mtu·1mtu=10kg)당 40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보다 18% 오른 수준으로, 2013년 이후 최고가다. 이번 가격 급등은 중국이 텅스텐을 비롯해 텔루륨, 몰리브덴, 비스무트, 인듐 등 전략 금속 수출 제한 조치와 채굴 쿼터 감축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텅스텐 생산량 총 8만1000톤 중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텅스텐 광석 채굴 쿼터를 전년 대비 6.5% 줄어든 5만8000톤으로 설정해 공급 불안에 불을 지폈다. 영국 전략 금속 거래업체 가디언 메탈 리소스(Guardian Metal Resources)의 올리버 프리센 최고 경영자(CEO)는 "중국의 수출 제한 이후 시장은 텅스텐 스크랩에 의존해 왔지만, 이제는 그
[더구루=진유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GPSC와의 협력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분야까지 확대합니다. GPSC 대표단은 지난 13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암모니아 혼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하고 SMR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두산에너빌리티, 태국 GPSC와 암모니아 이어 차세대 원전 협력 확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서아프리카 광물 부국 기니가 채굴권 수십 건을 취소했다. 군부 집권 이후 자원 민족주의 흐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니 정부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총 46개 광산업체의 채굴 면허를 취소했으며, 최대 53개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보크사이트, 금, 다이아몬드, 흑연 등 주요 광물 자원 채굴권이 포함됐다. 자원 통제 강화 움직임은 지난 2021년 쿠데타 이후 집권한 군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인접한 군정 국가들도 최근 자원 민족주의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 한 범아프리카 컨설팅 고문은 "이번 면허 취소는 행정 정비로 볼 수 있지만, 정부가 자원 개발을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니는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 매장량 세계 1위 국가다. 지난해 1억4640만 톤의 보크사이트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2억 톤 이상을 채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 다이아몬드, 금, 우라늄 등도 풍부하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은 "기니에 보크사이트 400억 톤, 철광석 100억
[더구루=진유진 기자] 폴란드가 최근 전장에서 자폭 무인기 방어에 상당한 효과를 보인 드론 방어막을 K9 자주포에 설치합니다. IT 전문 매체 가가젯에 따르면 폴란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K9A1(K9 성능개량형) 자주포 드론 방어막 시험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폴란드, K9 자주포 드론 방어 시스템 시험...무인기 대응 능력 극대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애플이 싱크론(Synchron)과 손잡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연말까지 BCI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BCI HID) 프로토콜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iOS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BCI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생각만으로 아이폰·비전프로 조작" 애플, BCI 기술 공식 채택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대부분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이익이 줄며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각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지 영업 중인 6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한 곳은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 법인인 OK뱅크 인도네시아였다. OK뱅크는 지난해 1분기 43억 루피아(약 3억7천만원)에서 올해 304억 루피아(약 26억1700만원)로 606.4% 급증했다. 자산도 같은 기간 10조6700억 루피아(약 9186억원)에서 14.7% 늘어난 12조2400억 루피아(약 1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8276억 루피아(약 712억원)의 적자를 냈던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는 올해 1분기 3521억 루피아(약 303억원)의 흑자를 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자산은 2.06% 증가한 84조8500억 루피아(약 7조1700억원)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도 전년 동기(1180억 루피아) 대비 37.3% 증가한 1621억 루피아(약 1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산은 약 10% 늘어난 51조6800억 루피아(약 4조5천억원)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코발트 수출 제한 조치 연장을 시사하면서 배터리·방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전략물자시장 규제통제청(ASM)의 패트릭 루아베야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현재 시행 중인 코발트 4개월 수출 금지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수출 제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재고가 상당히 줄었지만, 완전히 소진되진 않았다"며 "시장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수출 전부 또는 일부를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지난 2월 공급 과잉 해소를 이유로 4개월간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며, 3월에는 수출 쿼터제 도입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동참 요구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코발트 가격 또 오르나…민주콩고, 인니에 "수출 금지 동참, 요구할 것">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코발트 가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코발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과 손잡고 사우디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밥 윌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 2025'에서 MP 머티리얼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탐사·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희토류 공급망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핵심축인 광물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윌트 CEO는 "이번 협력은 광업을 사우디 경제의 세 번째 축으로 육성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티리얼즈 CEO는 "두 나라 간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최근 미개발 희토류 자원 발견으로 자국 내 광물 가치가 기존 1조3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할 대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정제의 90%를 차지하고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마리쿤가(Maricunga) 리튬 염호 개발을 위한 민간 파트너 선정 작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확정될 예정으로, 포스코그룹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최근 "수십 건의 구속력 있는 제안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이라며 "오는 6월 말 개발 파트너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기업은 칠레 북부 아타카마 지역 마리쿤가 염호 개발에 코델코와 공동 참여하게 된다. 마리쿤가는 칠레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팔로마(Paloma, 스페인어로 비둘기)'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코델코는 오는 2027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 계약은 올해 하반기 체결되며, 계약 조건 협상과 환경·규제 승인 절차가 함께 진행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6월 이 프로젝트 입찰 과정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이 칠레를 찾아 광업부 인사를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칠레 광업부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며 "마리쿤가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은 가격이 금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은 13일(현지시간) 온스당 32.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장 중 33달러를 돌파했다. 전일 대비 0.5% 상승한 수치로, 같은 날 금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는데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에 그쳤다. 올해 귀금속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금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금값은 연초보다 약 28%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했다. 은도 조용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은 산업용 수요가 많아 경기 흐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은값은 올 들어 13%가량 상승했으며, 지난 3월에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인 34.5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980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약 50달러)와는 아직 거리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인하 합의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면서 구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7월물 구리 가격은 1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톤당 1만29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오전 거래 기준 0.3% 오른 톤당 9544달러를 기록,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발표한 '관세 휴전' 조치에 따른 것이다. 두 나라는 90일간 상호 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중국과의 첫 관세 전쟁 이후, 미래의 협상을 위한 매우 유의미한 틀"이라며 "미국은 중국과의 경제를 완전히 단절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구리 수입 증가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중국의 구리 원광 수입량은 300만 톤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내 가격 안정을 도우면서, 원광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제련업체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