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시점인 올해 3분기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루시드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으로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업체 주가는 폭락한 상황이다. 19일 미국 데이터 제공업체 핀텔(Fintel)에 따르면 블랙록은 올해 3분기 루시드 주식 217만1966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을 4.8% 줄였다. 이로써 블랙록은 3분기 말 기준 루시드 주식을 4305만6832주 보유하게 됐으며 약 1억5200만 달러(약 2117억원) 규모다. 2분기에는 4522만8798주를 보유한 바 있다. 블랙록은 지난 3년 동안 루시드 주식을 총 3600만주 늘렸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4900만주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올해 4월부터 6월에도 루시드 주식 439만주를 늘렸으며, 처칠캐피탈(Churchill Capital)과 루시드의 합병이 이뤄졌던 지난 2021년에도 759만주를 인수했다. 그해 말에는 루시드 주식을 1260만주 이상으로 늘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루시드 주가는 연초 대비 약 52% 폭락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IRA법의 주요 구성 요소인 보조금을 폐지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이미 덜컹거리는 미국 내 전기차 확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루시드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총 673개의 기관 투자자가 루시드 주식 16억8000만 주를 보유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애리조나주 카사 그란데 공장에서 그래비티 SUV 생산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는 지난주 그래비티 상위 트림에 대한 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기본 트림은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롤린슨 최고경영자는 최근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 중국 경쟁업체들에 대해 언급하며 “확실히 중앙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품질에 대해 비판하며 많은 미국 고객들이 전기차에 대해 실망스러워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광물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이 사모펀드에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규모 탄산리튬 프로젝트가 중단된 데 따른 경영난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컴파스 미네랄은 한 사모펀드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리튬 채굴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컴파스 미네랄 주가가 폭락한 것이 매각을 추진하는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약 1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컴파스 미네랄은 최근 몇 주간 투자은행과 협력해 사모펀드로부터의 인수 제안을 검토해 왔다. 현재 협상은 진행 중으로, 몇 주 내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거래 성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컴파스 미네랄의 위기는 리튬 사업 중단에서 비롯됐다. 앞서 컴파스 미네랄은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솔트 호수(Great Salt Lake)에서 대규모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계획했으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해 유타주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 'H.B. 513(일명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수정안)'과 후속 규칙이 제정된 데 이어 유타 산림·화재·국토부(FFSL)까지 513 법안을 기반으로 추가 규제에 나서 개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본보 2023년 11월 9일 참고 LG엔솔, 美 탄산리튬 확보 '돌발 악재'…컴파스 미네랄 프로젝트 중단> 사업 중단 이후 실적 악화도 이어졌다. 지난 2분기 매출은 2억3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고, 순손실은 4360만 달러로 전환됐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배당금 지급 중단까지 선언하며 시장의 신뢰도 잃었다. 컴파스 미네랄은 유타주 웨버카운티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에서 탄산리튬 생산을 추진해왔다. 호수를 통해 황산염과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탄산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직접리튬추출(DLE) 공법으로 연간 1만1000t(톤)의 탄산리튬 생산을 목표로 했었다. DLE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리튬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11월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 장기 수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5년부터 6년간 연간 4400t의 탄산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추후 하이니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도 추진키로 했었다. 그러나 컴파스 미네랄의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컴파스 미네랄을 통해 북미에서 안정적으로 리튬을 조달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려 했으나, 이번 상황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엔비디아(Nvidia)의 양자처리장치(QPU) 플랫폼 '쿠다-Q(CUDA-Q)'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보였다. 아이온큐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토대로 양자컴퓨팅 기술의 상업적 이용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슈퍼컴퓨팅 기술 전시회 '슈퍼컴퓨팅(SuperComputing, 이하 SC)24'에서 업계 최초로 종단 간 애플리케이션 워크플로를 시연했다. SC24는 미국 컴퓨터 학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ACM)와 전기전자공학자협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IEEE) 산하 컴퓨터 학회(Computer Society, CS)가 1988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연례 슈퍼컴퓨터 전시회로 고성능컴퓨터(HPC) 관련 최신 기술이 전시된다. 이번 시연은 아이온큐 포르테(IonQ Forte) 양자컴퓨터와 아이온큐 하이브리드 서비스 제품군, 엔비디아 쿠다-Q 및 A100 텐서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해 진행됐다. 아이온큐는 이번 시연에서 분자의 전자 구조 특성을 계산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방법을 소개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부터 통합 오픈 소스 양자 개발 플랫폼 쿠다-Q를 지원해왔다. 쿠다-Q는 단일 양자 프로그램 내에서 GPU, 중앙처리장치(CPU), GPU 리소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효율적으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와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구동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양자컴퓨팅 기술 자체가 하이브리드형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1이 중첩된 큐비트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전통적인 컴퓨터보다 특정분야에서 최대 30조배까지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문제는 중첩상태로 인해 작은 잡음에도 오류를 발생시킨다는 것. 잡음에는 소리, 중력파 등 각종 파장 등이 포함된다. 잡음으로 인해 큐비트가 불안정해지면 양자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양자컴퓨터 개발에 필수 기술로 뽑히는 것이 '양자 오류 보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이다. QEC는 기본적으로 양자컴퓨터 속 큐비트로 진행한다. QEC를 위해 사용되는 큐비트는 논리적 큐비트라고 부른다. QEC를 위해 사용되는 큐비트도 계산에 사용되는 큐비트보다 많다. 실제로 구글은 100개의 큐비트 중 1개만 연산에 사용하고 나머지 99개 큐비트를 논리적 큐비트로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QEC 과정에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이를통해 양자 오류 일부분을 처리, 논리적 큐비트를 줄여 더 빠른 연산이 가능해진다는 것. 실제로 엔비디아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오류를 10%만 보정해낼 수 있다면 양자컴퓨터의 논리적 큐비트가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 오류 보정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아이온큐는 이번 시연을 통해 양자컴퓨터의 상업적 이용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아이온큐는 양자 하드웨어로 인공지능(AI), 과학 컴퓨팅 및 기타 슈퍼컴퓨팅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방식으로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번에 시연은 쿠다-Q가 양자 하드웨어와 원활하게 통합돼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플랫폼 분사를 추진한다. 암호화폐를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인 매튜 맥더못의 발언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플랫폼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플랫폼은 분사 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금융 상품을 만들고 거래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맥더못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플랫폼의 기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상품을 도입하기 위해 잠재적 파트너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자 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웹 마켓이 새로운 법인의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더못은 분사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에 따라 향후 1년에서 1년6개월 이내에 관련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맥더못은 “업계가 소유하는 것이 시장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암호화폐 플랫폼 분사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맥더못은 지난 7월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세 가지 새로운 토큰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도 같은달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 사례가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하게 주류 자산의 한 종류로 받아들여진 잠재력을 보유 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골드만삭스의 향후 이니셔티브는 미국 펀드 단지와 유럽 부채 시장에 초점을 맞춘 RWA(토큰화된 실물자산) 시장 조성을 목표로 한다. 맥더못은 이러한 상품의 대상이 개인 투자자보다는 금융 기관이 될 것이며, 해당 상품은 허가된 블록체인에서만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WA 마켓플레이스는 더 빠른 체결을 제공하고 담보 가능한 자산의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맥더못은 암호화폐가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한 원인으로 암호화폐 ETF의 부상을 꼽았다. 실제 지난 1월부터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약 12개의 비트코인 ETF가 출시됐으며, 7월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됐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비트코인 ETF의 최대 구매자 중 하나로 거론된다. RWA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14일 기준 토큰화된 미국 재무부 부채의 가치는 약 24억 달러(약 3조3440억원)에 달하며, 특히 국채와 머니마켓 상품의 저위험 수익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9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약 2조4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비트코인 매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7억5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무담보 전환약속어음(Convertible Senior Notes)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만기는 2029년 12월이고, 금리는 0%다. 특정 조건에 따라 2026년 12월 일부·전액 현금 상환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 왔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였다. 2020년 중반 이후 비트코인 가치가 약 700% 급등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2500% 이상 급등했다. <본보 2024년 10월 8일자 참고 : '비트코인 큰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 50% 뛴다…장밋빛 전망> 한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주 6일간 비트코인 5만178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매입 금액은 총 46억 달러로, 1개당 평균 단가는 8만8837달러다.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33만1200개로 늘었다.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개당 9만 달러 수준으로 계산했을 때 약 300억 달러에 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미국 퍼스트(FIRST, Foundational Infrastructure For Responsible Use of SMR Technolog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 중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현대건설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18일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3개의 SMR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3개의 SMR 프로젝트에는 총 3000만 달러(약 42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주요 에너지 기업 및 연구 기관이 참여한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퍼스트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세계 원전 시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퍼스트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퍼스트 프로그램 지원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규 원전 도입국에 SMR 도입을 위한 초기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세르비아 △가나 △케냐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0개국이 공식적으로 참여를 신청했으며, 미국의 동맹국으로 프로그램 지원을 공식 발표한 국가는 한국 외에 일본, 캐나다가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SMR 프로젝트 지원에 나서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 중인 홀텍과 현대건설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앞서 홀텍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SMR용 원자력 시스템과 구조물·부품(SSC)의 생산·제조 역량을 구축해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의 기타 원자력 관련 응용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홀텍과 팀 홀텍을 구성하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1년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과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2위 그래픽카드 제조사 'PC 파트너(PC Partner)'가 미국 제재로 인해 결국 중국에서 탈출(?) 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시대 개막을 앞두고 ICT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PC 파트너는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또한 싱가포르증권거래소(Singapore Exchange Securities Trading Limited) 상장도 마무리했다. PC 파트너는 중국 내 생산시설의 인도네시아 이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C 파트너는 조탁(ZOTAC), 이노3D(INNO3D), 만리(Manli) 등 비래퍼런스 그래픽카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2위 규모 생산업체다. 엔비디아와 AMD는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출시, 기준이 되는 래퍼런스 그래픽카드를 제외하면 그래픽카드 완제품을 제작하지 않는다. 이에 대부분의 그래픽카드 완제품 생산은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에서 담당한다. AIB 파트너사들은 엔비디아, AMD에서 그래픽카드의 두뇌가 되는 GPU 칩셋을 공급받으며, 각 사가 보유한 냉각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결합해 그래픽카드 완제품을 제작한다. PC 파트너가 탈중국 행보에 나서는 것은 내년 1분기 출시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 카드 '지포스 RTX 5090' 때문이다. PC 파트너는 중국 시설 유지로 미국의 대중국 제재 대상인 RTX 5090을 공급받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포스 브랜드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GPU 브랜드다. 내년에 출시될 지포스 5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신형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플래그십 제품인 RTX 5090은 이전 세대 모델인 RTX 4090에 비해 쿠다코어, 클럭, V램, 메모리 속도, 메모리 버스폭·대역폭이 강화돼 성능이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RTX 5090의 성능이 과도하게 좋다는 점이다. 미국은 총 처리능력(TPP) 4800점, 성능 밀도(PD) 5.92점이 넘는 GPU를 중국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제재하고 있다. 해당 기준은 이전세대 모델인 RTX 4090에서도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성능을 낮춘 중국 전용 모델 'RTX 4090D'를 출시했다. RTX 4090D는 RTX 4090과 비교해 처리 코어 수가 약 10% 적다. 24기가바이트(GB) 용량의 GDDR6X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동일하며 클럭은 RTX 4090 보다 45메가헤르츠(MHz) 높은 2280MHz다. 출시 직후 업계에서는 RTX 4090D가 실제 사용 시 성능 격차가 커 초거대언어모델(LLM) 훈련 등에 활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PC 파트너가 본사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엔비디아도 미국 상무부 규정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PC 파트너에 대한 RTX 5090 공급 가능성이 높으며 조탁, 이노3D, 만리 브랜드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있다. PC 파트너 관계자는 "PC파트너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됐다"며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만큼 주변 지역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R&D), 제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공급한다. 공급처를 지속해서 확보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미국 최대 전력회사 가운데 하나인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와 최대 1GW(기가와트) 규모의 SOFC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업적 연료전지 계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AEP는 우선 100㎿(메가와트) 규모 연료전지를 주문했고, 내년 주문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에너지의 플랫폼은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AEP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최근 △한국 SK이터닉스 △대만 퀀타컴퓨터 △미국 FPM디벨롭먼트 등 세 곳과 SOFC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하원이 '2024년 핵심광물일관성법(Critical Mineral Consistency Act of 2024)'을 통과시켰다. 미국이 자국 핵심광물 관리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2024년 핵심광물일관성법'을 초당적 지지 속에 승인했다. 이번 법안은 '2020년 에너지법(Energy Act of 2020)'을 개정해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정한 '핵심 소재(Critical Material)'를 포함하도록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 정의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DOE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각각 별도의 목록을 유지하고 있다. DOE은 에너지 장관이 지정한 에너지 관련 공급망에서 중요한 핵심 소재를, USGS은 내무부 장관이 지정한 국가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다루고 있다. 기존 '2020년 에너지법'에서 정의된 핵심 소재는 DOE 핵심 소재 목록과 USGS 핵심 광물 목록을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이번 법안은 두 기관의 목록을 통합적으로 확대해 USGS 핵심 광물 목록에 DOE가 지정한 핵심 소재를 포함하도록 규정한다. DOE가 새로운 핵심 소재를 지정할 경우 45일 이내에 USGS가 이를 반영해야 한다. 이는 핵심 자원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고 공급망을 대폭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법안은 핵심 광물 식별 기준을 표준화하며, 미국 내 채굴·정제·재활용 노력을 장려해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환경 검토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연방 허가제도 'FAST-41'을 적용, 구리 광산 프로젝트를 포함한 핵심 광물 프로젝트가 2년 내 환경 검토를 완료하도록 규정을 간소화했다. 이번 법안은 하원을 통과한 뒤 상원으로 넘어갔다. 향후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면 미국은 핵심 광물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후안 시스코마니(Juan Ciscomani)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핵심 광물은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 청정에너지 기술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법안이 USGS 핵심 광물과 DOE 핵심 소재 목록 간 동등성을 보장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구리와 전기강, 실리콘, 탄화규소 등을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담 에스텔레(Adam Estelle) 구리 개발 협회(CCA) 최고경영자(CEO)는 "구리는 에너지 전환과 운송 전기화, 인프라 강화 등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법안 통과가 미국 제조업과 청정에너지 전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 1월 핵심 광물과 희토류 원소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핵심광물보안법(Critical Mineral Security Act)'을 발의했다. 핵심 광물에 관한 정보 획득과 안정적인 공급망 보장을 통해 미국 내 관련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중국 산업 지배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베트남 최대 ICT 기업 FPT(FPT Corporation)가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일본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전개한다. FPT는 엔비디아와 함께 일본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FPT는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한 'FPT AI 팩토리'를 일본에서 공식 출시했다. FPT의 발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도쿄 더 프린스 파크 타워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에서 이뤄졌다. FPT AI 팩토리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기술과 FPT 소프트웨어 개발력이 결합돼 개발됐다. FPT에 따르면 AI 팩토리는 수천개의 호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차세대 GPU로 구동된다.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AI 학습과 추론 능력을 제공한다. FPT는 AI 팩토리가 20개 이상의 AI 제품과 통합돼 고객 경험 향상, 운영 우수성 달성, 인력 혁신, 운영 비용 최적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FPT는 지난 4월 엔비디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FPT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베트남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 지역에 AI 제품, GPU 인프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원스톱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FPT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에도 참여하게 됐다. 당시 FPT는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2억 달러(약 2790억원)를 투자해 소버린(Sovereign) AI모델 구축을 위한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버린AI는 국가 내에서 자체적인 기술로 구축한 AI모델을 말한다. FPT는 AI 팩토리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프레임워크, 엔비디아 H100 GPU로 구성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AI팩토리를 앞세워 베트남,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었다. FPT는 AI 팩토리를 앞세워 일본의 소버린 AI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일본 정부, 기업과 협력해 디지털 전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FPT 관계자는 "AI는 전세계를 변화시킬 기술이다. 우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일본에서 AI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AI 애플리케이션을 전세계로 빠르게 확장하고 일본과 베트남의 AI 국가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제약사 자이버사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가 내년 1분기 중으로 국소분절성사구체경화증(FSGS) 치료제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글로버 자이버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1분기 VAR200 임상 2a상을 진행할 계획으로 초기 데이터 판독은 내년 중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와 관련해서는 "후속 1상을 준비하면서 비만 심험용 쥐(DIO) 모델에서 IC100을 사용한 두 가지 개념 증명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연구 가운데 하나는 올해 말 시작할 것"이라며 "한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해 단일 요법으로 IC100을 평가하고. 다른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함께 IC100을 평가할 것"아라고 설명했다. 자이버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만성 신장 희귀질환인 FSG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약품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자이버사는 지난 2022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라크스퍼 헬스 애퀴지션(Larkspur Health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의 전기차 혁명이 두 번째 트럼프 시대와 충돌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바이든 전 행정부 정책을 지우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전동화 전환 대부분은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점에서 현지 전기차 산업 전체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 전기차 산업 종사자, 짙어진 불확실성에 난색 전기차 산업 종사자들은 새로운 불확실성의 라운드(A New Round Of Uncertainty)가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막대한 보너스와 휴일보다 '규제 확실성'(regulatory certainty)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이들을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고가는 대표적인 요소는 바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이다. IRA는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들고 나온 규제 카드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려는 공격적인 배출 및 연비 규정이 담겼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정책과 상반된다. 그렇다면 전기차 산업 종사자들은 왜 IRA 폐지 가능성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걸까. 기본적으로 자동차 제조는 장기적이고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는 정부 규정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계획하는 데 수년의 시간을 들인다. 미국의 경우에는 4년이라는 대통령 임기마다 불확실성이 발생하는 셈이다.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었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연속성이 생겼겠지만, 상황이 180도 변했다. 전문가들 역시 전기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있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지금보다 더 불안정한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존 밀러 TD 코웬(TD Cowen) 워싱턴 리서츠 그룹 지속 가능성 정책 담당은 "트럼프의 승리는 교통 정책 분야에 즉각적인 많은 변동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하원 다수당이 여전히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IRA 폐지가 이뤄질 지는 불확실하지만, 트럼프는 의회 통제 없이도 IRA 시행 지침을 재검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얼마 뒤 최근 미국 공화당이 의회 선거에서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정하면서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면서 행정·입법 주도권을 싹쓸이했다. 샘 피오라니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스(AutoForecast Solutions) 글로벌 차량 예측 부사장은 "개인 세액 공제 변경 폭에 따라 북미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EV 수요의 상당 부분은 인센티브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캘리포니아가 자체 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도 없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는 오는 2035년부터 가솔린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현재 연방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 '승리한 도박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규제 불확실성 '남일' 미국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반전을 맞이했다. 그의 인생 여정에서 가장 큰 베팅이었던 트럼프 지지 선언과 대규모 정치 자금 지원이 결실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머스크는 정부 계약과 보조금 지급을 승인하는 기관을 감독하는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됐다. 우주 여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주행차량 규제를 입맛에 맞게 도입할 수 있는 위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관련 정부 보조금을 축소 또는 중단을 실행하더라도 테슬라에는 큰 손해가 없다. 오히려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게 머스크의 생각이다. 실제 머스크는 지난 7월 개인 X계정을 통해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에 대해 딱히 걱정하지 않는다"며 "보조금이 없어진다면 테슬라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초부터 보조금은 테슬라가 아닌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EV 시장 진출에만 도움이 됐다는 취지다. 업계 역시 이 같은 머스크의 발언에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 보조금은 제너럴모터스와 폴스타, BMW 등 많은 업체의 EV 제조 및 개발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요소였다"며 "보조금을 없앨 경우 이들 업체는 내연 기관으로 후퇴하고 테슬라는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머스크가 IRA 축소 또는 폐지 이후 전기차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경우에 해당한다. 테슬라 라인업 노후화 극복에 대한 의지 박약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하게 전기차 사업을 키우기보다는 머스크가 관심 있게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이나 우주 등과 관련한 다른 사업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