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엔비디아, 퀄컴 등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AMD로부터 고성능 반도체 연산기술 관련 특허를 넘겨받은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권리 행사를 본격화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ITC에 따르면 IT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네스타 IP(Onesta IP, 이하 오네스타)'가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엔비디아와 퀄컴, 원플러스, 낫싱을 제소한 특허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수개월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침해 여부와 구제 조치에 대한 예비결정은 올해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네스타는 작년 11월 AMD로부터 약 100건의 특허를 양수한 뒤, 이 중 일부를 근거로 지난달 텍사스 서부지방법원과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문제된 특허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판매하고, 원플러스와 낫싱은 퀄컴의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유통했다는 이유로 피고에 포함됐다. 쟁점이 된 특허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 동작 방식, 회로 구성, 그래픽 처리·스트리밍, 신경망 가속 등 고성능 연산 핵심 기술을 담고 있다. △US 8,854,381 △US 7,717,350 △US 9,116,809 △US 9,519,943 △US 11,741,019 △US 11,841,803 등 총 6건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특히 '비동기 작업 디스패치를 가능하게 하는 처리 장치(특허번호 US 8,854,381)'라는 제목의 특허는 AMD가 과거 중국 리얼텍과 TCL을 상대로 ITC에서 침해를 입증한 바 있다. ITC는 해당 특허를 침해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이를 포함한 회로 기판, 디지털 TV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수입 금지 명령(LEO)을 내렸다. ITC는 “이번 사건을 담당 행정판사(ALJ) 중 한 명에게 배당하고 행정판사가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예비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ITC는 가능한 빨리 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수출 통제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나온다. "공급망 구조 재편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4일 코트라 '미-중 수출통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협회 설문조사 결과, 국내 수출·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트럼프 2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 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공급망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조사를 보면 수출·제조기업 53.4%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여건 악화를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63.9%) △자동차·부품(60.7%) △철강(55.8%) △기계·장비(56.2%) 순으로 높았다. 중소기업 55.8%은 공급망 대응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업들은 △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63.4%) △ 수급 불확실성(42.2%) 등을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수급처 다변화(64.7%)를 꼽았다. 이외에 △ 정부의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확대(60.0%) △ 수급선 다변화 지원(42.3%) 등을 기대했다. 무역협회는 "원자재 수급처 및 제품 수출처 다변화 전략을 통한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조달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고, 원자재 국산화와 비축 확대를 추진해야 하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남반구 신흥국·개발도상국) 시장 진출과 수출처 이원화 전략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회는 또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도모해야 하며 기업이 미·중 제재 충돌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원 부국과 공동 개발, 정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미·중 제재 충돌에 대비한 우리 기업 보호장치 마련과 정책 금융의 신속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1조2000억 위안(약 23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24일 중국공업화정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170GWh로 집계됐다. 같은 해 시장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1175GWh로, 전년보다 32.6% 늘었다. 이 중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동력형 배터리 출하량은 780GWh로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335GWh로 64% 급증했다. 소재별로 보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의 양극재 출하량은 334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 중 LFP 소재가 246만 톤으로 73.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9.1% 급증했다. 같은 기간 LFP 배터리 출하량도 900GWh로 35% 늘었다. 반면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소재는 65만 톤으로 전체의 19.4%에 그쳤다. 리튬망간산화물(LMO)과 리튬코발트산화물(LCO)은 합산 7% 수준이다. 기타 소재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전해액 출하량은 147톤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겼다. 음극재 출하량은 208만 톤으로 26% 증가했으며, 이 중 인조흑연이 181만 톤(87%)을 차지했다. 분리막은 총 223억㎡로 30.4% 증가했고, 이 중 77.6%가 습식 분리막이다.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중국 교통은행 산하 증권사인 보콤 인터내셔널(BOCOM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36.7%의 점유율로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CATL의 지난해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339.3GWh에 달했다. 세계 상위 10개 배터리 업체 중 6곳이 중국 기업이며, 한국은 3곳, 일본은 1곳이 포함됐다. 다만, 수입은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4억9400만 달러다. 독일이 25.1%로 최대 수입국이며, 한국은 6500만 달러(13.1%)로 세 번째다. 한국산 배터리셀 수입은 전년 대비 13.1% 떨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6개국이 발트해에 깔린 해저케이블 보호에 힘을 합쳤다. 해저케이블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한다. 23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6개국은 해저 인프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을 공개했다. △소나(수중음파탐지기) 4개를 장착해 해저 600m 깊이에서 반경 100㎞ 이내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감시 장비 △해저케이블 손상 구간을 식별할 수 있는 무게 약 10㎏의 드론을 선보였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트해를 지나는 해저케이블 손상이 잦은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해저케이블 절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러시아에서 출항한 중국 국적 벌크선 이펑3호가 발트해에서 닻을 내린 채 180㎞를 항해하면서 스웨덴부터 핀란드까지 연결된 해저케이블 2개를 절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12월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훼손됐다. 2023년 이후 발트해에서 최소 11건의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이 보고되며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됐다. 핀란드군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페카 토베리 유럽의회 핀란드 대표는 비군사적인 수단을 동원한 모스크바의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에 앞서 중국도 중국선박과학연구센터의 주도로 위협적인 해저케이블 절단기를 개발하며 공격을 예고했다. 해저케이블이 주요 타깃이 되면서 서방은 보호 기술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해저케이블 훼손이 EU 전체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10억 유로(약 1조5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데이터 공유 감시 매커니즘과 드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손상된 케이블을 긴급 수리할 예비 함대도 구축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홍콩이 아시아 지역 내 핀테크 강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4일 홍콩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홍콩(Invest HK)이 발간한 ‘홍콩 핀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홍콩 핀테크 기업 수는 1100개 이상이다. 이 중 웰스테크 기업은 총 198개로 전체의 17.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15.4%), 결제·송금(10.7%), 디지털 자산·암호화폐(9.8%) 순이다. 핀테크 기업 유형별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2~2024년 동안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수 증가율은 약 250%로 가장 큰 성장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암호 화폐 증가율은 약 30%를 기록했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도 10개 이상이다. 이들 기업은 약 1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홍콩 핀테크 전체 인력의 약 50% 정도다. 다만 전체 핀테크 산업에서 인재 수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체 핀테크 기업 중 57%가 핀테크 인재를 찾고 있으며, 36%는 핀테크 공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정부는 대학원생들에게 핀테크 실무 경험을 지원하는 ‘인더스트리 프로젝트 마스터즈 네트워크(Industry Project Masters Network)‘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한 핀테크 전문 자격을 취득한 핀테크 종사자들이 교육 비용의 최대 8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참여한 에스토니아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의 원전 사업이 공간 계획 프로세스와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다. 2027년까지 원전 부지 선정 후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22일(현지시간) "원전 건설을 위한 공간 계획 프로세스와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절차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원전 부지 예정지인 비루-니굴라 카운티의 쿤다 인근 지역과 뤼가누세 카운티의 아아 마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작업이다. 2027년까지 각 지역의 기존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접근성을 평가해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옵션을 모색한다. 2단계는 세부적인 부지 확정 단계로 2027년 이후 진행된다. 원자로 배치에 필요한 안전과 성능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지질학과 수문학, 환경 모니터링, 전력망 연결성 등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마지막 3단계는 선정 부지에서 원전 건설에 착수하는 단계다. 착공 시점은 오는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비루-니굴라 카운티와 뤼가누세 카운티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BWRX-300’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념설계(Pre-FEED)와 기본설계 참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원자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 중이다. 핵심 내용은 △새 원자로 승인 절차를 최대 18개월 이내로 단축 △국방생산법 발동을 통한 핵연료 공급망 재편 △에너지부·국방부가 연방 토지·시설을 활용한 원자력 배치 기반 마련·건설 절차 간소화 △원자로 건설 확대를 위한 대출 보증·직접 대출 활성화 등이 담긴다. 이날 서명식에는 원자력에너지연구소(NEI),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등 미국 내 유틸리티·산업계 인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이 이끄는 전력 수요 증가를 '맨해튼 프로젝트 2'에 비유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과 같은 수준의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00기가와트(GW)로 4배 확대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전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 성장세는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국이 원전을 사실상 방치한 사이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원자력 규제위원회(NRC) 개편과 행정부 권한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5인 패널 중심의 위원회 승인은 비효율적이고 원전 개발을 가로막는 요소로 지적받아왔다. 한편, 이번 행정명령에는 AI 데이터 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하고, 미군이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Baidu)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바이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AI 생태계 전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5년 내 중국 사회에 필요한 AI 인재 1000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향후 3년간 2만1000개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진행된 'AI 인재 500만명 육성 5년 계획'에 이어 진행된다. 바이두가 지난 2020년 시작한 AI 인재 500만명 육성 5년 계획은 2024년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바이두는 이번 1000만명 AI 인재 프로젝트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전문 인력 육성에 집중, 500만 명 규모의 LLM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 실무 경험과 경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이두는 일부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중국 전역에서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한시와 협력해 개발한 교육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재 해당 플랫폼은 우한을 비롯해 산시, 난징, 선전, 광저우, 베이징, 안후이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바이두는 물론 중국 AI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인 AI 인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 AI 인재 보유국으로, 미국 내 AI 인재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두의 대규모 AI 인재 양성 계획은 중국 AI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AI 기술 패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의 엔비디아 관련 발언 이후 아이온큐 주가가 폭등했다. 다만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아이온큐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37% 상승했다. 마시 CEO가 투자 전문지 배런스(Barron's)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를 언급한 영향이다. 마시 CEO는 인터뷰에서 “아이온큐가 양자컴퓨터 업계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며 “항상 우리를 모방하고 따라가는 다른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가 차별화 요소로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을 도입하길 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누군가는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고 아이온큐를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업체 중 최초로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온 트랩 기반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해 다른 경쟁사보다 상용화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시 CEO가 비유한 엔비디아의 경우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기 전인 15년 동안 독자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이온큐는 수많은 경쟁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 업체는 따로 양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춤추는 '옵티머스'를 선보였던 테슬라가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번 영상을 통해 옵티머스가 일상 생활 영역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 옵티머스팀은 2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난 하루종일 춤만 추는 게 아니다"라며 새로운 옵티머스 영상을 게재했다. 댄스로 주목받은지 일주일여만에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가 쓰레기를 버리고,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또한 페이퍼 타올을 뜯거나 국자를 들고 냄비를 뒤적이는 모습도 등장한다. 테슬라는 댄스 영상으로 옵티머스의 하반신 운동 성능을 선보인 데 이어 옵티머스의 상체, 특히 손과 팔이 정밀하게 제어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슬라 옵티머스는 이전부터 손가락 제어 능력 면에서는 타 안드로이드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단일 신경망을 사용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는 1인칭 화면으로 촬영된 영상을 통해 학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옵티머스의 댄스 외에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1인칭 비디오를 통한 학습은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르헨티나가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의 '린콘(Salar del Rincón)' 리튬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유료기사코드] 아르헨티나 광업·에너지 조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25억 달러(약 3조5800억원) 규모 린콘 리튬 프로젝트를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에 따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도입된 RIGI 제도 아래 승인된 첫 번째 광산 개발 사례다. 린콘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리튬 삼각지대' 중심부에 있는 리오 틴토의 첫 상업용 리튬 사업장으로,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이 적용된다. 리오 틴토는 기존 3000톤 규모 초기 생산 설비 외에 연간 5만7000톤 규모 확장 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하며, 생산 초기 3년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연간 6만 톤 규모로 운영될 계획이다. 광산 수명은 약 40년으로 추정된다. 앞서 리오 틴토는 지난해 12월 이 프로젝트에 대한 2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앨버말(Albemarle), 칠레 SQM에 이어 세계 3위 리튬 생산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전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며, 현재 세계 4위 리튬 공급국이다. 지난해 광물 수출액은 총 48억 달러(약 6조6200억원)로, 리튬은 금과 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출 품목이다. RIGI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도입된 인센티브 제도로, 세금·관세 감면, 분쟁 발생 시 국제중재 절차 접근, 장기적인 정책 안정성 등을 보장한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내 인플레이션 억제와 외화 확보를 위해 광산업 육성 차원에서 RIGI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번 승인으로 다른 대기 중인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는 RIGI 제도 도입 이후 정부에 제출된 7개 프로젝트의 승인 지연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 현재 RIGI 인센티브를 신청한 기업으로는 중국 간펑, 캐나다 맥웬 코퍼, 한국 포스코 등이 있으며, 이 중 5건은 리튬, 2건은 각각 금과 구리 프로젝트다. 그러나 심사 시한인 45일을 넘긴 채 현재까지 승인된 사례는 리오 틴토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지연한 건 아니며, 주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의 절차가 복잡한 데다 일부 기업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급히 신청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자국 최대 희토류 매장지 '톰토르(Tomtor)'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 PJSC(Rosneft PJSC)'가 시베리아 지역 톰토르 희토류 광산을 인수했다. 이 광산은 국방과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 확보를 위한 러시아의 핵심 프로젝트로, 약 1억4500만 톤의 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나자이트, 파이로클로르, 니오븀, 스칸듐 등 고부가가치 원소가 다량 포함돼 있으며, 희토류의 경우 100년 이상 채굴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운영은 로스네프트 자회사 '보스토크 엔지니어링(Vostok Engineering)'을 통해 이뤄진다. 로스네프트는 지난 20일 보스토크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로스네프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고르 세친이 이끌고 있다. 톰토르 개발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기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연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개발 지연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며 "외부 투자자 유치 또는 국가 주도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희토류 생산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러시아의 희토류 매장량은 380만 톤으로, 전 세계 5위 수준이다. 러시아는 5년 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 협상 국면에 접어들 경우, 톰토르 프로젝트가 미국과의 전략 광물 협력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스네프트의 이번 행보는 전통 석유 기업이 전략 광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있다. 미국 최대 석유사 '엑슨모빌(ExxonMobil)'은 자국에서 직접 리튬 추출(DLE)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미국 '셰브론(Chevron)'과 '옥시덴탈(Oxy)'도 리튬 산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 광물자원 기업 '베단타(Vedanta)', 중국 광산기업 '지진광업그룹(Zijin Group)' 등과 채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Aramco)'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이 리튬 생산 확대를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 위스트론(Wistron)이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 서버 생산을 위해 미국 제조 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위스트론, 폭스콘 등과 손잡고 미국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린(Jeff Lin) 위스트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내년 중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공장을 준공하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AI 서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트론 댈러스 공장은 엔비디아의 대대적인 미국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따라 건설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최대 5000억 달러(약 690조원)를 미국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필요한 슈퍼컴퓨터 등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폭스콘, 위스트론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도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폭스콘 휴스턴 공장에서는 반도체 칩 테스트, 모듈 통합 작업 등이 진행된다. 위스트론은 엔비디아 외에 미국 내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나섰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차세대 전기 SUV ‘R2’를 통해 본격적인 생산 혁신에 나선다. 핵심은 배선 길이의 획기적인 축소다. 리비안은 기존 R1 모델 대비 R2에서 배선을 대폭 축소하며 차량 경량화와 원가 절감이라는 '두 토끼 잡기'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전면부 배선 설계도 변경을 통해 R2의 배선 하네스를 R1 대비 약 20kg 경량화 시켰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약 3.2km(2마일) 배선 하네스 경량화 외에도 인라인 커넥터 수는 60% 줄였으며 전자 제어 장치(ECU) 수 역시 기존 17개에서 7개로 감소시켰다. 스캐린지 CEO는 “R2에 적용된 배선 하네스는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존별 ECU를 기반으로 설계돼, 공장 내 설치 편의성을 높이고 전체적인 시스템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를 통해 전선, 클립, 접속 횟수가 크게 줄어들며 생산성과 정비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됐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전기 모터 인버터 역시 효율화했다. 기존 R1S, R1T에 쓰이던 ‘엔듀로(Enduro)’ 유닛보다 부품 수를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