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 산하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가 테스트를 받았다. 비전60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드론 대응 시스템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군 중부 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레드샌드 통합 실험 센터(Red Sands Integrated Experimentation Center, 이하 레드샌드 IEC)에서 대 무인항공 시스템 훈련을 진행했다. 미군은 이 훈련에서 15개의 대 드론 플랫폼과 함께 AR-15 계열 소총을 장착한 비전60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업계에서는 공개된 사진 속 비전60에 장착된 탐지시스템에 'LONE WOLF'라고 적힌 것을 근거로, 8월 뉴욕 포트 드럼에서 미국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와 제10산악사단이 진행한 무인항공기 하드 킬 작전에서 테스트한 '인공지능(AI) 지원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4족보행 로봇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미군의 정책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감시, 표적 획득, 정찰, 폭발물 처리, 경계 등에 로봇을 투입해왔다. 로봇들은 이 과정에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과 긴 대기 시간 등이 필요한 일에서 능력을 증명했다. 미군은 여기에서 나아가 다양한 무기들을 결합하기 시작했다. 해병대는 오닉스 인더스트리의 센트리 원격 무기 시스템, M72 로우(LAW) 대전차 로켓 발사기를 장착한 4족 보행 로봇을 테스트했다. 육군은 M4카빈을 대체할 신형 6.8mm XM7 소총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미군은 로봇의 뛰어난 공중위협 식별 능력에 주목했다. 4족보행 로봇에게 소총을 장착하면 높은 정확도와 정밀성을 바탕으로 공중위협을 식별, 추적, 교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AI 시스템을 활용하면 드론 대응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미군은 신속하게 4족보행 로봇에 소총을 장착하고 정밀한 센서를 통합해 테스트에 돌입했다. 미군이 속도를 내는 것에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기존 미사일 기반 드론 대응 시스템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병력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도 AI를 활용한 대응 시스템으로 몇 발의 탄 소모만으로 드론에 대응, 비용을 몇 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군이 무장한 로봇견을 실험하고 있다고 해서 조만간 전장에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드론 대응 시스템 등을 장착한 무장 로봇견이 배치되면 지속적인 위협에서 병력을 보호하는 추가 대공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군인들이 더 중요한 임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게임즈가 2023년 30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채용을 이어나간다. 게임업계 불황으로 대형 게임사조차 채용을 줄이거나,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넥슨게임즈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2일 넥슨게임즈의 따르면 전체 직원수는 2024년 상반기 기준 1324명으로 최근 2년간 400명 이상 늘어났다. 넥슨게임즈는 적극적인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게임즈는 올해도 공격적인 인재 확보 행보를 이어간다. 현재 넥슨게임즈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만 해도 라이브와 신작 프로젝트에서 100개가 넘으며, 특히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 후 활발히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는 '퍼스트 디센던트'와 신작 '프로젝트 DW', '프로젝트 DX'의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적극적 채용 =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넥슨게임즈가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는 것은 미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넥슨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게임을 개발한다는 목표 하에 여러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런만큼 새로운 개발 인력 수급이 중요한 상황이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으로는 야생의 땅: 듀랑고 IP 기반의 프로젝트 DX,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김용하 PD가 총괄하고 있는 서브컬처 신규 IP 프로젝트 RX 등이 있다. 넥슨게임즈는 또한 신작 스튜디오뿐만 아니라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는 스튜디오에서도 인력 충원을 이어가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라이브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계속 인재를 채용 중이다. 게임의 장기 서비스 발판을 마련하고 이용자에게 더욱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라는 전언이다. 블루 아카이브 역시 다음 단계로의 도약과 장기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신규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김용하 총괄 PD는 지난 5월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의 종적 전개와 횡적 확장을 함께 꾀하는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신임 디렉터를 선임했으며 게임에 새로움을 더할 개발 인원도 계속 모집 중이다. 넥슨게임즈는 우수한 인재 채용을 통해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게임을 선보여서 다시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졸 신입 기준으로 프로그래머 초봉은 5000만 원, 비프로그래머 초봉은 4500만 원으로 책정하는 등 업계 내에서 높은 수준의 보상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구성원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사내 스터디 및 동호회, 휴게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넥슨게임즈 측은 "게임 개발사의 경쟁력은 개발력과 우수한 인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개발 경쟁력과 우수 인재 채용 및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제 투여량이 줄어들었다. 6디그리스 측은 이에 대해 환상통은 사지가 더 이상 없는 것을 인식못한 뇌가 절단환자에게 움직이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뇌에서는 통증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무브는 이런 뇌의 신호를 가상의 움직임을 통해 해소해줌으로써 환상통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아직 정식 승인이 되기 전에 마이무브 적용에 나선 것은 늘어나는 부상 군인에 의료 시스템에도 부담이 오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특히 환상통의 경우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스라엘의 의료 역량이 이를 커버하기에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하마스의 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1만명이 넘는 군인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 중 약 37%인 3700여명이 사지에 외상을 입었다.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의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부상 군인의 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디그리스 관계자는 "우리의 기술이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통증에 대처하는 것은 평생의 과정이다. 우리는 그들의 회복 지원 시스템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부동산 자산 청산은 깟칸 제약공장 단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맥스팜은 깟칸 제약공장 단지 건설에 1조4950억 동(약 8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80%에 해당하는 1조1950억 동(약 640억원)이 대출 자본이다. 깟칸 제약공장 단지는 내년 3분기 착공해 오는 2028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가동 기간은 2028년 12월부터 2030년 1분기까지다. SK는 동남아 투자전담 법인 SK투자비나Ⅲ(SK Investment Vina III)를 통해 이맥스팜 지분 53%를 보유 중이다. 향후 KBA인베스트먼트와 선라이즈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을 양도 받아 지분율을 64%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나듐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학 구성 특성상 큰 충격을 받거나 불을 붙여도 화재 위험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전력 충·방전 속도가 빠르고 대용량과 긴 수명을 가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출력이 약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퓨어리튬은 지난 2019년 설립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바나듐을 기반으로 한 48시간 이내 소금물에서 배터리로 리튬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하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에서 바나듐 광산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네바다 바나듐은 지난해 지벨리니 바나듐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에밀리 보도인 퓨어리튬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퓨어리튬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리튬 금속 전극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며 "흑연, 니켈, 코발트를 없애는 것은 산업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국의 공급망 보안을 보장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IBM이 독일 에닝겐에 유럽 최초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다. IBM은 이번 데이터 센터 오픈을 기반으로 유틸리티 스케일의 양자컴퓨터를 유럽 및 전 세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1일(현지 시간) 독일 에닝겐에서 양자 데이터 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IBM의 유럽 최초이자 미국 외 지역에서 여는 첫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이다. 개소식에는 독일 총리 올라프 숄츠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보쉬(Bosch),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IBM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유럽 IBM 양자 데이터 센터에는 기존 IBM 퀀텀 이글(IBM Quantum Eagle)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 2대에 더해 새로운 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 기반 양자컴퓨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양자컴퓨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은 최대 16배, 속도는 최대 25배 향상됐다. 설계만 4년이 걸린 퀀텀 헤론 프로세서는 IBM이 출시한 가장 높은 성능과 낮은 오류율을 갖춘 양자 프로세서이다.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유용성 단계)의 성능을 제공한다. 유틸리티 스케일은 IBM이 정의한 개념으로 양자 컴퓨터가 기존 시스템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규모의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과학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성능과 효용을 제공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번 센터 개소로 IBM은 클라우드를 통해 12대 이상의 양자 컴퓨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IBM은 이를 통해 유럽과 전 세계 고객들이 양자 컴퓨팅의 이점을 더욱 빠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IBM 양자 데이터 센터 개소는 독일이 혁신과 사업 성장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독일 정부는 양자 기술 개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나 파울라 아시스 IBM 유럽·중동·아프리카 총괄 매니저는 "이번 데이터 센터는 유럽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광물 기업 시벨코(Sibelco)와 더 쿼터즈(The Quartz)가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최소 몇 달간 셧다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시벨코와 더 쿼터즈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스프루스 파인에 위치한 이 기업들은 지난 달 26일(현지 시간)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으로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생산 재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더 쿼터즈 측은 "26일 시설 운영이 중단,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며 "현재 최우선 과제는 직원과 그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밝혔다. 시벨코 역시 "사건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정부 기관 및 구조 작업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스프루스 파인 지역에는 2피트 이상의 비가 쏟아지며 도로가 차단되고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스프루스 파인은 고순도 석영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지역으로, 초순수 석영은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재료다. △실리콘 웨이퍼 △정밀 광학 장비 △웨이퍼 캐리어 등에 사용된다. 영국 저널리스트 에드 콘웨이는 그의 저서 '물질의 세계'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TSMC의 반도체 공장을 확보해도 초순수 석영을 얻지 못하면 반도체 패권을 장악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의 고순도 석영 생산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벨코와 더 쿼터즈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산업이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프루스 파인은 지난 2008년에도 화재로 인해 석영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실리콘 웨이퍼의 가격은 급등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에도 타격을 줬다. 업계는 다른 석영 공급업체들이 이를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고순도 석영은 브라질과 러시아 등에서도 생산되지만, 품질과 양, 가격 면에서 스프루스 파인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론적으로 합성을 통해 초순수 석영을 제조할 수는 있지만, 현재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트 엔비디아로 평가 받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 등 기존 제조업체들과 초기 경쟁 단계에 있지만 향후 차별화 된 접근 방식으로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레브라스는 70억~80억 달러(약 9조2400억~10조5600억원)의 기업 가치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레브라스는 올 상반기 1억3640만 달러(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70만 달러(약 115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83%는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에서 나왔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6660만 달러(약 880억원)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7780만 달러(약 1000억원)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세레브라스는 AI 서비스에 특화된 반도체 개발 업체다. 지난 8월에는 접시 크기만 한 CS-3 칩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세레브라스 CS-3 칩은 엔비디아 호퍼 칩보다 AI 추론 속도가 20배 빠른 반면 가격은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레브라스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 인간 뇌 규모의 인공지능 거대 칩을 발표했다. 이 거대 AI 칩은 전체 웨이퍼를 사용한다. 또한 192개의 칩을 통해 미니 냉장고 크기의 단일 CS-2에서 120조 매개변수와 거의 선형에 가까운 확장성을 갖춘 최대 1억6300만 코어의 클러스터로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앤드류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칩과 이를 탑재한 컴퓨팅 시스템이 AI 컴퓨팅 산업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매년 1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등 구리 집약적 기술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BHP는 향후 10년간 구리 공급과 수요 간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H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1년까지 15년 동안 구리 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1.9%로 둔화했으나, 오는 2035년까지 연평균 2.6%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 구리 수요는 지난 75년 동안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총 구리 수요는 2500만t의 구리 음극과 600만t의 구리 스크랩을 포함해 총 3100만t에 달했다. 래그 우드(Rag Udd) BHP 최고 상업 책임자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현재보다 70% 증가해 연간 5000만t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현재와 신흥 기술 모두에서 구리의 역할과 세계 탈탄소화 목표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BHP는 오는 2050년까지 에너지 전환 부문이 구리 수요의 23%를 차지해 현재 7%에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을 포함한 디지털 부문은 구리 수요의 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재 1%에서 상승한 수치다. 래그 우드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전기차 보급으로 인해 전체 구리 수요에서 운송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1년 약 11%에서 오는 2040년에는 2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데이터 센터의 글로벌 전력 소비가 현재 전체 구리 수요의 약 2%에서 2050년에는 9%로 증가해 데이터 센터의 구리 수요도 6배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구리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인당 구리 소비량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의 구리 수요는 전기 접근성 향상에 따라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인도의 1인당 전기 소비량은 일본의 약 7분의 1, 중국의 5분의 1 수준이나, 향후 수십 년 동안 구리 수요가 코로나 이전보다 5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리 채굴은 비용 상승과 광석 등급 하락으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991년 이후 구리 광산 평균 등급이 약 40% 감소했으며, 향후 10년간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1/3에서 1/2이 등급 하락과 노후화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BHP는 구리 공급과 수요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33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두 번째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착수했다. 일본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해 BofA증권과 미즈호증권을 주간사로 선임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과 지급은 엔화로 계산하며, 이율은 일본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초저금리와 역대급 엔저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무라이본드 발행 수요가 늘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히 옌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작년 6월 11억 달러 규모로 엔화 채권을 발행했고, 11월에도 8억300만 달러 규모로 사무라이본드를 찍었다. 올해 4월에는 17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발행한 엔화 표시 채권 가운데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큰 액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쓰비시·미쓰이·마루베니·이토추·스미토모 등 일본 5대 상사의 지분을 각각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올해 2월 주주서한에서 "일본 종합상사들이 미국보다 우수한 주주 친화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가 오만 담수화 플랜트를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안 호세 베나야스 GS이니마 오만 담수화 플랜트 특수목적법인 책임자는 "특수목적법인 지분 40%를 공모하는 내용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면서 "신규 자금을 유치해 친환경 에너지 역량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IWP) 프로젝트는 수도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에 하루 평균 10만㎥(입방미터)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3월 착공해 올해 6월 완공했다. 이어 지난 8월 시운전을 완료하며 상업운전 준비를 마쳤다. <본보 2024년 8월 21일자 참고 : GS이니마, 오만 담수화 플랜트 상업운전 초읽기> 시공 후 운영권을 갖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GS이니마는 금융조달과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후 2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예상 매출은 약 7000억원 규모다. 베나야스는 또 바르카 담수화 플랜트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오만 당국의 허가를 받았으며 내년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을 전체 전력 생산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오만 국가 에너지 전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GS이니마는 스페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이니마는 담수화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3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수 지분 매각부터 경영권 매각까지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구매의향을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출입은행이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사업에 대한 첫 자금 지원에 나섰다. 2일 루마니아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수출입은행은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9900만 달러(약 1300억원) 규모 대출을 승인했다. 이 자금은 부지 개발과 규제 승인, 세부 설계 작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462㎿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것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모델이 적용된다. 2030년 가동이 목표다. 미국 정부는 이 사업에 40억 달러(약 5조2800억원)를 지원할 방침이다. <본보 2024년 3월 20일자 참고 : [단독] 美, '삼성물산 참여' 루마니아 소형원전 5.4조 지원> 삼성물산은 미국 플루어·뉴스케일파워·사전트앤룬디 등 세 곳과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기본설계는 프로젝트 사전 계획 수입 및 설계·조달·시공(EPC)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에 해당한다. 삼성물산이 업무협약과 투자를 제외하고 글로벌 SMR 프로젝트 설계 단계까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본설계 참여로 향후 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뉴스케일파워, 플루어 등과 SMR 사업 협력과 유럽 지역에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