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 PAK)’의 회장을 역임했던 지그문트 솔로쉬가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협력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원전 협력이 무산된 이후 새로운 파트너사로 엑스에너지를 낙점했다. 21일 폴란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솔로쉬 전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인공지능,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솔로쉬 전 회장은 엑스에너지의 폴란드 내 SMR 건설을 요청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2009년 설립된 SMR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회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폴란드 내 사업지로는 코닌 지역 인근에 있는 제팍 소유 부지를 언급했다. 수년간 탄광과 석탄 화력발전소가 운영되던 곳이다. 솔로쉬 전 회장은 “신규 SMR에 대한 투자 규모는 수십억 즈워티에 달할 수 있다”며 “건설 기간은 8~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솔로쉬 전 회장은 엑스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약속했다. 엑스에너지는 현재 상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약 7억5000만~8억1500만 달러(약 1조1000억~1조2000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가치 목표액은 75억 달러(약 11조700억원)에 이른다. 솔로쉬 전 회장은 지난 2022년부터 폴란드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당시 폴란드전력공사(PGE), 한수원과 MOU를 맺고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PGE의 전력 계획이 변경되면서 해당 프로젝트도 무산됐다. 한편, 솔로쉬 전 회장은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폴란드 내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에너지 생산시설 등의 확충 가능성을 모색했다. 솔로쉬가 이끄는 가문은 폴란드에서 미디어, 통신, 에너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기업 집단을 이끌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규 원전 3곳을 추진 중인 카자흐스탄이 추가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다. 신규 원전 3곳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선점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추가 원전 사업을 노리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고위급 논의가 이뤄지며 원전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이 발표한 ‘원자력 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오는 2050년까지 3곳의 원전을 가동할 예정이며 4번째 원전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전력 소비의 예상 증가세를 고려할 때, 경제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제4호기 건설 프로젝트가 구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감안해 국내 적정 지역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과 폐쇄된 석탄 화력 발전소를 동등한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3곳에서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는 알마티주 울켄 지역에서 진행 중인 발카시 원전이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국제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으며, 1.2GW급 VVER-1200 원자로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착공해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올해 1월 발카시 원전 인근인 잠빌 지역에 두 번째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 원자력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의 수주가 유력한 가운데, 세 번째 원전 건설도 CNNC가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나라는 기존 신규 원전 3곳에 협력 파트너 중 하나로 참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4호 신규 원전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 사례와 함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증을 받은 한국형 대형 원전 ‘APR-1400’ 모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해 예르란 아켄제노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원전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카자흐스탄은 원전 분야 주요 파트너로 두산에너빌리티를 꼽으며 인프라 프로젝트 공동 투자를 제안한 바 있다.<본보 2026년 4월 10일 참고 카자흐스탄, 두산에너빌리티에 EPC넘어 에너지 프로젝트 직접 투자 요청>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수요 둔화 조짐 속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고비용 부담으로 구매가 위축되며 랠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제품별 가격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장재, 건설, 소비재 등에 쓰이는 에틸렌 등 미국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걸프코스트 현물시장에서 에틸렌은 파운드당 28센트로 전주 대비 5.5센트 떨어졌다. 8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폴리머용 프로필렌(PGP)도 약 45센트로 16.5센트 떨어졌고, 정유용 프로필렌도 39센트로 55.5센트에서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에틸렌과 PGP는 전쟁 이전 수준인 각각 18센트, 33.5센트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매가 위축되는 등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수요처에서는 비용 부담을 반영해 구매량을 최소 수준으로 줄이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 제품은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타디엔은 파운드당 76센트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올해 들어 한 차례도 하락하지 않았다. 메탄올도 갤런당 1.785달러로 상승했다. 제품별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벤젠은 갤런당 4.741달러로 5.051달러에서 하락했고, 톨루엔도 3.781달러로 소폭 내렸다. 반면 NGL(천연가스액) 가운데 에탄은 갤런당 20.3센트로 보합을 유지했고, 프로판은 74.5센트로 73센트에서 상승했다. 부탄은 99.7센트로 1.014달러 대비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석유화학 시장은 공급 제약 속에 제품별 가격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가 포스코홀딩스와 추진 중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철강 가격 회복에 힘입어 재무적 자신감을 회복한 클리프스가 협상 주도권을 틀어쥐면서, 당초 양사가 약속했던 타임라인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클리블랜드클리프스에 따르면 전날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문과 컨퍼런스 콜을 통해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스코와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현재 우리 회사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더 이상 서두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해 9월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보여준 의욕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당시만 해도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양사의 협력관계를 '동맹국 간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치켜세우며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었다. 철강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트럼프 행정부의 50%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클리프스 지분 20%를 약 1조 7000억원에 인수하는 정면 돌파 시나리오를 추진 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현지 전기로 생산 설비에 공동 투자하고 저탄소 철강 원료인 수소환원철(HBI)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협력의 골자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양측의 탐색전은 신중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월 2일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클리프스와 MOU를 체결하고 지분율 및 투자 규모에 대해 협의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하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했다. 이처럼 양사가 면밀한 검토를 이어가는 사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실적 반등을 발판 삼아 협상 테이블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양새다. 곤칼베스 CEO는 이번 실적 발표 자리에서 "중동의 지속적인 혼란이 잠재적 거래 일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최종 합의 시점을 올해 2분기 또는 그 직후로 연기했다. 결국 포스코가 세부 조건을 고심하는 사이, 실적을 회복한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내부 전열을 가다듬으며 주도권 확보에 나선 셈이다. 실제로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지표들은 포스코를 압박하기에 충분하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9억 달러(약 7조 2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6억 달러(약 8800억원)가량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 부문 직접 판매 매출이 전체 매출의 29%에 달하는 14억 달러(약 2조 601억원)로 강력한 수익 모델임을 증명했다. 1분기 기습 한파로 인한 80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 폭등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곤칼베스 CEO는 "2분기부터는 강력한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본래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협상 주도권이 자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곤칼베스 CEO는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이른바 '북미 요새' 전략을 강조하며, 자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안에서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수입 철강에 대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거점을 가진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포스코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하지만 포스코 역시 미국 시장의 변수 속에서 '인도 10조원 투자'라는 승부수를 띄우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2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JSW스틸과 조강 6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최종 체결했다. 이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직후 강조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이 인도 진출 시도 22년 만에 거둔 값진 결실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지분을 50%씩 보유하며 오디샤주에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제선부터 냉연까지 전 공정을 갖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인도에서는 JSW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불과 8개월 만에 사업을 실행 단계로 진입시키는 '속도전'을 보여준 반면, 미국에서는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태도 변화라는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결국 작년 MoU 체결 당시 대등했던 양사의 파트너십은 1년 만에 클리프스 우위의 구도로 재편됐다. 조 단위 지분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안착을 노리던 포스코가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실익을 챙길 수 있을지, 향후 2분기 협상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희토류 기업이 4조원 규모 브라질 광산 인수에 나섰다.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희토류 기업 USA레어어스(Rare Earth)는 “브라질 희토류 광산 업체 세라 베르데 그룹(Serra Verde Group)을 28억 달러(약 4조1200억 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금 3억 달러(약 4420억 원)와 약 1억2690만 주의 신주를 포함한 현금·주식 혼합 방식이며, 거래는 올해 3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 소식에 힘입어 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USA레어어스는 13.18% 오른 22.58달러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USA레어어스의 바바라 험튼 최고경영자(CEO)는 “세계는 단일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이제는 의존 구조를 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세라 베르데는 2024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약 6500톤, 광산 수명은 약 25년에 달한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를 상업 생산 중인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등 고성능 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4대 핵심 희토류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광산으로 평가된다. 해당 광산은 이온 흡착형 점토 기반으로, 시추나 발파 없이 채굴이 가능해 비용 경쟁력도 높다. 미국 내 유일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티리얼스(MP Materials)의 마운틴패스 광산 등 서방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경희토류 중심인 것과 달리, 세라 베르데는 중희토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세라 베르데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로부터 확보한 5억6500만 달러(약 8320억 원) 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자금은 기존 4억6500만 달러(약 6850억 원)에 1억 달러를 추가한 구조로, 광산 설비 개선에 투입된다. 세라 베르데 그룹은 “희토류 산업은 만성적인 투자 부족과 공급망 단절로 구조적으로 미완성 상태였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 기술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는 세라 베르데의 글로벌 전략적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회사는 미국 정부와 민간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V)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15년 장기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USA레어어스는 중국 외 중(重)희토류 생산이 가능한 서방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USA레어어스는 브라질 원료를 미국 자석 공장과 연계할 계획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 터빈, 스마트폰, 방위 산업 등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미·중 전략 경쟁에서 중요한 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정제의 약 90%를 차지하며 공급망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중국이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산업 전반에 공급 불안을 촉발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체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M&A)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1월 에너지 퓨얼스 주식회사(Energy Fuels Inc.)는 호주 업체 인수를 추진하며 ‘광산부터 금속까지(mine-to-metal)’ 공급망 구축에 나섰고, 이달 초 USA레어어스 역시 프랑스 희토류 가공 기업 케어스터(Carester SAS) 지분 12.5%를 인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국 희토류 자석 업체 레스 커먼 메탈스(Less Common Metals)를 인수하며 공급망 구축에 나선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중국과 베트남 고속철 산업을 두고 경쟁하는 분위기다. 한국은 KTX의 성공 사례를 지렛대 삼아 베트남 고속철 산업 진출을 시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도 고속철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21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운송과학기술협회(VUST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꽝닌성 하롱시에서 ‘고속철도 노선 기술 설계’를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교통 인프라 분야 전문가, 교수, 엔지니어 및 기업 대표 등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은 고속철 건설 경험을 공유하며 자국의 기술을 적극 알리는 데 집중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이덕영 전 유신엔지니어링 부사장은 KTX의 기술 자립 경험을 소개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호앙 하 박사는 한국에 대해 “KTX 시스템을 통해 기술 자립 능력을 보여준 점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며 “초창기부터 고속철도 시스템을 발전시킨 국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선 “최근 수십 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현대적인 고속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가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이 베트남 고속철 산업에 눈독을 들이는 데에는 베트남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사업이 예정돼 있어서다. 베트남 사상 최대 인프라 사업인 남북고속철도 프로젝트는 하노이와 호치민 사이 1541km를 고속철로 잇게 된다. 사업비만 약 670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최근 국회 승인 이후 사업자 선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한국은 국토교통부 주도로 '팀 코리아'(코레일·국가철도공단·현대로템·건설사 등)를 구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로템이 타코그룹과 철도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본보 2025년 12월 8일 참고 현대로템, 베트남 타코와 철도분야 MOU 체결…100조 고속철도사업 우군 확보> 이재명 대통령도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24일까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공식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만남에선 인프라·에너지·방산·첨단기술 등 경제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고속철 분야 협력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4Gb(기가비트·3GB) GDDR7 D램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고용량 그래픽 메모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가 독점해온 공급망이 다변화됨에 따라 마이크론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및 고성능 그래픽카드 시장의 세대교체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마이크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자사 공용 그래픽 메모리 카탈로그에 24Gb GDDR7 D램 제품군을 공식 등록하고 실질적인 공급 준비를 마쳤다. 양산 품목으로 분류된 초당 28GT(기가트랜스퍼)급 모델인 'MT68A768M32DF-28:A'는 현재 생산 단계에 진입했으며, 성능을 높인 초당 32GT급 모델 'MT68A768M32DF-32:A'는 샘플링 단계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론의 이번 양산 돌입은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고용량 GDDR7 시장의 판도를 흔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는 마이크론의 합류로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동안 공급 제한으로 정체됐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라인업의 양산 로드맵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Gb GDDR7 D램은 기존 16Gb 대비 밀도를 50% 높여 동일한 칩 개수로도 그래픽카드의 비디오램(VRAM)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와 고성능 게이밍 워크로드 대응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업계 최초로 24Gb GDDR7 양산에 성공하며 시장을 선점해왔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차세대 GPU 라인업인 RTX 5090 노트북용 GPU 및 RTX PRO 6000 워크스테이션 카드 등에 탑재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추격 속도를 높이며 기술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3GB GDDR7 모듈 실물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48Gb 전송 속도 구현을 예고하며 마이크론이 목표로 하는 최대 초당 36Gb 속도를 상회하는 성능으로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1c) 선단 공정을 기반으로 한 24Gb GDDR7 개발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고객사의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양산 준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DDR7은 기존 대비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개선돼 AI 추론 서버 및 하이엔드 게이밍 기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제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9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AI 인프라 써밋'에서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Rubin) CPX'를 공개하며 비용 효율성을 위해 HBM 대신 128GB 용량의 GDDR7을 탑재한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마이크론은 GDDR7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설비 및 기술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를 25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려 GDDR7과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GDDR7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적층 기술 개발에 집중해 오는 2027년까지 프로토타입을 선보임으로써 HBM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용량 AI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33억 달러(약 4조6660억원)를 투입해 구축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조만간 가동을 시작한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수십만개 규모의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착된다. MS는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차세대 AI모델의 훈련 시간이 수 개월에서 수 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위스콘신 마운트 플레전트에 건설되고 있는 페어워터(Fairwater) 데이터센터가 예정보다 빠르게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위스콘신 페어워터 건설을 올해 초 중 마무리하고 가동을 시작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페어워터 데이터센터는 MS가 지금까지 구축한 AI 클러스터 중 가장 큰 규모다. 부지는 315에이커(약 127만4760㎡, 약 38만5615평)이며, 대형 건물 3동으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120만 제곱피트(약 11만1483㎡, 약 3만3724평)로, 해당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약 75km의 기초 말뚝, 약 1만2000톤에 달하는 구조용 강철, 약 193km 중전압 지중 케이블 등이 투입됐다. 페어워터는 MS의 새로운 AI 팩토리 아키텍처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호스팅,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범용성을 가진 것과 다르게 수십만 장의 GB200 GPU와 네트워크 장비가 AI모델 훈련에 특화됐다. 이에 차세대 AI모델 훈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핵심 장비는 엔비디아 GB200 NVL72 랙 시스템이다. NVL72 랙은 최대 72개의 GPU를 고밀도로 연결해 하나의 컴퓨터처럼 움직이도록 지원하는 장치로, GPU간 통신 효율을 극대화해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MS는 2027년 말까지 위스콘신 페어워터에서 3.3GW 연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MS는 "페어워터는 그 자체로 하나의 AI 슈퍼컴퓨터"라며 "현존 세계 최고 속도 슈퍼컴퓨터보다 10배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어워터에는 폐쇄 루프 액체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친환경성과 냉각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폐쇄 루프 액체 냉각 시스템은 밀폐형 냉각 시스템으로 물의 증발을 최소화해, 한 번 충전된 물을 6년 이상 재사용할 수 있다. MS는 페어워터 데이터센터를 미국 내 70개 이상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건설된 페어워터2는 가동을 시작했다. MS는 향후 새롭게 건설될 데이터센터를 광케이블 기반 AI 광역 네트워크(AI Wide Area Network, AI WAN)로 연결해, 하나의 초거대 슈퍼컴퓨터처럼 사용할 방침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페어워터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데이터센터로서, 수십만 개의 GB200을 하나의 클러스터로 매끄럽게 통합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모든 팀에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전자가 투자한 중국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AGIBOT)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도 발표했다. 애지봇은 새로운 로봇 플랫폼,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대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지봇은 최근 상하이에서 진행된 '파트너 콘퍼런스(AGIBOT Partner Conference, APC) 2026'에서 신규 로봇 플랫폼 5개, AI 파운데이션 모델 8개 등을 공개했다. APC는 애지봇이 개최하는 이벤트로, 첫 행사는 지난해 8월 21일 진행됐다. 제1회 APC에서는 로봇 개발용 생성형 AI 플랫폼인 '링크크래프트(LinkCraft)' 등이 발표됐었다. 올해 APC에서 공개된 로봇 플랫폼은 엔터테인먼트, 소매판매, 물류, 제조업, 가사노동까지 지원하는 모델들로 구성됐다. A3는 2개의 팔과 다리가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신장 173cm, 무게 55kg다. A3는 10초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으면, 1번 교체시 10시간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로봇 100대를 동기화해 복잡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군집 위치 추적 기술 등이 적용됐다. G2 에어는 바퀴와 두개의 팔 등으로 구성된 작업용 로봇이다. 팔이 부착된 몸통 부분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으며, 800mm 작업 반경 내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애지봇은 소매업, 서비스업, 물류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차세대 로봇손인 옴니핸드 3 울트라-T, 4족 보행로봇 D2 맥스, 차세대 데이터 수집 시스템 미고(MEgo) 등이 공개됐다. 미고는 인간과 같이 실시간으로 주변 사물을 분석해 행동을 결정하는 '이동 중 캡처(capture-as-you-go)' 방식으로 만들어져, 로봇의 이동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애지봇은 로봇 플랫폼과 함께 기초가 되는 핵심 AI모델도 8가지나 선보였다. 애지봇은 "'하나의 로봇 몸체와 세 가지 지능(One Robotic Body with Three Intelligences)'으로 명명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동, 조작, 상호작용을 아우르는 단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이동 지능(Locomotion Intelligence), 조작 지능(Manipulation Intelligence), 상호작용 지능(Interactive Intelligence) 등 3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이동 지능은 BFM (Behavioral Foundation Model), GCFM (Generative Control Foundation Model)로 구성됐다. BFM은 단 한 번의 시연이나 짧은 영상만보고도 로봇이 움직임을 모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며, GCFM은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동작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작 지능은 △애지봇 월드 2026(AGIBOT WORLD 2026) △GO-2 △GE-2 △지니 심(Genie Sim) 3.0 △SOP 등 5가지로 이름을 올렸다. 애지봇 월드 2026은 산업, 물류, 호텔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수집된 정보를 모은 데이터 세트이며, GO-2는 로봇이 행동 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델이다. GE-2는 각종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기술이며, 지니 심 3.0은 자연어 기반 디지털 트윈 생성 플랫폼이다. SOP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확보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AI 모델을 개선하는 기능이다. 상호작용 지능 카테고리로 분류된 'WITA 옴니(WITA Omni)'는 인간의 행동을 비전, 오디오, 언어, 행동을 통해 이해하고, 맥락에 맞춰 자동으로 답변을 내놓는 멀티모달 상호작용 모델이다. 애지봇은 이와함께 △하역 △산업용 운반 △안내 및 리테일 보조 △무인 서비스 스테이션 △보안 순찰 △물건 분류 △산업·상업용 청소 등 7가지 표준 생산성 솔루션과 오픈 소스 로봇 개발 시스템인 'AIMA(AI Machine Architecture)'도 선보였다. 애지봇은 표준 생산성 솔루션은 로봇에 적용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AIMA를 이용하면 용도에 맞춰 다양한 로봇 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지봇은 새로운 로봇 플랫폼,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피지컬 AI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애지봇 펑즈후이 최고경영자(CEO)는 "임바디드 AI(체화형 AI·Embodied AI) 더 이상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생산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임바디드 AI를 실제 생산 라인으로 옮겨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8월 애지봇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었다. 지난달에는 류재철 CEO가 애지봇을 방문해 경영진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외에는 대안이 없다(TINA·There Is No Alternative)’ 심리가 되살아나며 자금이 미국 증시로 몰리고 있다. 유럽·신흥국 중심의 ‘대안이 있다(TIARA·There Is A Real Alternative)’ 전략이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미·이란 휴전 이후 평화 기대와 미국 기업 실적 호조, 에너지 충격에 대한 상대적 방어력을 바탕으로 TINA 투자 흐름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 산하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휴전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순(純) 280억 달러(약 41조 원)를 미국 주식에 투입했으며, 이 중 순 230억 달러(약 34조 원)는 미국 투자자 자금이었다. 휴전 이전까지는 미국 주식에서 순 560억 달러(약 83조 원)가 빠져나갔으며, 이 가운데 순 900억 달러(약 133조 원)는 미국 투자자 자금이었다. 현재도 미국 주식은 연초 이후 순 30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자금 이탈 상태지만, 이는 3월 중순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규모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자금 이탈이 뚜렷했다다. 한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25억 달러(약 4조 원), 유럽 주식에서는 47억 달러(약 7조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반응도 빠르다. S&P500 지수는 전쟁 이전 대비 약 2% 높은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최근 11거래일 만에 10% 이상 급등했다.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S&P500이 11거래일 만에 10% 이상 상승한 경우는 이번 세기 들어 15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 패러다임 변화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달러 약세와 AI 투자, 정부 지출 확대 속에 자금이 유럽·신흥국으로 분산됐지만, 최근 미·이란 휴전과 미국 실적 호조로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고 있다. 전쟁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계기로 회복되며 글로벌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기업 실적 역시 미국 쏠림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주식 비중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 증가율은 약 14%로 예상되는 반면, 유럽은 4.2%에 그칠 전망이다. 영국 프랭클린템플턴연구소는 “외생 충격 국면마다 자금이 장기 성과가 우수한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이번 사태의 영향도 미국보다 유럽과 일부 아시아 경제에 더 크게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TINA 회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미국 성장률을 2.3%로 제시한 반면, 유로존은 1.1%로 낮춰 전망하며 지역 간 격차 확대를 시사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자금 흐름의 변동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지속적으로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참여한 45억5400만 유로(약 8조원) 규모의 스페인 육군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이 스페인 법원의 결정으로 기존대로 추진된다. 스페인 법원이 경쟁사였던 제너럴 다이내믹스 유럽 랜드 시스템(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GDLES)의 이의신청을 기각해 예정대로 K9 자주포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페인 맞춤형 자주포를 개발한다. GDLES는 재항소를 예고했지만 스페인 국방부가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Indra)의 지원을 약속하고, 법원마저 소송을 기각해 한화에어로의 플랫폼과 인드라의 기술로 개발한 '스페인형 K9 자주포'의 남유럽권 진출이 가시화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남미 군사전문매체 조나 밀리타르(Zona Militar)에 따르면 GDELS 산하 기업인 산타 바르바라 시스테마스(Santa Bárbara Sistemas, SBS)는 최근 행정법원을 통한 재항소 계획을 전했다. GDELS-S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항소 제기가 모든 행정적 구제 절차를 거치기 위한 필수적인 첫 단계였다"며 "국방부의 항소 결정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나 확인을 받지 못했지만, 법적 공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드라와 EM&E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가 이 계약들을 이행할 역량이 부족하다"며 "(GDELS-SBS는) 국방부의 목표 달성과 군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방위산업 분야의 모든 기업·기관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GDELS-SBS는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었다. GDELS-SBS는 특정 연합에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며 자금 집행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현지 방산기업인 GDELS-SBS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며 현지 정부의 지원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본보 2026년 1월 6일자 참고 : 한화, 스페인 자주포사업 수주 '걸림돌'….정부 자금 지원 두고 현지기업 '알력 다툼'> 하지만 소송을 심리한 스페인 법원은 GDELS-SBS의 항소를 기각해 스페인 육군의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 수주전은 예정대로 인드라와 EM&E의 합작법인이 확보한다. 스페인 국방부는 인드라와 EM&E의 합작법인에 72억 4000만 유로(약 12조5000억원) 규모의 차륜형과 궤도형 자주포 개발을 맡겼다. 궤도형 자주포 사업에 45억1636만 유로(약 7조8000억원)를,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 22억1983만 유로(약 3조7800억원)를 배정해 자주포 패키지 공급을 모색했다. 최종 사업자로 선택된 인드라가 궤도형 자주포 사업 파트너로 한화에어로와 협력하기로 하면서 K9 자주포의 남유럽권 수출을 확대가 기대됐다. 궤도형 자주포 사업은 자주포 128문 공급을 비롯해 탄약운반차 128대, 구난차량 21대, 지휘·통제차량 59대를 도입하는 프로젝트이다. 인드라는 K9 자주포를 단순 완제품 구매가 아니라 스페인 자국 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한국산 자주포를 스페인 버전인 'K9E'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6년 3월 23일자 참고 :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스페인 수출 초읽기…현지 최대 방산기업과 협상 막바지> 한화에어로도 사업을 위해 인드라와 자주포 현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MOU는 한화에어로가 K9 자주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면 인드라가 스페인 북부 히혼 공장에서 차체와 제어·통신 시스템을 제작하는 것을 핵심으로 체결됐다. 한화에어로가 인드라와 계약한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이 성사될 경우 K9 자주포는 남유럽 지역에서 처음으로 활용된다. K9 자주포는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약 10개국에 도입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미국 해군의 중형상륙함(LSM)을 최초로 수주하면서 남은 함정 건조계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핀칸티에리는 미 해군의 최대 35척 규모의 중형 상륙함(LSM) 프로그램에서 4척의 자재 조달과 엔지니어링 등 건조를 담당한다. 30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통해 4척의 LSM에 대한 즉각적인 자재 조달과 엔지니어링 등 핵심 산업·생산 준비 활동의 수행을 지원한다. 건조는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한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2월 18일 최대 35척 규모의 LSM 건조 사업에 대한 제안 요청서(RFP)를 발표하고, 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아왔다. LSM 프로그램은 인도-태평양 전구의 험난하고 분쟁이 많은 환경에서 미 해군 함대와 미 해병대의 분산 작전과 연안 기동성 향상, 그리고 분쟁 지역에서의 신속한 병력 운용과 유지를 위해 추진된다. 당초 맞춤형 LSM을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초과로 무산됐다. 핀칸티에리는 최소 4척의 함정을 건조하도록 지정되면서 초기 프로그램 실행의 핵심 산업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피에로베르토 폴지에로(Pierroberto Folgiero) 핀칸티에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 체결은 미 해군과의 오랜 파트너십 발전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핀칸티에리는 지속적인 투자, 숙련된 인력, 그리고 탄탄한 산업 기반을 통해 미 해군이 새로운 작전 개념과 미래 전력 요건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언제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국 무인기 전문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이하 AV)가 차세대 다목적 자폭 드론 시스템인 메이헴 10(MAYHEM 10)을 전격 공개했다. 대한항공과 AV 양사는 지난해 중형 무인기(MUAS) 분야에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번 신규 타격 체계 도입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 기업 AMD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개발을 위해 세계 3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GF)와 손잡았다. AMD는 GF와 협력해 실리콘 포토닉스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