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육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공급하는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 호주군의 높아진 방호 능력을 과시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에 따르면 호주 육군은 최근 호주 빅토리아주 퍽카펄 군사지역에서 한화에어로가 공급하는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호주군은 이번 훈련에서 압도적 화력을 시연하며 적 도발 시 즉각적이고 강력한 화력 응징 의지를 보여줬다. 앞서 호주군은 도입 전부터 AS9 헌츠맨 자주포의 화력과 타킷 정확도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AS9의 뛰어난 성능을 경험했다. <본보 2023년 12월 6일 참고 호주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S9 자주포' 화력 테스트> AS9 헌츠맨은 K9 자주포를 호주 육군의 요구에 맞춰 개량한 모델이다. 1000마력급 MTU 883 Ka-50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시속 67km, 최대 480km의 장거 운용이 가능하다. 이는 빠른 재배치와 오지 산악지, 정글, 사막 등 호주의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의 강한 내구성까지 보장해 전술적 유연성을 높인다. 강화된 방호 시스템과 업그레이드된 C4(지휘·통제·통신·전산) 장비를 탑재해 현대 전장에서 중요한 정밀성과 대응력도 향상시켰다. 현재 호주군은 AS9 헌츠맨으로 화력 전력 체계를 바꾸고 있다. 지난 1월 한화에어로로부터 AS9 헌츠맨 2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대를 최초 납품받은 뒤 남은 물량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으며 현장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8일 참고 호주 국방부, 한화에어로 AS9 헌츠맨 차량 첫 공식 인도 확인> 한화에어로는 지난 2021년 호주 육군과 10억 호주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고 AS9 헌츠맨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오는 2027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일부 물량 현지 양산을 위해 호주 질롱시에 '한화 장갑차 생산센터(H-ACE)'도 완공했다. 한화에어로는 2026년부터 AS9 헌츠맨 28문, AS10 탄약운반장갑차 14대는 H-ACE에서 생산, 납품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응우옌 두옹 반 베트남 건설부 차관이 만나 스마트 시티, 남북 고속철도, 지아빈 국제공항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 반 차관은 이날 "양국 간 전통적 협력이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확장돼 베트남-한국 간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촉진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회담에서 중심 의제로 오른 것은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한 스마트시티·건설 기술 협력(VKC)이었다. VKC 프로젝트는 도시개발·계획관리 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베트남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시티 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한국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AI·데이터 기반 도시 관리 기술을 시험 운용하고 있다"며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박닌성 남동부 신도시 건설에 진출해 있고 청정단지 프로젝트를 위해 흥옌 지방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교통·항공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베트남은 남북 고속철도 사업과 지아빈 국제공항 등 대형 인프라 건설을 위해 한국과의 협업 강화를 표명했다. 현지 매체는 "한국 측이 내년 서울에서 한-베트남 철도협력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협력 방향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 차관은 "베트남 건설부는 한국 기업이 도시개발 분야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한국의 인프라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2025'에서 "한국의 인프라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콘퍼런스에세는 공적개발원조 확대와 민간 협력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도 함께 제시됐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쿠팡 경영진(executive officer) 5인 핵심 기술 책임자인 프라남 콜라리(Pranam Kolari) 부사장이 3년만에 회사를 떠난다. 검색·추천 시스템을 총괄하던 핵심 임원의 이탈로, 쿠팡의 AI 및 데이터 전략에도 일정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검색 및 추천(Vice President, Search & Recommendations) 부문을 이끌던 콜라리 부사장이 오는 11월 14일자로 사임한다. 2022년 4월 쿠팡에 합류한 그는 검색 엔지니어링(Search Engineering) 팀을 이끌다 지난해 1월 검색·추천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콜라리 부사장은 쿠팡에서 개인화 검색과 구매전환율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팡의 기술 전환기(2023년~2025년) 동안 AI 추천 품질 향상, 탐색형 검색 UX(사용자 경험) 개편, AB테스트 문화 정착 등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쿠팡은 최근 몇년 간 '로켓배송' 이후 성장축을 AI·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로 옮겨왔다. 물류 혁신에 이어, 사용자의 구매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추천하고 개인화된 UX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었다. 핵심 경영진의 사임에 쿠팡이 추구하는 UX 서비스 확장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UX란 사용자가 특정 시스템·제품·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할 때의 총체적 경험을 말한다. 업계는 그의 이탈이 쿠팡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AI 기반 개인화 및 기술 혁신 전략에 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본다. 실제 콜라리 부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AI 및 빅데이터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임은 단순한 인력 이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 최근 쿠팡은 물류 혁신과 함께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에, 핵심 기술 책임자의 부재는 후속 전략 수립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해석이다. 쿠팡 측은 아직 콜라리 부사장의 사임 사유나 후임자 인선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고위급 회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결정이 임박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현물 금은 온스당 2.9% 상승한 약 4400달러(약 630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선물 금도 4% 이상 상승한 온스당 44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금값은 65% 이상 상승했다. 마이닝닷컴은 "지정학적·무역 긴장, 연준의 독립성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피난처 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중 양국 정상은 "며칠 내 회담을 열고 공정한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금 매도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며 금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덴마크 삭소은행의 원자재 전략가 올레 한센은 "지금의 금 시장엔 구매자만 있을 뿐"이라며 "지난 17일(현지시간) 나타난 일시적 조정은 이미 새로운 매수세를 불러들였고 여전히 저점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TD증권의 댄 갈리 역시 "최근 금값 상승은 투자자들이 상승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극단적 FOMO(기회 상실 공포) 심리에 휩싸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원자재 회사 CPM 그룹의 매니징 파트너 제프리 크리스티안은 "17일의 급락 이후 정치·경제적 불안이 다시 금 매수세를 촉발했다"며 "곧 금값이 온스당 4500달러(약 640만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말 예정된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 시장에 추가 상승 여력도 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 주와 12월에 잇따라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9%로 반영하고 있다. 앞서 연준의 9월 첫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금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 주식을 추가 매집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블랙록은 3분기 말 기준 로빈후드 주식 약 5580만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은 7.2%다. 2분기 말 기준 보유 주식은 약 3970만주(5.2%)였다. 블랙록은 뱅가드(지분율 12.2%)에 이어 로빈후드의 지분을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기관 투자자다. 로빈후드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250% 상승했다. 소매 투자 중심의 트레이딩 앱에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암호화폐·예측시장·국제거래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3년 설립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특히 2021년 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 열풍으로 사세를 더욱 확장했다. 하지만 이후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2022년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이자 수익 확대 등 매출 다각화에 나서면서 이듬해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립부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와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이 미국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의 방미 기간 중 진행됐다. 립부탄 CEO와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은 회담에서 반도체, 첨단 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분야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과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세부적인 논의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향후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텔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당 분석이 나온 배경에는 인텔의 재정난이 있다. 인텔은 엄청난 파운드리 부문 투자와 제품 경쟁력 약화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지원금 수령을 위해 미국 정부의 지분 9.9%를 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막대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게 되면 탄탄한 재무구조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 사우디아라비아도 비전 2030에 따라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투자 가능성이 큰 상태다. 업계는 인텔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파트너십을 맺고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제조업 부문 경험이 적지만 충분히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만큼 시설을 유지할 자본을 가지고 있다"며 "인텔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립부탄 CEO 외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CEO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계 캐나다 기업인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프리들랜드가 “세계 경제가 구리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사상 초유의 도전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20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프리들랜드는 “전 세계 구리 수요가 20년 안에 공급을 초과할 수준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는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한 역사적 위기”라고 밝혔다. 프리들랜드는 “구리는 전력망, 전기차, 반도체, 군사용 장비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자원”으로 “구리가 없으면 성장과 안보도 없다”며 "향후 18년 동안 인류는 완만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1만 년 동안 채굴한 것만큼의 구리를 다시 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탄 하나를 만들 때도 구리가 필요하다”며 “구리 부족은 단순한 자원 이슈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고 말했다. 프리들랜드는 "구리 가격이 더 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규 광산 개발을 위해 구리 가격이 톤당 1만5000달러(약 2100만원)에 도달해야 한다”며 “현재 가격 수준으로는 투자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리는 현재 톤당 약 1만1000달러(약 1600만원) 수준으로 5년 전보다 55% 상승했지만 여전히 광산 개발의 수익성을 담보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프리들랜드는 지난 2023년에도 “톤당 9000달러(약 1300만원)로는 위험을 감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은 “증가하는 구리 수요와 제한된 공급 간 격차는 실존적 도전을 제기한다”며 “현재 소비 속도를 유지할 경우 연간 GDP 성장률 3.5%를 유지하기 위해 2043년까지 약 7억톤의 구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프리들랜드는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각국이 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제 규모에 걸맞은 원자재 접근을 확보하려는 방향은 옳다”고 덧붙였다. 프리들랜드는 최근 몇 년간 자원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년간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금속을 찾는 데 충분한 자본이 투입되지 않았다”며 “이제는 오래된 경제의 복수가 시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리들랜드는 캐나다 토론토 상장 광산기업 아이반호 마인즈의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세계 구리 시장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23년 구리, 니켈 등 전기금속 수요 급증에 힘입어 순자산이 17% 증가한 27억달러(약53조84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업체 마아단의 지분 9.9%를 1억2700만달러(약 18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했던 러시아 항로 서비스를 재개한다. 전쟁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글로벌 선사 중 두번째 정기 서비스 복귀다. 세계 1위 스위스 선사인 MSC는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취항을 재개했다. CMA CGM이 러시아 시장에 복귀함에 따라 분쟁으로 심각한 차질을 빚었던 유럽 컨테이너 해운 노선에 새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에 따르면 CMA CGM는 다음달 17일부터 브레머하펜, 함부르크, 코트카, 헬싱키, 탈린을 기항하는 핀란드 익스프레스(Finland Express, FLX)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항을 추가했다. 1436TEU 컨테이너선인 노스(North)호로 2주 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제1 컨테이너 터미널에 정박하다 향후 주 1회 일정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노스호는 2011년에 건조된 피더 컨테이너선이다. CMA CGM의 핀란드 익스프레스(FLX)는 핀란드와 독일(함부르크, 브레머하펜)을 연결하는 주간 피더 서비스이다. 핀란드, 에스토니아, 독일, 폴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지역 내에서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송하며, 함부르크와 브레머하벤을 허브 항구로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환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빠른 운송 시간과 안정적인 일정이 FLX라인의 강점이다. 지난 3년 동안 서비스를 중단한 동안 CMA CGM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라우마 대신 폴란드 그단스크에 정박했다. CMA CGM은 북유럽과 러시아 간 물류 활성화를 기대하며 러시아 시장에 복귀했다. FLX 노선에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추가해 북유럽에서 러시아 발트해 관문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초반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핀란드 라우마 항구를 번갈아 격주로 운영해 교대식 기항 방식으로 위험을 최소화한다. CMA CGM이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를 예고하자 현지 운송 기업과 시장 관계자들은 화물 운임 하락과 러시아 해운사 간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MSC의 경쟁사인 CMA CGM이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면 운임이 하락하고 수출입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 더 많은 선택지가 등장함에 따라 러시아로 향하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러시아 컨테이너 물동량은 420만 TEU로, 이미 대부분이 자국 선사와 중국계 선사에 의해 운항되고 있다. 니콜라이 올샨스키(Nikolai Olshansky) 모던웨이 최고경영자(CEO)는 "해상 컨테이너 운송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운임 하락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러시아 해운사들은 경쟁 심화에 직면할 것"이라며 "컨테이너 수입 감소로 국내 해운사들의 상황이 이미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진입으로 상황은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외국 선사의 재진입 조건으로 러시아 파트너가 51%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합작 형태를 검토 중이며, 항만 이용료 차등 부과와 국적선 우선권 부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중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와 손잡고 유럽 시장에서 레벨4(완전 자율주행) 전기밴 상용화에 나선다. 양사는 내년부터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실증 주행을 시작, 밴 모델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포니닷에이아이와 유럽 내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및 테스트 협약을 체결했다. 스텔란티스는 자사 전동화 플랫폼 푸조 e-트래블러(Peugeot e-Traveller) 기반 중형 밴을 제공, 포니AI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 및 인식·제어 알고리즘 통합한다. 양사는 스텔란티스 상용차 사업부문 ‘프로원(Pro One)’을 중심으로 중형 전기밴 라인업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다. 프로원은 스텔란티스의 라이트 커머셜 차량(LCV) 전략 핵심 부문으로, 유럽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젝트 초기 실증 지역은 룩셈부르크다. 내년 이후 파리·브뤼셀·함부르크 등 주요 유럽 도시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안전성과 성능, 규제 적합성 등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2016년 중국에서 설립된 포니닷에이아이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자율주행 전문 기업이다. 포니닷에이아이는 룩셈부르크에 설립한 유럽 법인을 통해 현지 운영을 총괄한다. 업계는 스텔란티스가 포니닷에이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레벨4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로보택시 중심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 밴에 적용함으로써 물류 효율성과 운송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 검증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상용차 부문이 완전자율차 상용화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니닷에이아이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스텔란티스의 생산 플랫폼이 결합되면, 자율주행 상용차 부문의 ‘유럽형 표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상용 밴은 물류 네트워크 핵심이기 때문에, 완전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배송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Anduril)'이 미국 육군에 공급할 차세대 군용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선보였다. 안두릴은 내년 2분기 미 육군에 수백 대 규모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모듈형 XR 시스템 제품군인 '이글아이(EagleEye)'를 공개했다. 안두릴은 이글아이에 지휘통제, 디지털 비전 등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해, 군인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생존성과 작전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안두릴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글아이는 방탄헬멧과 XR 안경, 카메라, 오디오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하나의 장비로 통합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안두릴은 이글아이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방탄헬멧도 경량화해 장시간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방탄과 폭발 충격 완화 기능도 강화해 군인들의 생존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글아이의 핵심 장치는 XR 안경이다. 해당 XR 안경은 주간 작전 시에는 확장현실(AR) 안경처럼 다양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안두릴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글아이 XR 안경에는 일인칭액션슈팅게임(FPS) 처럼 좌측 하단에 나침반 모양의 항공사진이 표시된다. 해당 사진에는 착용한 병사 자신과 아군의 위치, 작전 지역, 방위 등이 표시된다. 이외에도 헬멧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후방의 상황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타깃을 마킹할 수도 있다. 야간 작전 시에는 주간에 사용된 기능 외에도 야간투시 기능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안두릴이 공개한 야간 작전시 사용영상에서는 드론을 통해 적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확인할 수 있다. 안두릴이 이글아이를 개발한 배경에는 미국 육군의 증강현실 시스템 도입 사업인 SBMC(Soldier-Borne Mission Command)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 육군은 2018년부터 병사들의 전투력 강화를 위해 증강현실 헤드셋 개발 사업 'IVAS(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IVAS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홀로렌즈(HoloLens)를 기반으로 군용 시스템을 개발했다. IVAS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육군은 1.0 시스템을 2022년 5000대 도입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카메라를 통한 무기 조준, 신속 표적 획득 기능이 추가된 1.1 시스템도 5000대 공급됐다. 문제는 IVAS 헤드셋을 장착한 군인들이 두통, 눈의 피로, 메스꺼움 등에 증상을 호소, 전투력이 급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에 MS는 시야각을 기존 70도에서 60도로 줄인 1.2 버전을 재개발했었다. 그러던 올해 4월 육군의 승인에 따라 IVAS 계약을 안두릴에 이전했다. 미국 육군도 MS가 안두릴에 사업을 이전함에 따라 IVAS의 사업명 등을 변경했다. 현재 미국 육군의 XR 헬멧 도입 사업은 SBMC와 SBMC-A(Soldier Borne Mission Command-Architecture)로 진행되고 있다. SBMC는 하드웨어 도입이 주가 되는 사업으로 안두릴과 팔란티어(Palantir)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HUD) 개발업체 '리벳(Rivet)'이 경쟁하고 있다. 운영소프트웨어 도입 사업인 SBMC-A는 안두릴의 레티스(Lattice)가 단독 참여하고 있다. 안두릴은 SBMC 사업 과정에서 메타와 손을 잡았다. 안두릴이 메타와 손잡을 잡자 이슈가 되기도 했다. 팔머 럭키(Palmer Luckey) 안두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메타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퇴사했기 때문이다. 팔머 럭키는 현재 메타 XR 사업을 이끌고 있는 오큘러스의 창립자이다. 팔머 럭키는 2014년 오큘러스를 매각하며 메타에 합류했었으며, 2017년 정치적 활동에 따른 논란 등으로 퇴사했다. 이를 두고 팔머 럭키가 쫓겨났다는 의혹도 많았다. 미 육군은 지난달 SBMC 사업에 따라 안두릴과 1억5900만 달러(약 2265억원) 규모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리벳과는 1억9500만 달러(약 278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내년에 수백 대 규모 시제품을 납품한다. 안두릴은 2분기 중으로 초도물량 1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팔머 럭키 안두릴 CEO는 "우리는 군인들에게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AI 파트너라는 개념은 수십 년간 상상 속에만 존재했다. 이글아이는 이를 현실로 만든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투자한 미국 SMR(소형모듈원전) 기업 오클로(Oklo)가 유럽 원전 기업과 핵 연료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자금 투자와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유럽과의 원전 에너지 협력 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오클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원자력 기업 뉴클레오(Newcleo)와 미국 내 첨단 핵 연료 제조 및 생산 인프라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뉴클레오는 자회사 투자기관을 통해 오클로에 최대 20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한다. 스웨덴 SMR 기업 블리칼라(Blykalla)도 공동 투자와 함께 핵 연료 관련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핵 연료 제조 시설에 대한 공동 투자와 공동 입지 설정이 포함된다. 또한 미국의 안전·보안 요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잉여 플루토늄을 재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뉴클레오는 4세대 AMR(첨단 모듈형 원자로)을 개발하는 업체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등에서 SMR 공급망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블리칼라는 스웨덴의 첨단 SMR 개발사로 ‘SEALER’를 보유 중이다. SEALER는 55MWe 규모의 납냉각 고속 원자로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력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클로는 이번 협력에 대해 “견고하고 회복력 있는 연료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프로젝트 및 투자 규모는 향후 체결될 최종 계약서에 명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겸 국가에너지회의(National Energy Council) 의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민간 자본을 연방 정부의 우선 과제에 연계해 첨단 원자력 발전소 설치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대서양 횡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유럽 항공우주 산업의 '삼두마차'인 에어버스(Airbus)와 프랑스 탈레스(Thales),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eonardo)가 위성 사업 동맹 결성을 위한 기본 합의서 서명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브로모(Project Bromo)'로 명명된 이번 연합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에 맞서 유럽의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독일 경제지 보르젠 차이퉁(Börsen-Zeitung)에 따르면 세 기업은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을 마무리하고 기본 합의 체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우주국(ESA) 이사회 회의 직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합의가 체결되면 에어버스, 탈레스, 레오나르도가 각각 3분의 1씩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 방산 미사일 기업 MBDA(에어버스·BAE시스템즈·레오나르도 참여)의 지배구조를 참고한 모델이다. 탄생 예정인 유럽 위성 연합체는 약 100억 유로(약 14조6000억원)의 기업가치와 연간 60억~65억 유로(약 8조8000억~9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참여사는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 텔레스파치오(Telespazio), 에어버스 스페이스 시스템즈(Airbus Space Systems), 에어버스 인텔리전스(Airbus Intelligence) 등이다. 이번 동맹 추진은 저궤도 위성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타링크의 독주에 대한 유럽 산업계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에어버스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는 최근 통신 위성 수요 감소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탈레스는 1300명, 에어버스는 방산·우주 부문에서 25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동맹 추진 과정에서는 정치적 변수도 적지 않다. 앞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인 FCAS나 유럽 방산 합작사 KNDS 사례에서처럼, 국가 간 주도권 조율과 이해관계 조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프랑스 측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하면서, 이탈리아 정부와 산업계는 지분 구조의 균형과 사업 역할의 공정한 배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나르도의 로베르토 친골라니(Roberto Cingolan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행사에서 "합의는 곧 이뤄질 수 있지만,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탈레스 측도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기본 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운영 체계, 사업 분담, 규제 문제 등 세부사항 조율에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럽 내 위성 업계 일부에서는 시장 독과점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위성 기업 OHB의 마르코 푹스(Marco Fuchs) CEO는 "이 동맹은 OHB에 실질적인 위협이며, 유럽 시장에서 거의 통제 불가능한 권력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중소 우주기업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향후 브로모 연합의 최종 출범 여부와 내용은 11월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는 ESA 각료회의에서 다시 한번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