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테이블 코인 확산에도 카드사의 결제망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제·정산 인프라와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카드사 입지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이유 대문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2026 여신금융업 전망 및 재도약 방향'을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열고 업권 재편 양상 및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유창우 비자코리아 전무는 "해외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결제·정산 시스템과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의 본질적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카드사의 결제 주도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카드사가 장악하고 있는 결제 네트워크는 복잡한 중간 단계와 수수료 체계를 갖고 있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중간 단계와 수수료 없이 곧바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 전무는 “블록체인의 비용·속도 등 기술적 강점과 전통 카드 결제의 범용성·편의성이 결합하는 방향으로 결제 산업이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스테이블 코인 활용이 확산하더라도 기존 결제망과의 연계는 여전히 중요하다"며 "블록체인과 전통 결제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량이 카드사의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LY는 최근 '라인야후 비즈 컨퍼런스 2025(LINE Yahoo! BIZ Conference 2025)'를 개최하고 기업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통합하는 '커넥트 원(CONNECT ONE)' 플랫폼을 소개했다. LY은 커넥트 원 등을 통해 라인과 야후재팬의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Y는 통합 기조에 따라 고객 경험(CX)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모든 채널의 고객 지원을 라인 공식 계정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향후 LY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라인에서 필요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광고 플랫폼의 통합도 가시화된다. 지난 6월부터 '비즈니스 ID'를 통해 로그인 체계를 통합한 라인과 야후 재팬은 내년 3월 광고 플랫폼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라인과 야후재팬에 광고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각종 분석 데이터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 LY 측은 "통합을 통해 클라이언트는 모든 라인 앱의 사용자에게 더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후 검색 데이터와 라인 사용자 데이터를 횡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Y는 플랫폼 통합 외에도 AI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LY는 마케팅 부문에 에이전트 AI를 도입한다. 해당 에이전트 AI는 서비스 관리 화면에 구현된다. LY는 해당 에이전트AI를 통해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B2B 영역 외에도 B2C 영역에서도 AI 서비스가 강화된다. LY는 최근 야후 재팬 앱에서 생성형 AI가 뉴스 기사의 요점과 배경 지식을 설명해주는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LY 관계자는 "파트너들이 직관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동력 배터리의 중국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의 산업 전기화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중국 '자동차 동력 배터리 산업 혁신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동력배터리 판매량은 791.3GWh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판매량은 벌써 676GWh에 이른다. 동력배터리는 전기차와 전철,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 수단에 사용되는 축전지다. 수명·안정성이 높고 고온에서도 충전 효율과 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니켈수소 배터리, 납축 배터리 등이 있다. 중국 고공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동력배터리 탑재량도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의 동력배터리 탑재량은 약 531GWh로 전년 대비 47.6%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가 468.1GWh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버스도 9.9GWh로 64% 늘었다. 중국 동력배터리 산업은 소재 혁신과 공정 최적화, AI 적용 등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동력배터리 활용 범위도 자동차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선박·항공기, 산업용 장비, 통신 기지국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중국 동력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 차별화뿐 아니라 현지 공급망 협력, 규제 대응, ESG 경쟁력 확보가 중장기적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대표적인 북극 개발 전문가가 북극 개발의 주요 극복 과제로 '화물 수송량 감소'와 '인구 감소'를 꼽았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콜라이 도로닌 북극 지역 공공위원회 위원은 러시아 경제 일간지 베도모스티 기고에서 "북극은 더 이상 주변적인 화두가 아닌 세계 주요 강대국 간 경쟁 무대가 됐다"며 "세계 최대 북극 영토와 유일한 핵추진 쇄빙선을 보유한 러시아에 있어 북극 지역 주도권 유지는 전략적 안보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니콜라이 도로닌 위원은 기업 홍보 전문가 출신으로 여론 조사, 국가 생태 프로젝트, 북극 지역 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특히 2024년 러시아 대선 당시 각종 토론회에 참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북극은 러시아 인구의 2% 미만이 거주하지만,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0%와 전체 국토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극은 핵심 자원 기지로, 전 세계 가스 생산량의 약 80%, 석유 생산량의 10%, 이외에 니켈·희토류·백금족 금속·인회석 등 거의 모든 광물을 생산하다"고 말했다. 또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2만㎞에 달하는 해상 국경은 국가의 지정학적 안보를 보장한다"며 "이밖에 새롭게 부상하는 북극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보다 40% 더 짧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무역로"라고 강조했다. 도로닌 위원은 북극 개발 주요 성과로 △35조 루블(약 640조원) 이상 투자 유치 △북극항로 화물 운송 사상 최대 규모 기록 △북부 물류 시스템 구축 △대통령 보조금 및 인구 밀집 지역 개발 종합 마스터 플랜 등 강력한 지원 수단 마련 등 꼽았다. 다만 "현재 직면한 심각한 과제는 기존 유전의 자연적 고갈로 인해 2035년 이후 북극 항로의 화물 수송 능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북극 지역의 산업 프로젝트 착수 주기는 다른 지역보다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질 탐사로부터 상업 생산까지 최대 10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북극 지역 인구 감소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북극 지역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국가의 북극 지역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인구가 없으면 세계 북극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속 가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프로젝트인 '북극 및 초북극 수송 회랑'이 출범했고, 북극 개발을 2050년까지 국가적 우선 순위로 지정했다. 북극 개발의 5개 주요 영역은 △국가안보 강화(기반시설 현대화, 비상 구조 시스템 구축 등) △광물 자원 개발(지질 탐사 확대 등) △수송 회랑(쇄빙선, 화물선 및 지원선단 확충, 항만 현대화, 철도 수송 능력 증대) △과학기술 개발(연구 센터 강화, 특수 시험장 조성, 극한 환경 적합 기술 개발) △환경 안전(주거 및 사회 기반 시설 개발 등) 등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르헨티나의 바카 무에르타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지 아이프로페시오날은 "바카 무에르타 프로젝트는 앞으로 20년간 최소 2700억 달러(약 400조원)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개발 단계에서 연간 135억 달러(약 20조원)의 외화 유입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바카 무에르타 지역은 세계 최대 셰일 매장지 중 하나다. 3만㎢의 면적을 차지하는 지층에 160억 배럴의 셰일 오일과 약 8조5000억m³에 달하는 셰일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셰일 가스 매장지 가운데 2위, 세계 셰일 오일 매장지 가운데 4위 규모다. 현재 이 가스전에서 △서던 에너지 △YPF LNG △리오 델 라 플라타 LNG 등 3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서던 에너지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국영 석유·가스기업 YPF가 북미 광물기업 팬 아메리칸 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유식 액화설비(FLNG) 2기를 설치해 연 600만톤 생산을 생산할 방침이다. YPF LNG 프로젝트는 YPF가 이탈리아 에니, 아랍에미리트(UAE) 애드녹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유식 액화설비 2기 추가와 생산량의 75% 구매 약정으로 전 세계 판로를 확보했다. 리오 델 라 플라타 사업은 아르헨티나 최대 천연가스 유통사 카무치가스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가스 인프라와 유휴 용량을 활용해 내수 수요가 낮은 여름철에는 LNG를 수출하고 겨울철에는 내수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확산을 계기로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대량 양산 체제는 가속화되는 반면 고품질 웨이퍼와 핵심 공정 기술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어 우리 기업에 고부가 소재·장비·공정 역량을 앞세운 중국 공급망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쟈스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탄화규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6억4000만 위안에서 2024년 약 32억4000만 위안으로 확대됐다. 오는 2030년 글로벌 탄화규소 시장은 약 197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탄화규소는 실리콘보다 고전압·고온 환경에서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나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웨이퍼와 에피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하기 쉬워 양산 수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소재 순도와 결함 제어 능력, 공정 정밀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중국은 국가·지방정부 차원의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기판·웨이퍼·에피·소자 등 전 밸류체인에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류 규격도 4인치·6인치에서 8인치로 이동하며, 생산 효율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노리는 대형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증설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의 탄화규소 기판 생산량은 지난 2022년 46만 장에서 2024년 390만 장으로 약 8.5배 증가했다. 공급 급증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화돼 2023~2024년 사이 6인치 웨이퍼 가격은 15.9%, 8인치는 6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판 공급 확대는 전력반도체 소자 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다. 작년 중국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소자 시장은 전기차와 고속충전, 재생에너지 수요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으며, 활용 분야 가운데 신에너지차 비중이 약 40%를 차지한다. 경쟁 구도는 반절연과 전도성 웨이퍼로 나뉜다. 반절연 웨이퍼 분야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탄화규소 웨이퍼 생산 기업 ‘SICC(天岳先进)’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한다. 전도성 웨이퍼에서는 중국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이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중국 내에서는 단결정 성장부터 에피·디바이스·모듈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기업이 늘며 경쟁 강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고품질 웨이퍼 생산기술, 결함 밀도 관리, CMP 공정, 반도체급 고순도 분말 등 핵심 영역에서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8인치 라인 전환 과정에서 수율 안정화와 에피 두께 균일도 확보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밀 장비와 고부가 소재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탄화규소 수출은 최근 감소세를 보였지만 고순도·특수 규격 제품에서는 해외 의존이 지속되는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작년 기준 탄화규소 수입액의 7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해당 통계가 원료·분말 중심으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웨이퍼와 소자 분야의 실제 경쟁 구도는 통계보다 복합적이라는 평가다. 코트라(KOTRA) 하얼빈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성장 국면을 활용해 우리 기업이 보유한 공정·소재·시스템 관련 역량을 기반으로 전략적·선제적 진출 방향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단기적 협력 기회 확보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입지 제고에 의미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 국무장관이 노르웨이와 독일을 순방한다. 양국 국방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고 콩스버그와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등 방산 시설을 둘러본다. 약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의 파트너 선정을 위한 현장 검증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퓨어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노르웨이와 독일을 차례로 방문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북유럽 최대 규모인 하콘스베른 해군기지를 찾아 마르테 게르하르센 국방부 국무장관과 에벤 트론스타드 사그바켄 무역산업어업부 국무장관, 올리버 베르달 왕립 해군 참모총장과 회동했다. 이어 TKMS의 파트너인 노르웨이 콩스버그 사업장을 시찰하고 방산과 항공우주 사업 현황을 공유받았다. 퓨어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방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북대서양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북극을 함께 지키기 위한 기회를 모색했다"며 "노르웨이와 협력해 캐나다 방산 부문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더 안전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퓨어 장관은 노르웨이에 이어 독일을 찾아 국방부·군 인사들과 미팅을 갖는다. 에커른푀르데(Eckernförde) 소재 독일 해군 훈련센터와 TKMS, 라인메탈, 루프트한자 테크닉을 순차적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퓨어 장관은 이번 순방으로 노르웨이·독일 방산기업들을 순회하며 기술력을 확인하고 협력을 모색한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TKMS·콩스버그와 잇따라 회동하며 사업 수행 역량을 점검하고 있다. TKMS는 콩스버그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TKMS가 캐나다에 제안한 '212CD'의 오르카(ORCCA) 전투체계를 콩스버그에서 공급한다. 셰틸 뮈라(Kjetil Myhra) 콩스버그 디펜스시스템 부사장(EVP)은 최근 캐나다 매체 '더 캐네디언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동일한 북극권 국가임을 강조하며 잠수함 사업에 자신감을 표명했었다. 그는 "문화적 유사성과 북극권 국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 양국은 공통점이 많다"며 "북극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해저 감시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레벨3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을 허가했다. 이번 승인으로 중국 자율주행 산업이 기술 테스트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대중화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는 창안자동차의 'SC7000AAARBEV', 베이징자동차(BAI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의 'BJ7001A61NBEV' 등 2종의 레벨3 자율주행차에 대해 조건부 운행 허가를 발급했다. 공신부의 운행 허가는 국가에서 해당 차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현지에서 양산, 판매, 번호판 등록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레벨3 자율주행차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전단계로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다.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과 차이점은 조건부라는 점과 필요 시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레벨3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주행 구간 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 제조사와 시스템 업체가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테슬라의 풀셀프드라이빙(FSD)도 레벨2 기술로 분류되고 있다. 사고시 책임 주체에 대한 문제는 레벨3 기술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자율주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책임을 지고, 차량이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넘기려했을 때 이를 거부하면 책임을 이전한다는 내용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승인에 따라 대상 차량은 지정된 구역 내에서 조건부로 레벨3 자율주행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창안차의 전기 세단 모델인 SC7000AAARBEV는 충칭시 내환쾌속로, 신내환쾌속로(가오탄옌~라이자차오 구간), 위두대로(런허~공항 구간) 내 단일 차선에서 최고 시속 50km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아크폭스의 BJ7001A61NBEV는 베이징 징타이 고속도로(다싱구 주궁신교~공항 북선 구간), 공항 북선 고속도로, 다싱 공항 고속도로 등 베이징 내 지정된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제한 속도는 창안차 모델보다 빠른 시속 80km이다. 업계는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험주행으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의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레벨3 자율주행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65나노미터(nm)급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핵심 공정 장비를 자국 기술로 처음 구축했다. 서방의 반도체 장비 제재 속에서도 레거시 공정 영역에서 최소한의 생산 자립 기반을 확보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엘레멘트그룹(Элемент)에 따르면 산하 연구기관 니이미(NIIМЭ)와 니이티엠(NIITM)은 최근 플라즈마 화학 증착(CVD)과 플라즈마 화학 식각 공정을 위한 클러스터형 반도체 제조 장비의 개발과 조립을 완료했다. 해당 설비는 20mm와 300mm 웨이퍼에서 65나노 공정의 집적회로(IC)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연구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진행됐다. 니이미는 총괄 수행기관으로서 청정 생산시설(클린룸) 구축과 장비 설치·연결을 맡았고, 공정 기술 개발과 시험을 수행했다. 니이티엠은 증착·식각 장비를 포함한 클러스터 시스템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시험 과정에 참여했다. 개발된 설비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표준으로 활용되는 클러스터형 구조를 채택했다. 복수의 공정 모듈을 단일 로딩 시스템으로 통합해 웨이퍼를 대기 환경으로 꺼내지 않고 연속 공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엘레멘트는 이러한 구조가 공정 안정성과 품질 확보, 생산 유연성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비는 200mm와 30mm 웨이퍼를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돼 기존 생산라인과 향후 설비 전환 수요를 동시에 고려했다. 20mm 구성에서는 90·130·180·250나노 등 설계 규격 적용도 가능하다.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검증된 증착·식각 공정은 기존 공정에 맞춘 적용과 함께 28나노 공정 개발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65나노 공정은 글로벌 선도 반도체 업체들이 주력하는 첨단 공정과는 거리가 있지만, 자동차·항공우주·산업 자동화·제어 시스템 등에서는 여전히 대량 생산에 사용되는 성숙 공정으로 분류된다. 엘레멘트는 해당 공정 장비를 자체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서방 장비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공급 중단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제재 이후 노광·증착·식각 등 핵심 반도체 제조 장비의 수입이 제한된 상황이다. 이번 설비 구축은 첨단 공정 경쟁보다는 군수·산업·국가 인프라용 반도체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엘레멘트 그룹은 지난 2019년 AFK 시스테마와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텍 간 합작으로 설립된 전자 산업 전문 지주회사다. 반도체 생산 공장 미크론(Mikron)을 비롯해 니이미, 니이티엠 등 30여 개 설계·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전자 설계·제조와 반도체 생산 장비 개발을 아우르고 있다. 니이미는 1964년 설립된 러시아의 대표적인 마이크로전자 연구기관으로 반도체 공정과 소자 연구,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니이티엠은 1962년 설립된 마이크로전자 산업용 장비 전문 연구기관으로, 76mm부터 300mm 웨이퍼용 증착·식각·에피택시·열처리 장비 등을 개발해왔다. 바실리 슈팍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은 “300mm 웨이퍼 기반 65나노 공정 장비는 러시아 마이크로전자 산업의 중장기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이 플랫폼의 모듈식 설계는 기존 장비에서 공정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더 정교한 공정 기술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이 올해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지질 탐사와 관련해 약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불거짐에 따라 카자흐가 새로운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카자흐 에너지부 및 산업건설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카자흐의 지질 탐사 투자액은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로 집계됐다. 지질 탐사 프로젝트 투자액은 2023년 2억8500만 달러(약 4200억원), 2024년 3억4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카이르한 투트키시바예프 에너지부 차관은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5개의 새로운 광상(자원 매장지)도 확인됐다. 이번 발견으로 국가 광물 매장량에 금 98톤, 구리 3만6000톤, 망간 1100만톤, 인광석 130만톤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란 샤르한 산업건설부 차관은 "현재까지 210만㎢에 달하는 지역을 탐사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20만㎢를 탐사해 탐사 지역이 230만㎢에 이를 전망"이라며 "유망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보다 상세한 지질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자흐는 알루미늄과 구리, 희토류 등을 풍부하게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 크롬 2위, 티타늄 3위 등이다. 산업건설부는 앞서 올해 4월 "최대 300m 깊이에서 2000만톤이 넘는 희토류 금속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희토류 매장량 규모로 중국과 브라질에 이은 세계 3위가 된다. 우리 정부는 카자흐와 광물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핵심 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는 △핵심광물 공통탐사, 개발, 정·제련 분야 협력 △광물 개발·생산 과정에서 한국기업 우선 참여 △기술협력, 정보교환, 인적교류 협력 등이 포함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탄소국경세의 적용 범위를 세탁기와 자동차 부품 등 철강·알루미늄이 사용된 제품으로 확대한다. 20일 EU 집행위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개정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수입품에 부과하는 탄소국경세 적용 범위가 기계와 가전 등으로 넓어진다. CBAM은 EU 역내 기업들이 엄격한 탄소 배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환경 기준이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된 수입품과의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번 개정안에는 탄소국경세를 기계와 가전제품 등 철강과 알루미늄 사용 비중이 높은 180종 하류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대부분은 금속 장착물, 배선, 실린더 같은 산업용 제품이지만 세탁기와 같은 일부 가전도 적용 대상이다. 당초 탄소국경세는 철강, 알루미늄, 비료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원재료에만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재료를 쓰는 EU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적용 범위를 하류제품으로 확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연간 약 14억 유로(2조 4300억원)의 재정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향후 2년간 CBAM 수익의 25%를 전용기금으로 조성해 대상 제품을 생산하는 EU 제조업체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가 미국 버지니아 해상풍력발전(Coastal Virginia Offshore Wind, CVOW)에 구조물을 공급하며 건설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해상풍력 승인 재검토를 요청하면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재검토를 촉구한 미국 정부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건설 중인 112억 달러(약 16조5000억원) 규모의 버지니아 해상풍력 프로젝트(CVOW) 승인 여부를 재검토한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지난 7월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특혜를 종료하라는 명령을 내린 데 따라 해상풍력 부지 임대 계약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는 내무부가 재검토를 통해 버지니아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적절한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명시됐다. 이번 재검토 요청은 건설적인 내일을 위한 위원회(Committee for a Constructive Tomorrow)와 지난해 버지니아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내무부의 허가 결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다른 두 보수 단체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내무부는 최근 몇 달 동안 바이든 전 정부 시절 승인된 여러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재검토를 법원에 요청해 왔다. 내무부의 재검토 요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재생에너지 기조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풍력 기술을 '비싸고 보기 흉한 기술'이라고 비판하며 전 정부때 추진해온 풍력발전 프로젝트 인허가를 무기한 중단시키고 완공이 코앞인 5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중단을 명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에 따라 버지니아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프로젝트 승인을 취소하면 건설도 중단된다. 버지니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개발사인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는 재검토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도미니언 측은 "소송 중지에는 동의했지만 어떠한 '재심'이나 '환송'의 적절성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미니언 에너지가 추진하는 112억 달러 규모의 버지니아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지난해 미연방정부에서 승인난 CVOW는 미국 버지니아주 앞바다에서 약 23.5해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이다. 2.5GW로 14MW 터빈 176개로 구성된다. 지난해 해상 공사 시작해서 2026년에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완공 후 66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기준 176개의 모노파일(풍력 터빈 기초)을 모두 설치하고 심해 케이블을 부설했으며 3개의 해상 변전소 중 하나를 완공했다. 해상변전소와 구조물은 씨에스윈드가 참여했다. 씨에스윈드는 CVOW 프로젝트에서 해상변전소 3기와 하부구조물과 타워간 접합 구조물인 트랜스피션(TP) 176기를 수주했다. 지난해 첫 공급을 시작한 TP는 2년간 공급된다. <본보 2024년 6월 16일자 참고 : 씨에스윈드, 美 버지니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첫 접합구조물 6기 인도> 한편, LS에코에너지도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풍력발전 승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한 해저케이블 생산 기반 마련에 적극 투자 중이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7년 완공 목표로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해상풍력발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 여부에 따라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수주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