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과 인프라 파괴의 여파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랭크페인은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내일 당장 해결된다 하더라도 그 영향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비상대응계획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장 일부가 분쟁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거래하는 것만큼,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 전쟁에 대해 "기반 시설에 이미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내일 해결된다 하더라도 그 여파는 더 오래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내일 당장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란이 주변국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했고, 원유·가스 수송에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블랭크페인은 "투자자들이 분쟁 여파와 전 세계 원유 공급 차질에 따른
[더구루=김수현 기자] 영국 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8년부터 자국 내 모든 신축 주택에 태양광 패널과 히트펌프 설치를 의무화한다. 수십 년간 영국 가정의 상징이었던 가스보일러 시대를 끝내고, 본격적인 '에너지 주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영국 내 모든 신축 주택에 히트펌프와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미래 주택 표준(Future Homes Standard)'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전쟁발 에너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조치로, 2028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새 규정은 주택을 건설할 때 자체적으로 재생 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태양광 발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축 주택에는 히트펌프나 열 네트워크와 같은 저탄소 난방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주택 소유자가 발코니에 직접 설치할 수 있는 플러그인 태양광 패널도 몇 달 안에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은 "이란 전쟁은 우리가 통제할 수
[더구루=김수현 기자]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란 전쟁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 중동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고 중동 국가들과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면 "수십 년간 불가능했던 중동 평화와 함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판단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이먼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더 힐 앤 밸리 포럼 2026'에 참석해 "20년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모두가 평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이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은 물론 미국, 이스라엘 등 모두가 중동의 영구적 평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고, 이해관계가 수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년간 중동으로 유입돼 온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위축될 것"이라며 "이웃 국가가 데이터 센터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는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국가 안보를 새로운 투자 축으로 제시하며 미국이 안보와 관련된 필수 자원 등의 산업 분야에서 적대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란 전쟁 종전 시점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빠른 종결'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장기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CBS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예상보다 4~5주 빠르게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음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란과 전쟁은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장기전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성명에서 "이란 정권의 뼈를 부러뜨렸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란 국민이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질 수 있도록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공동 행동은 용감한 이란 국민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도 다음날 열린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철강회사 메란티 그린스틸이 오만 제철소에 수소 에너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그린스틸은 오만 두쿰 지역에 건설 중인 '열간성형철(HBI)' 공장에 단계적 에너지 전환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HBI는 철과 산소가 결합돼 있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이다. 기존 고로 방식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 4분의 1로 감축할 수 있어 저탄소 원료로 주목받는다. 그린스틸은 두쿰 경제특구 내 친환경 수소 사업 개발권을 보유한 암나 컨소시엄과 협력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친환경 수소 11.5%, 천연가스 88.5%를 혼합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수소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바스티안 랑엔도르프 메란티 그린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오만 무스카드 사무소 개소식에서 "빠르게 친환경 수소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기술적 타당성과 환경적 성능, 사업성이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스틸은 두큼 경제특구 내 연산 250만톤 규모 HBI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중반 '최종 투자 결정(FID)'을 확정할 예정으로, 2029년 중반 산업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철강산업 부활을 위해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제조업이 되레 위축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YT)는 1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제철소 일자리를 늘렸지만, 많은 미국의 공장을 고사시켰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는 수입을 억제하고 미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리노이주(州)에 있는 거대한 제철소의 재가동은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제철소 소유주인 US스틸은 약 4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 말 해당 제철소에서 해고됐다가 최근 다시 고용된 브래든 모리스씨는 NYT에 "관세 정책은 도움이 됐다"며 "이는 우리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미네소타주 자전거 수리 도구 제조업체인 파크툴은 철강 관세 정책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관세로 인해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이로 인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파크툴의 에릭 호킨스 대표는 "지난해 모든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7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 공식 초청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28일 "미국이 나토 회원국에게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7월 나토 정상회담 공식회의에 초청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들은 "다만 해당 국가는 부대 행사에 초청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요청은 정상회담 개최 수를 줄이는 데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아나 룽게스쿠 전 나토 대변인은 "나토 동맹국을 정상회담에서 제외하는 것은 나토의 핵심 사안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토 측은 "동맹국의 정상회담 참여 여부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토는 올해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과 국방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토론 패널 형식의 공개 포럼을 생략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회의 기간 중 '나토 정상회의 방위산업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나토는 "이번 결정은 자원 부족으로 인한 비용 절감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가 전남 진도군수의 '외국인 여성 수입'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최영삼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최근 한국의 한 지역 공직자가 베트남 여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이자 가까운 친구로서, 한국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며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은 앞으로도 양국 국민들이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반한 교류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는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을 법제화해서 정 못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이나 그쪽 젊은 처녀들 좀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문제의 발언은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고, 이후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베트남 정부는 즉각 외교적 항의에 나섰고, 국내외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김 군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신흥재벌인 찐 반 꾸옛 FLC그룹 회장이 주베트남 한국대사와 만나 두 나라의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꾸옛 회장이 지난해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공식 석상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FLC는 "지난 26일 꾸옛 회장과 최영삼 대사가 만나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양국 경제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28일 밝혔다. FLC는 베트남 곳곳에 리조트·골프장 등을 보유한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이며, 항공사 뱀부항공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FLC는 오는 4월 한국에서 투자 및 광관 홍보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꾸옛 회장은 "한국은 당사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FLC 리조트 단지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뱀부항공은 글로벌 시장 진출 초기부터 한국을 핵심 시장 중 하나로 판단했다"며 "2019년 다낭~서울 첫 직항 취항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항공편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꾸옛 회장은 주가
[더구루=홍성환 기자]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폴란드를 극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폴란드 통신사 P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랫클리프 국장은 이번주 초 폴란드를 비밀리에 방문해 고위 관리와 회담을 가졌다. 랫클리프 국장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현재 정보국 조정관을 맡고 있는 토마슈 시에모니악 전 내부행정부 장관 등을 만났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에모니악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계의 안보 문제를 논의했으며, 두 나라 정보기관 간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이번 방문이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을 포함해 폴란드 북동부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수바우키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있으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에 둘러싸인 지역이다. 러시아가 이곳을 장악하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토와 분리된다. 이에 잠재적으로 러시아의 첫 나토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는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무역개발청(USTDA)과 말레이시아 디지털 인프라 기업 서브커넥스는 23일 'SCNX3'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 자금을 지원하는 계약을 맺었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디지틸 인프라·통신 전문 컨설팅 기업인 AP텔레콤이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SCNX3는 인도와 싱가포르, 그리고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 데이터센터 허브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까는 사업이다. 서브커넥스가 주도한다. 이 사업은 네트워크 장애와 보안 취약 등의 문제가 있는 인도와 동남아의 연결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트래픽을 위한 안정적인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접근성 향상, AI·클라우드 서비스 성장 지원,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인프로 보장 등을 추진한다. USTDA와 서브커넥스는 "이번 조사는 18억5000만명의 해당 지역 인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기술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안전한 케이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국제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악의적인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 정부나 군 수뇌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군사 시설·항만·비행장 등 중요 인프라 정보를 얻으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편입 의지와 맞물려 동맹국 덴마크와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