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일본이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호주 함정 프로젝트 수주전에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기술 분쟁이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수주 기업이 공개될 전망이다. 호주 국영방송 ABC는 4일 복수의 방위 산업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과 일본이 호주 함정 프로젝트 수주전에 가장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ABC는 “호주는 한국과 일본을 인도 태평양 지역 내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은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병 전투 차량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일본은 AUKUS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UKUS는 호주, 영국, 미국이 참여하는 국방 및 안보 협력체다. 이어 ABC는 “지난 2월에는 미 해군 참모총장이 한국 조선소를 방문해 미 프로젝트 투자를 요청했다”며 “올초에는 마크 해먼드 호주 해군 참모총장이 일본의 조선 능력을 칭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팻 콘로이 호주 방위산업부 장관의 공약에 따라 곧 건설될 공장에 해군 타격 미사일을 구매할 것을 제안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ABC는 한국과 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 대형 조선소와 카트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계약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현존 최고 규모의 선박 건조를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타르와 계약을 성사시켜 LNG선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위를 굳건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한국 조선소와 LNG 운반석 20척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27만1000㎥인 카타르·차이나막스(Q-MAX·카타르와 중국 항만에 기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급일 것으로 추정된다. Q-MAX는 길이 344m, 너비 53.6m, 높이 27.2m, 흘수(선박이 떠 있을 때 수면에서 선체 최하부까지의 수직 거리) 12m로 현존 최고 규모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4월과 9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각각 Q-MAX 18척·6척을 발주했다. 향후 20척을 추가 확보하기로 하며 지난 6월부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논의해왔다. Q-MAX와 함께 LNG 운반선 표준으로 자리잡은 17만4000㎥급 선박 10척 건조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타르에너지가 연내 20척을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한국·중국산 컬러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5년 연장한다. 동국제강을 비롯해 한국 업체들의 관세율은 4.95~19.25%로 첫 최종판정 때와 동일하다. 다만 베트남 수출 물량이 많지 않아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30일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한국·중국산 컬러도금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 연래재심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5년 연장하기로 하며 동국제강에 10.48%, KG스틸에 4.95%, 기타 철강 업체에 19.25%의 관세율을 매겼다. 중국 업체들은 최소 0%부터 최대 34.27%로 결정됐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지난 2018년 10월 퐁남스틸과 남킴스틸 등 베트남 제조사들의 제소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중국 업체들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 현지 기업들에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을 수용했다. 2019년 10월 최종판정을 통해 한국 업체들에는 4.95~19.25%의 관세율을 확정했다. 중국 20개 업체를 대상으로도 3.45∼34.27%의 관세를 결정했다. 약 5년이 지나 만료를 앞두며 작년 10월 재심을 개시했다. 조사 결과는 첫 판정 때와 달라지지 않았지만 철강업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선사 완하이라인(Wan Hai Lines, 이하 완하이)이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메탄올 추진선 총 8척 주문을 검토한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HD현대삼호는 이달 초 4척에 이어 추가 수주를 올리게 된다. 최대 16억2000만 달러(약 2조24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주문이다.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메탄올 추진선 시장에서 양사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대만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완하이는 최근 HD현대삼호·삼성중공업과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각각 4척 발주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척당 가격은 HD현대삼호 1억8649만 달러(약 2600억원)~2억400만 달러(약 2800억원), 삼성중공업 1억8763만 달러(약 2600억원)~2억400만 달러다. 계약 금액도 HD현대삼호의 시작가가 7억4596만 달러(약 1조330억원)로 삼성중공업(7억5052만 달러·약 1조400억원)보다 소폭 낮다. 완하이는 LOI를 토대로 가격과 인도 시기를 확정해 건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국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세이프가드 관세(Safeguard Duty)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유입되는 저렴한 철강 수입 제품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세이프가드 관세는 외국산 수입 물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될 때 수입 수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말한다. 인도 세이프가드 사무국(DGS·Directorate General of Safeguards)은 수입산 철강이 자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며, 잠재적 관세는 8~12%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이프가드 관세 조치는 임시 조치로서 최대 2년간 시행될 수 있으며, 향후 심사 후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인도 철강업계는 그동안 인도로 수입되는 철강이 관세를 포함하더라도 인도산 철강보다 약 30% 저렴하다고 주장하며, 전체 인도 철강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이번 세이프가드 관세 조치가 알려지자 인도 철강업계도 환영의 뜻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연내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꾀한다. 한화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현대화에 나서고 필리 조선소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과 인수 협상이 무산됐음에도 꺾이지 않은 '인수·합병(M&A)' 의지도 내비쳤다. 25일 USNI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방산법인(한화디펜스 USA)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필리 조선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필리 조선소는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미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해왔다. 미국은 존스법(Jones Act)에 따라 현지 해안에 정박하는 모든 여객·화물선이 현지에서 건조돼야 한다. 필리 조선소는 존스법에 의거해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 중 약 절반을 공급했다. 당초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의 소유였으나 한화가 인수를 타진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지난 6월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미국 선재(코일 모양의 철강제품) 수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시작된 탄소·합금강선재에 대한 현지 당국의 조사에서 관세율이 1% 미만으로 하향 조정됐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산 탄소·합금강선재에 대한 6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수입 물량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0.85%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3월 젤다우 아메리스틸(Gerdau Ameristeel US Inc)을 비롯해 미국 철강업체 3곳의 제소로 반덤핑관세 조사를 개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과 스페인, 벨라루스, 이탈리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아랍에미리트(UAE)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약 1년 후 최종 판정에서 포스코와 기타 업체들에 41.1%에 관세를 매겼다. △2021년 3월 1차 연례재심에서 포스코 0.94%, 기타 41.1% △2022년 1월 2차 연례재심에서 포스코 7.46%, 기타 41.1% 등으로 관세율을 조정해왔다. 지난 6월 6차 연례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해운이 한국형 화물창 기술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매각에 나섰다. 두 척 모두 심각한 결함으로 건조 후 한 번도 운항하지 못했었다. 이달까지 제안을 받을 예정이지만 마땅한 잠재 구매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23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SK해운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 SK세레니티와 SK스피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인데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세레니티와 SK스피카는 지난 2014년 한국가스공사의 주문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가스공사는 한국형 화물창 KC-1 기술을 적용한 선박 2척을 건조한 선사에게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 프로젝트의 화물을 위탁하는 사업을 발주했다. SK해운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했다. 두 척 모두 2018년 건조가 완료돼 SK해운에 인도됐으나 시험 운항 중 설계 결함에 따른 보냉 기능에 이상이 확인돼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네 차례 수리를 받았지만 결국 한 번도 운항되지 못했다. 미운항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며 가스공사와 SK해운, 삼성중공업 간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선박엔진 개발업체 독일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엔진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자 저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A)을 퇴출하고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에 집중한다. 빠르게 성장할 친환경 엔진 시장을 두고 HD현대와 격돌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만에너지솔루션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18일부터 G70ME-C10.5-GA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G70ME-C10.5-GA는 2행정 ME-GA이다. ME-GA는 디젤과 LNG, 두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이다. 낮은 압력으로 연료를 공급함으로써 연료공급시스템을 단순화하고 설치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ME-GI 대비 메탄 슬립(Methane slip, 엔진에서 연소하지 않는 메탄이 누출되는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만에너지솔루션즈는 해당 엔진에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를 추가해 엔진 효율을 극대화하고 질소산화물(NOx)과 메탄 배출을 줄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크라카타우포스코'가 반텐주 세무 당국으로부터 우수 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반텐주의 세수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기둥'으로 평가받고 있다. 21일 반텐 국세청과 크라카타우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텐주 세랑에서 반텐 국세청(Kanwil DJP Banten)으로부터 우수 납세자 상을 받았다. 반텐 국세청은 납세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 세수 확대와 지역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상식은 성실히 세금을 납부한 기업들을 칭찬하고 현지 국세청과 기업들의 시너지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비롯해 비보 모바일 인도네시아, 가루다 인도네시아 등 60여 곳이 수상했다. 현지 투자 기업 덕분에 반텐주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세수 목표를 실현했다. 지난해 반텐주 세수는 전년 대비 6.45% 증가한 약 70조8700억루피아(약 6조2700억원)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목표였던 103.78% 초과 달성한 규모다. 올해 목표인 77조8400억루피아(약 6조89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상장사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이하 FSRU) 건조에 돌입했다. 적기 납기 역량을 입증하고 FSRU 시장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한다. 18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울산조선소에서 FSRU 강제 절단식을 열었다. 강제 절단식은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HD현대중공업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 프랑스 시험·검사·인증기관인 뷰로베리타스 등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할 FSRU는 지난 2022년 10월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수주한 건이다. HD현대중공업은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4757억원 규모의 LNG-FRSU 1척(17만 m³급)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용골 거치식(배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을 놓는 과정)을 진행하고 건조에 속도를 낸다. 2026년 인도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건조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FSRU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린다. FSRU는 액체 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석유 기업 쉘이 액화천연가스 벙커링선(LNGBV) 5척 건조를 주문한다. 2척에 대한 제안서를 먼저 접수하며 중소형 가스운반선 시장 강자인 HD현대미포조선이 후보에 올랐다. 중국·싱가포르 업체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쉘은 LNGBV 5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1만8000㎥~2만 ㎥급인 2척을 우선 입찰한다. 당초 지난 9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18일로 기한을 연기했다. 2027년 상반기 인도를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쉘은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 업체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HD현대미포와 중국 난통CIMCSOE(Nantong CIMC Sinopacific Offshore & Engineering)·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의 자회사 황푸웬청조선(Huangpu Wenchong Shipbuilding)·장난조선(Jiangnan Shipyard), 싱가포르 시트리움(Seatrium)의 참여가 전망된다. 계약 가격은 조선업이 호황기인 만큼 예년보다 비싸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021년 한국 조선소에서 LNGBV 2척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