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TCL과 퉁웨이(Tongwei)가 태양광 패널 제조 기술을 놓고 법원에서 맞붙는다.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집안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맥시온 솔라 테크놀로지스(이하 맥시온)에 따르면 자회사 맥시온 솔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 법원에 퉁웨이 중국 본사와 독일 지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맥시온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TCL의 반도체 및 태양광 소재 자회사인 TCL중환신능원이 약 36.5%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번 소송은 사실상 TCL와 퉁웨이의 대결인 셈이다. TCL중환신능원은 맥시온의 특허 소송에 지지의 뜻을 보냈다. 쟁점이 되는 특허는 슁글드(shingled) 태양광 모듈에 대한 기술(유럽특허청 특허번호 EP3522045 B1)이다. 맥시온은 퉁웨이가 자사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이 기술을 무단 도용해 만든 태양광 모듈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슁글링은 태양광 셀이나 웨이퍼를 잘게 쪼개 지붕처럼 이어붙여 셀과 셀 사이 갭을 없애는 기술이다.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데 최적화된 방식이다. 슁글링 기술을 적용하면 출력이 약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이 유전자 데이터 관리 강화에 나선다. 유전자 데이터를 악용하면 대량 살상 생물 무기로 개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가 안보 위협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중국 과학기술부(MOST)는 내달부터 '인간유전자원 행정 규제법에 대한 세부 시행규칙'을 본격 시행한다. 유전자 데이터 조사·데이터 이용 등 규제를 강화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중국인의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대상자에 대한 서면 동의를 얻어야 한다. 생리적 특징을 지닌 중국인 유전자 데이터는 더욱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특이 유전 혈통(유전성 질환·특수 체질 및 혈액 보유자 등) △고립된 환경 등 특정 지역 △500명 이상의 엑솜 시퀸싱·유전체 시퀸싱 등 정보를 수집하려면 MOST의 허가가 필요하다.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정보가 해외로 이전해야 하는 경우, 절차는 더욱 복잡해진다. 중국 사이버 공간위원회(CAC)가 주도하는 별도의 보안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중국인 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은 통제한다. 다만 외국인이 소액 주주로 있는 기업은 규제를 받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가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중국 공업정보부는 21일(현지시간)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2종을 포함한 중국내 신차 명단을 발표했다. 나트륨 전기차는 각각 체리자동차와 장링자동차 제품이다. 체리자동차는 CATL, 장링자동차는 패러시스가 개발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다. 특히 장링의 나트륨 전기차는 이르면 연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패러시스 관계자는 "장링자동차와 협력관계를 맺고 하반기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A00 등급의 전기차와 이륜차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사와 협력해 출시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나트륨은 리튬 가격의 50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매장량 역시 리튬의 1000배에 달해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수급과 생산원가 절감에 효율적이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치명적인 역점으로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 업계와 학계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기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주가 부양을 위해 주식 역분할을 추진한다. 주가 부진으로 상장 폐지 대상 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주가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주식 역분할 안건을 특별 주주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식 역분할은 1대2~1대90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최종 비율은 주주 승인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주식 역분할은 회사가 주식을 통합해 주당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전체 가치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더 적은 수의 주식을 갖게 된다. 패러데이퓨처 측은 "주식 역분할 조치가 우리 주식의 시장성을 향상시켜 기관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16일 현재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0.45달러다. 작년 9월 이후 계속 1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2월 3일 종가 1.08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나스닥 규정에 따라 30거래일 연속 회사 주가가 1달러 미만인 경우 상장폐지 대상 종목으로 지정된다. 패러데이퓨처는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퓨처리스트' 고객 인도를 또 연기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해질 제조사 '샹허쿤룬뉴머티리얼스(Xianghe Kunlun New Energy Materials, 이하 쿤룬뉴머티리얼스)'가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생산량을 확대해 늘어나는 전해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신규 고객사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쿤룬뉴머티리얼스는 최근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창업판(GEM)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고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10억 위안(약 1791억원)을 확보, 연간 24만톤(t) 규모 전해질 생산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쿤룬뉴머티리얼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전해질 생산 기업이다. 배터리 산업 활황에 힘입어 전해질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21억1400만 위안(약 3784억원)과 영업이익 1억1900만 위안(약 213억원)을 냈다. 최대 고객사는 CATL이다. 지난해 쿤룬뉴머티리얼스의 연간 매출에서 CATL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CATL 외에 EVE에너지, 간펑리튬배터리 등 중국 주요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해질을 공급한다. 쿤룬뉴머
[더구루=김도담 기자]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과 만나 우유니 사막 등 볼리비아 소재 염호 개발 계약의 유효성을 재확인하고, 협력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세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CATL의 투자 위원회 최고경영자(CEO)인 버튼 로이(Yu Bo)를 만나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투자를 확인했다"며 "파트너로서 2028년까지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리비아 에너지부 역시 "공장 건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진행될 것"이라며 양측의 전체 투자 규모가 99억 달러(약 12조7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월 볼리비아 국영기업 YLB(Yacimientos del Litio Bolivianos)와 CATL, 중국계 기업 '브런프&CMOC'가 각각 지분을 투자해 만든 CBC 컨소시엄 간 체결한 파트너십의 후속조치다. 양측의 우유니 염호 개발 파트너십 체결 이후에도 △미국 라일락 솔루션스 △중국 TBEA·시틱 궈안 그룹 △러시아 우라늄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추가 협상을 요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2위 이차전지 전해핵 제조사인 캡켐(Capchem)이 미국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핵 시장 내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캡켐은 19일 미국 오하이오 주에 이차전지 전해핵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1억2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 건설은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에 7500만 달러(약 96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3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캡켐은 이번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해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에 자사 제품을 보다 원활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울티움 셀(Ultium Cells)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울티움 셀은 오하이오 주에 본사를 둔 전기차 리튬 배터리 제조 업체다. LG 에너지 솔루션과 제너럴 모터스가 합작 투자했으며 지난 2021년 3월 캡켐과 3억6700만 달러(약 4700억원) 규모의 리튬 배터리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캡켐은 미국 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핵 시장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배터리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이 강점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분야가 급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했다. 18일 중국 자동차 배터리 혁신 연합(CABIA)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이차전지 생산량은 56.6GWh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57.4%,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탑재량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52.1% 늘어난 28.2GWh였다. 배터리 종류별로 살펴보면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생산량과 탑재량 모두 월등히 앞섰다. 5월 LFP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96.7% 증가한 37.8GWh였다. 전체 생산량의 66.9%를 차지했다. 삼원계 배터리 생산량은 11.9% 증가한 18.6GWh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FP 배터리 탑재량은 작년 동월 대비 87.2% 늘어난 19.2GWh였다. LFP 배터리가 전체 탑재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8%에 달했다. 삼원계 배터리 탑재량은 8.7% 증가한 9.0GWh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배터리 생산량과 탑재량은233.5GWh와 119.2GWh였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4.7%, 43.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자집적회로 시장이 2025년 3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장이 커지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내 전자집적회로 기업들도 증가했으나 대부분 설계 분야에 포진해 수입산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코트라 다롄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전자집적회로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9.3% 성장했다. 지난해 약 1조2000억 위안(약 210조원)에 달했다. 전장화와 인공지능(AI), 스마트 제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2025년까지 1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며 약 1조8000억 위안(약 32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삼성전자는 1994년 쑤저우, 2012년 시안 법인을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2005년 중국 우시에 D램 생산시설을 세웠다. 2020년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며 다롄 사업장도 품었다. 인텔은 1994년 상하이에 중국법인을 만들어 현지에 첫발을 디뎠다. SK하이닉스에 넘긴 다롄 공장을 2007년 구축했다. 마이크론은 상하이와 시안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대만 TSMC는 2003년 상하이에 이어 20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에너지 저장 인버터 시장이 현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등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핵심 부품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19일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저장 인버터 시장 규모는 2021년 30억7000만 위안에서 올해 105억4000만 위안으로 3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출하량은 지난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63.6% 증가한 3.6GW를 기록했다. 에너지 저장 인버터는 ESS에서 전기의 직류와 교류를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모터와 더불어 태양광 발전을 위한 필수 부품이다. 배터리팩의 충전과 방전 과정을 제어할 수 있도 있다. 에너지 저장 인버터는 주로 집중식, 직렬식, 집산식, 마이크로 등으로 분류한다. ESS는 크게 배터리팩, 에너지 저장 인버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타 전기 장비로 구성된다. 이중 에너지 저장 인버터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20%로, 배터리(60%) 다음으로 높다. 에너지관리시스템은 약 10%를 차지한다. 중국 에너지 저장 인버터 기업 수는 30개사 이상이다. △상넝전기 △커화 데이터 △수오잉 전기 △난루이지바오 △양광전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Nio)가 현재 판매 중인 전체 모델의 가격을 일괄 인하했다. 테슬라로부터 시작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오는 최근 전 차종 판매가를 3만 위안(약 540만원) 인하한다.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 1분기 니오 매출액은 106억7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3.5%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47억4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내 판매량이 쪼그라들며 최근 2개월 연속 판매량은 7000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달 판매량은 6155대가 전부였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했던 브랜드의 상징적인 배터리 교환 서비스는 중단한다. 선불금에서 차감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현재 니오가 운영 중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1400개가 넘는다. 이번 가격 인하 정책으로 니오 신규 전기차 모델 ET5 투어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니오 ET5 투어링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첫 번째 전기 스테이션 왜건으로 지난 2021년 공개된 니오 ET5 세단의 확장판이다. 이달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격적인 증설 프로젝트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창안자동차 주화룽 사장은 최근 개최된 '2023년 중국자동차(충칭)포럼'에서 "2025년 중국이 필요한 이차전지 생산능력은 1000~1200GWh인데 현재 업계의 생산능력 확충 계획은 4800GWh에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주 사장은 "2018년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보급률이 4.3%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준 30.4%를 돌파했다"며 "이는 신에너지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며, 시장 경쟁 패턴도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성장률이 점차 둔화하며 배터리 수급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쩡칭훙 광저우기차(GAC)그룹 회장도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고성장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기업 경쟁력 약화를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마이크로 성장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돼 일부 국제 브랜드와 자체 소유 브랜드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카드게임 시장이 10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하며 3000억 엔 규모를 돌파, 장난감 업계의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 과거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카드게임에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성인 '키덜트(Kidult)' 세대가 유입되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도 회계년도 기준(2024년 4월~2025년 3월) 일본 내 카드게임 및 트레이딩 카드 시장 규모는 소매 판매 기준 전년 대비 9.0% 증가한 3024억엔(약 2조827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960억엔(약 8950억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같은 기간 완구 시장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대전을 즐기는 오락의 한 형태인 카드게임이 성장하는데는 키덜트 세대의 유입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1996년 '포켓몬 카드 게임' 출시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이들이 성인이 돼 경제력을 갖추면서 기꺼이 지갑을 열고있는 것. 이들의 등장은 15세 미만 어린이 인구가 10년간 약 1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또한 △포켓몬 △원피스 등 강력한 지식재산
[더구루=김명은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2023년 8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약 2년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20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성비'와 '빠른 배송'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테무의 동남아 MAU가 2200만명에 도달했다. 특히 필리핀과 태국에서의 성장세가 무섭다. 두 국가의 MAU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남아 전체 트래픽의 약 86%를 차지했다. 같은 중국 기반의 경쟁 플랫폼으로 동남아 시장에 먼저 진출한 쉬인(Shein)이 같은 기간 MAU가 9% 증가해 2400만명에 도달했지만 테무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테무의 초저가 전략과 게임형 프로모션, 광범위한 제품 공급이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미국의 7%, 유럽의 1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테무는 이처럼 낮은 소비력을 고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