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현지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와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일본 키옥시아 인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WD는 아폴로의 계열사가 관리하는 펀드와 엘리엇이 당사의 전환우선주 9억 달러(약 1조1080억원)를 매입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환우선주란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뜻한다. 이번 투자 유치로 WD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WD는 키옥시아 인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WD는 작년 말부터 키옥시아와 인수·합병(M&A) 논의를 재개했다. 키옥시아를 인수해 하나의 회사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WD는 2021년 8월에도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했었다. 200억 달러(약 24조6360억원) 이상 투자하고 9월 중순 협상을 완료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술 유출을 우려하고 중국이 합병 승인을 거절한 탓이다. 이후 반도체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규모의 경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BiCS6 기술을 적용한 162단 낸드플래시를 연내 양산한다. 2024년까지 200단 이상의 낸드를 선보이고 500단대로 기술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웨스턴디지털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디어·투자자 초청 행사 '왓츠 넥스트 웨스턴디지털(What's Next Western Digital)'에서 낸드 사업 청사진을 공유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연말 162단 낸드의 대량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키옥시아와 공동 개발한 6세대 3D 낸드 기술인 BiCS6를 적용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낸드 셀(Cell)에 3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TLC(Triple Level Cell)와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QLC(Quad Level Cell) 두 종 모두 비슷한 시기에 생산이 시작된다. 또 새 재료를 사용해 메모리셀과 다이 크기를 축소, 176단 낸드를 앞세운 경쟁사들보다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저장장치를 구현하도록 했다는 게 웨스턴디지털 측은 설명했다. 162단 낸드는 저가 USB 드라이부터 고가의 대용량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까지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 새 낸드는 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작 공장 폐쇄 여파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4월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메모리 모듈 기업인 어페이서(Apacer)의 장지아피(張家騉) 총경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2022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작 공장에서의 오염 물질 사고가 낸드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낸드가 갑자기 품절되고 4월에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까지 수평을 유지하지 않고 천천히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의 공장 2곳을 지난 1월 말부터 잠정 폐쇄했다. 원재료 오염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6.5EB(엑사바이트·1엑사바이트는 약 10억GB)의 낸드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낸드 시장에서 2·3위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작년 4분기 키옥시아가 19.2%, 웨스턴디지털이 14.2%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봤다. 양사의 합계 점유율이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30%를 넘는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 사상 최대 규모의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나노미터(nm) 시대 개화를 앞두고 첨단 공정 수요가 급증하며 양사 간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대만연합신문망(UDN), 미국 IT 매체 'Wccftech'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TSMC에 최대 1조 대만달러(약 330억 달러·46조59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60% 성장한 수치다. TSMC는 고객사별 매출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애플은 단일 고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작년 애플이 TSMC에 약 6243억 대만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주문을 맡겼다고 추정한다. 올해는 8000억~1조 대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건은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 가동 속도와 대만 2나노 라인의 양산 시점이다. TSMC는 연내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양산을 개시할 경우 대만 내 2나노 공정 초기 생산분과 미국 애리조나 1·2공장의 생산 역량을 모두 애플이 선점한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응해 약 9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들여 자국 선단 현대화에 나선다. 조선업에 투자해 상선을 건조, 선단을 확장하고 해외 해양기자재를 대체하는 자국 공급망을 구축한다. 한국 기업들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앞서 러시아는 북극해항로 확장과 항만 인프라 개발 등의 이유로 한국과 꾸준히 협력해 온 상황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로서는 향후 협력 기대감을 가질만한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해양 전문 뉴스 마리타임 이제큐티브(Maritime-executive)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2036년까지 상선 1600척 건조에 5000억 루블(약 8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연방총리는 12일(현지시간) 역내 주요 인사들과의 회의에서 조선 산업 발전을 위한 최신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향후 6년 동안 상선 건조를 위해 5000억 루블(62억 달러) 이상의 연방 자금을 지출할 것"이라며 "이는 업계에서 기록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조선업 발전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