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국영기업 윙텍이 소유한 네덜란드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넥스페리아'가 1년여 만에 현지 반도체 스타트업 인수를 매듭 지었다.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거래 전면 재조사를 실시했던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내며 중국 반도체 내재화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1일 넥스페리아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는 최근 넥스페리아의 전력관리반도체 회사 '노위(Nowi)'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 앞서 실시한 정부 조사를 통해 양사 거래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아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넥스페리아는 작년 11월 노위를 손에 넣었다. 곧장 네덜란드 정치권과 정부 기관에서 넥스페리아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민감한 반도체 기술과 데이터를 윙텍으로 이전, 중국에 유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제기후정책부는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업 인수 거래를 사전 검토하기 위해 마련한 '투자·합병·인수 안보 심사법(VIFO Act, 이하 안보 심사법)’을 근거로 지난 6월 조사에 착수했다. 주요 기술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넥스페리아의 노위 인수를 무효화할 계획이었다. 약 5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국영기업 윙텍이 소유한 네덜란드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넥스페리아'의 기업 인수 시도가 영국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당국이 거래 전면 재조사를 시사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미키 아드리안센스 경제기후정책부 장관은 최근 의회에 보낸 답변 서한을 통해 넥스페리아의 네덜란드 반도체 스타트업 '노위' 인수 계약 중단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단, 조사 근거가 될 관련 법안이 연내 발효된다는 전제 하에서다. 넥스페리아는 작년 11월 '노위'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정부 기관은 넥스페리아의 인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민감한 기술과 데이터를 유출할 가능성이 높아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은 투자·합병·인수 안전 시험법(이하 안전 시험법)이 시행되는대로 양사 계약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안전 시험법은 네덜란드 하원이 지난해 통과시킨 법안으로, 국가 안보에 영향을 주는 기업 인수 거래를 사전 검토하기 위해 마련했다. 법안이 발효되면 지분 10% 이상을 투자하는 모든 거래에 대해서는 경제기후정책부 투자심사국에 보고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넥스페리아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윙텍이 소유한 네덜란드 '넥스페리아'가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현지 반도체 공장을 증설, 새로운 아시아 제조 거점기지로 키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페리아 말레이시아법인은 말레이시아 네게리셈빌란주의 주도인 세렘반 소재 반도체 공장에 들어설 새로운 건물을 지난 9일(현지시간) 착공했다. 내년 중반께 가동한다는 목표다. 4층 규모인 신규 시설은 1만1000㎡의 클린룸과 2만㎡의 공간이 들어선다. 완전 자동화된 원재료 창고도 포함되며 저장 용량은 기존 창고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다. 또 제조라인에 최신 자동화 시설을 구축, 핵심 차량용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향후 5년 간 약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실시, 말레이시아 공장 규모를 확대한다. 하리스 압둘라 넥스페리아 말레이시아법인 부사장은 "오는 2026년까지 말레이시아의 건물, 장비, 라인 자동화에 16억 링깃(약 4479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며 700명의 숙련된 작업자도 고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윙텍은 지난 2019년 넥스페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최대 반도체 회사 '뉴포트웨이퍼팹(NWF)'을 인수한 넥스페리아가 향후 화웨이보다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에 반도체 주권을 빼앗기는 것은 5G 분야 개입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아란 마틴 전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센터장은 최근 현지 언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급의 미래는 1차 전략적 문제로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의 핵심"이라며 "NWF를 넥스페리아에 매각하는 것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보다 영국의 국가적 이익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마틴 전 센터장은 "화웨이는 단지 트럼프 행정부의 집착으로 인해 중요해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집착하는 이유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이 미국의 정책 기조에 동참하면서 영국에서도 반(反) 화웨이 전선이 구축된 것 이었을 뿐, 전 산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는 국가 안보에 실질적인 위험이 된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국가 사이버 보안 분야 최고 전문가인 마틴 전 센터장은 지난해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