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중심의 ‘팀 코리아’가 참여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까지 최종 계약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야당이 체코 기업 참여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의 추진 방식에 강하게 반발, 계약 성사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체코 하원 부의장인 카렐 하블리첵 전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현재 두코바니 프로젝트에서 체코 기업의 참여 비율은 18% 정도에 불과하다"며 "만약 정부가 비율을 늘리는 데 실패한다면, 한수원과의 계약 서명은 가을에 있을 선거에서 선출될 새 정부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본 계약에 서명한다면 체코 산업은 망하게 될 것"이라며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모든 비용은 체코가 지불하는 전례 없는 계약으로 우리가 조건을 정해야 하며, 체코 기업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한 여전히 협상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 총선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총선 이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당초 이달 내를 목표로 했던 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계획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슬로베니아 발주사에 신규 원전 사업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스웨덴에 이어 슬로베니아 원전 수주전에서도 손을 뗀다. 공격적으로 해외 원전 시장을 개척하던 작년과는 상반된 행보다. 윤석열 정부의 해외 원전 수출 청사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6일 슬로베니아 STA 통신과 더슬로베니아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신규원전 발주사 GEN의 브루노 글레이저(Bruno Glaser) 최고운영책임자(COO)는 JEK2 원전 사업의 타당성조사와 관련 "한수원은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철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JEK2는 현재 운영 중인 크르슈코 원전 1호기 인근 지역에 최대 2400㎿ 규모의 대형 원전 1~2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당초 작년 11월 국민투표를 실시해 원전 지지를 확인하고, 내년 3분기께 입찰 안내서 발행, 2028년까지 최종투자결정·계약서 체결, 2032년 착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투표 방식을 둘러싼 정계 갈등으로 미뤄지고 있다. 로베르트 골로프 총리는 최종투자결정 이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며 원전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사업 4호기 건설이 시작된다. 원전 4기 건설 계획까지 모두 순항하며 오는 2028년 첫 완공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엘다바 원전 4호기 건설 현장의 첫 콘크리트 타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회의로 참여하고,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알렉세히 리하체프 로사톰 최고경영자(CEO) 등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지난 2017년 로사톰 자회사인 ASE JSC가 수주한 총 사업비 약 300억 달러(약 40조86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1200MW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역에 건설한다. 지난 2022년 7월 1호기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2,3호기 건설을 차례로 시작했다. 이번 4호기 착공으로 마지막 퍼즐을 모두 맞췄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Turbine Island)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