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초고압 변압기 생산 공장의 증설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대형 공급 계약 해지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투자를 이어가며, 북미 전력망 노후화와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9일 테네시주 멤피스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미국 제조법인 '효성 하이코(Hyosung HICO)'는 지난 2일(현지시간) 멤피스 공장의 1만8000평방피트(약 1670㎡) 규모 시설 증축을 위한 '행정 사이트 플랜 검토(Administrative Site Plan Review)'를 신청했다. 이는 향후 건축 허가·착공 절차를 위한 필수 사전 단계다. 이번 신청은 도로, 배수, 하수 등 기존 인프라 변경 없이 진행되는 단순 증축이며, 건축허가 전 단계인 행정 검토 절차를 거친 뒤 본격적인 착공 허가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2월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멤피스시 도시계획부(DPD)와 이메일을 통한 사전 협의를 마친 바 있다. 멤피스 공장은 테네시주 멤피스 남부의 2865 리버포트 로드(Riverport Rd)에 위치해 있다. 프로젝트 부지의 소유권은 멤피스-셸비 카운티 경제개발기관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영국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첨단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전력기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는 유럽 시장에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내며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19일 영국 배터리 저장 솔루션 회사 '제노베(Zenobē)'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제노베가 스코틀랜드 에클스(Eccles)에서 추진하는 400MW(800MWh)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클스 프로젝트는 제노베가 영국 국가계통운영자(NGESO)와 함께 진행하는 국가 친환경 에너지 도입·전력망 안정화 사업의 일환이다. 제노베는 에클스 프로젝트를 포함한 △블랙힐록(Blackhillock·300MW) △킬마녹 사우스(Kilmarnock South·300MW) △위쇼(Wishaw·50MW)를 포함해 총 4개 ESS 사업을 통해 1GW 이상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는 에클스 프로젝트에는 테슬라가 공급하는 메가팩2 XL ESS 시스템이 영국 최초로 적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재생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실리콘 랜치(Silicon Ranch)'에 변압기를 납품한다.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공략을 가속화, 수주 잔고를 끌어올리고 현지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 19일 실리콘 랜치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미국 제조법인 '효성HICO'는 최근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실리콘 랜치에 공급할 변압기 8대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효성중공업의 변압기는 실리콘 랜치가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효성중공업이 실리콘 랜치에 공급하는 변압기 8대의 총 용량은 1447MVA이다. 구체적인 모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인 100MVA급 이상 변압기를 납품한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중공업이 공급한 변압기 중 일부(807MVA 규모)는 실리콘 랜치가 테네시주에서 수행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설치된다. 변압기는 전량 효성HICO의 멤피스 공장에서 생산됐다. 36만 제곱피트 규모의 멤피스 공장은 효성중공업이 지난 2020년 인수한 초고압 변압기 제조 시설이자 효성중공업의 북미 유일 생산거점이다. 이 곳은 최대 1000MVA 용량의 전력 변압기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에티오피아에서 대규모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힘입어 전력 인프라 개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에티오피아 전력 당국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전력공사(EPP)는 효성중공업과 지난 2일(현지시간)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EPP와 효성중공업 간 계약 규모는 약 2300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420km 거리의 송전선로 △3개 신규 변전소 설계·제조·공급·건설·테스트 △2개 변전소 용량 확대 등의 역할을 맡는다. 3년 내 건설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은 에티오피아 △사우스 옴 △월라이타 소도 △시그단 △아랍-민차 등 남부지역 도시에 새로운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019년 1억7000만 달러의 EDCF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당시 단일 EDCF 사업 기준 최대 규모였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 산업단지 예정지에 대한 안정적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이 영국 배터리 회사 '인비니티 에너지 시스템즈(이하 인비니티)'와 손잡고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화재 위험이 낮은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기반 ESS 공급을 추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인비니티는 최근 ESS 사업 기술 협력을 위한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은 인비니티의 대표 ESS 배터리 시스템 'VS3' 판매 관련 국내 독점 지위와 해외 시장에 대한 비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양사는 대규모 공공조달 입찰을 적극 공략한다. 협업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MOU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조건을 추가 논의중이다. 조만간 확정된 조건으로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효성중공업이 VS3 제품의 부품을 생산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게 인비니티 측 설명이다. 인비니티는 선도적인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생산업체다. 영국 레드T 에너지와 북미 아발론 배터리의 합병으로 지난 2020년 출범했다.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는 양극과 음극에 바나듐 전해액을 사용한다.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인체유해성, 인화성 등 위험도가 낮아 안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이 러시아 전기장비·에너지 회사 'ERSO 에너지 홀딩스(이하 ERSO)' 경영진과 회동,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RSO는 지난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효성그룹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얘기가 오갔던 전력기기부터 재생에너지, 수소 분야까지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압기 등 첨단 전력 기기 공동 홍보·판매 △ERSO의 우파(Ufa) 공장에서 GIS 생산 현지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소 분야 기술 개발 등에 중점을 둔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현대코퍼레이션, ERSO와 전력시장 내 현재 기술 요구 사항과 국가·기업 표준을 공동으로 분석·개발하기 위한 3자 협력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신흥 시장인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전력 기기 사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김성호 현대코퍼레이션 모스크바 지사장이 이달 초 ERSO 경영진과 만난 바 있다. <본보 2021년 12월 2일 참고 [단독] 현대코퍼레이션·효성중공업, CIS 전력기기 시장 진출 추진> 효성과 ERSO는 에너지 사업에서도 협력을 모색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산업부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가 이스라엘에 위치한 반도체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한다. 소니는 비핵심 부문을 정리하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 그룹은 다수의 투자은행과 '소니세미컨덕터 이스라엘(Sony Semiconductor Israel)'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소니세미컨덕터 이스라엘의 매각가는 3억 달러(약 4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지난 2016년 통신칩 전문 기업 알테어 세미컨덕터(Altair Semiconductor)를 2억1200만 달러(약 293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소니세미컨덕터 이스라엘로 변경했다. 소니세미컨덕터 이스라엘은 현재도 스마트 미터, 웨어러블 기기, 커넥티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셀룰러 모뎀 칩을 공급하고 있다. 소니가 반도체 자회사 정리에 나선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 사업 재편이 있다. 소니 반도체 부문은 이미지 센서 등의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해 1조8000억엔(약 16조81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소니 그룹 전체 매출에 14%에 불과한 규모다. 반면 게임, 음악, 영화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게임(4조6700억엔), 음악(1조8426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과 엔비디아가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차세대 14A(1.4나노미터급) 공정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기존 TSMC 중심에서 다변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푸 홍콩 GF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서치 노트를 통해 "AI와 엣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타겟으로 하는 인텔은 이미 주요 고객사들에게 14A 공정 설계 키트(PDK) 초기 버전을 제공했으며, 여러 고객사가 테스트 칩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애플의 M 시리즈 칩과 엔비디아의 저사양 게이밍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인텔 14A 공정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텔이 애플과 엔비디아를 14A 공정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그동안 TSMC 위주로 구축돼 있던 첨단 공정 파운드리 공급망에 변화가 생기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안정적인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인텔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수익성 확보에도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몇 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