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 관리감독 강화…광산 8곳 허가 재검토

중앙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이춘시 리튬 광산 단속 착수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의 ‘리튬 수도’로 불리는 장시성 이춘시 당국이 관내 8개 리튬 광산에서 채굴 허가와 관련된 문제를 적발하고 재검토에 착수한다. 이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춘시 천연자원국은 최근 광산 운영자들에게 채굴권과 실제 생산량 간의 불일치를 지적하고 자원 매장량 검증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통지를 발행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칭하이성에서도 유사하게 이뤄진 바 있다. 하이시현 당국은 적절한 장거 마이닝(Zangge Mining)이 운영하는 리튬 광산을에 대해 적절한 허가가 없다는 이유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칭하이성의 일부 염수 지역에서는 리튬이 아닌 칼륨 등에 대해서만 허가를 받은 채 자원을 추출하고 있었다.

 

이춘의 이번 조치는 무허가 또는 과도한 채굴 관행을 억지하고 최근 몇 년간 과잉 확장된 리튬 공급망에 질서를 도입하려는 중앙정부의 광범위한 규제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전기차(EV)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맞춰 리튬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업체들이 허가 기준을 무시하고 사업을 확장한 결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정규 업체들을 걸러내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금융 서비스 회사 파운더스 증권(Founder Securities)은 “이번 조치는 업계의 과잉 공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춘은 주로 레피돌라이트(운모 일종) 기반의 리튬 생산지로 중국 전체 리튬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시성은 중국 리튬 매장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BYD 등 주요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춘은 쓰촨성의 스포듀민 광석이나 칭하이성의 염수 자원에 비해 접근성과 개발 속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CATL,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 Tech)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이 지역에 활발히 투자해 왔다.

 

이춘 단속 소식에 리튬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의 탄산리튬 선물 주요 계약은 하루 최대 상승폭인 7%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튬 채굴 관련 기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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