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이 노르웨이와 의기투합해 캐나다에 잠수함 인도 우선권을 부여하며 대규모 수주를 정조준, '70조원' 잭팟을 노린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발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 'K-조선' 원팀을 꾸리려던 우리 정부의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메일’ 등에 따르면 티요르벤 벨만(Tjorven Bellmann) 캐나다 주재 독일 대사는 최근 "캐나다가 (독일의) 212 CD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동의하면 (캐나다가 필요한) 12척의 선박이 독일과 노르웨이에 인도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캐나다가 대기열의 마지막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12 CD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신형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이다.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이 각각 6척의 212 CD를 도입키로 했지만, 캐나다가 212 CD를 선택할 경우 독일과 노르웨이 몫인 초기 생산된 잠수함을 캐나다에 우선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수십조원이 걸린 대형 수주인 만큼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가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TKMS는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가 독일 지멘스·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3사 간 동맹이 가시화되며 선박 설계·제조·운영 전 단계에 혁신 기술을 접목, 오는 2030년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를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지멘스와 엔비디아가 협업해 만든 '산업 메타버스' 기술이 적용된 대표 사례로 HD현대중공업을 언급했다. 최근 개최된 지멘스 연례 주주총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선박 설계·운영에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부시 회장이 함께 공유한 영상에는 HD현대중공업이 선박을 설계하고 이를 실제와 같이 시뮬레이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상 3D 모델을 생성해 약 700만 개의 부품이 쓰이는 선박을 나사 하나 하나까지 360도 세밀하게 살피며 설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마우스 클릭 한 번 만으로 선박을 물 위에 띄우거나 건조 중인 상태로 전환해 실제 환경에서의 동작을 시뮬레이션 가능하다. 가상 환경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확인하고 해결, 비용 절감과 효율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 정부가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2027년으로 예정된 HD현대중공업의 FSRU 인도 일정에 맞춰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폴란드 국영가스기업 '가즈시스템(GAZ-SYSTEM)'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포메라니아주로부터 그단스크만에 FSRU 터미널을 비롯한 인프라를 건설하는 건축 허가를 확보했다. 오는 2027년 말 혹은 2028년 초께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가즈시스템은 정부 승인을 바탕으로 FSRU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터미널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터미널과 국가 송전 시스템을 연결하는 약 3km 길이의 해상 가스 파이프라인과 그단스크와 구스토르진을 잇는 250km 길이의 육상 파이프라인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FSRU에서 재기화된 액화천연가스(LNG)를 폴란드 육지로 운송한다. FSRU 터미널은 폴란드에 들어서는 두 번째 LNG 터미널이다. 그단스크만 남부 해안에서 약 3km 떨어진 발틱 허브 컨테이너 터미널과 그단스크 항구로 이어지는 접근 항로 인근에 위치하게 된다. 부두에 영구적으로 계류되는 FSRU 특성을 고려해 위치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중국 조선소들이 앙골라 국영 석유 회사 '소난골(Sonangol)'으로부터 대규모 선박 발주를 위한 러브콜을 받았다. 국내 기업들이 연말부터 연초까지 릴레이 수주 낭보를 전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2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소난골은 최근 한국과 중국 주요 조선소들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을 발주하는 입찰에 참여하라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보냈다. 한국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중국은 △후동중화조선(Hudong-Zhonghua Shipbuilding) △장난조선(Jiangnan Shipyard)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LNG 운반선 발주 규모는 선박당 약 2억6000만 달러(약 3632억원), 총 7억8000만 달러(약 1조895억원)다. 17만4000CBM(Cubic Meter·1CBM은 1㎥)급 LNG 3척을 주문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입찰 공고가 개시되기 전인 만큼 정확한 발주 규모와 참여 기업 등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 조선소들은 LNG 운반선 외 15만8000DWT(재화중량톤수·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 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 핵심 부품 수주 14년여 만에 마지막 납품을 완료했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땅 위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ITER 국제기구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 진공용기 마지막 납품분인 1번 섹터를 인도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사업장에서 제조한 뒤 지난 8월 선박을 통해 운송을 시작, 3개월여 만에 프랑스에 도착했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ITER 국제기구와 계약한 1·6·7·8번 4개 진공용기 섹터를 모두 납품했다. 2010년 1·6번 섹터를 공급키로 한 1차 수주를 따낸지 14년 만이다. 2016년 7·8번 섹터에 대한 추가 수주를 따냈다. 이후 2020년 6번 섹터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ITER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을 위해 생성된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가두고 각종 방사성 물질들을 차단하는 1차 방호벽 역할을 한다. 여기서 생성된 중성자의 열에너지가 증기를 발생시키고, 그 증기가 터빈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섹터는 진공용기 본체를 구성하는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영국과 노르웨이 선급으로부터 초대형 선박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적용할 수 있는 설계에 대한 승인을 확보했다. 독성 가스 유출 위험을 완화하고 안전성을 높여 친환경 선박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양측은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GRC)에서 암모니아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설계 기본인증(AIP) 수여식을 개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중형급 LPG 운반선에서 1만53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암모니아 이중연료 적용 선박을 확대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인증 받은 새로운 선박 설계는 소구경 엔진 2개와 엔진실 앞쪽, 갑판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암모니아 연료 탱크를 특징으로 한다. 첨단 화재 안전 시스템, 암모니아 방출 완화 시스템, 증발가스 처리 시스템 등에 선박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암모니아는 해운 업계의 탈탄소화를 도와줄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하고 누출 시 빠르게 퍼진다는 단점이 있어 대형 선박에 투입하
[더구루=김은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엔진용 터보차저 기술업체 액셀러론(Accelleron)과의 파트너십 40주년을 기념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했다. 양사는 증가하는 친환경 수요에 대응해 엔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15일 액셀러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엔진 및 기계사업부(HHI-EMD)와 파트너십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40주년 행사는 엔진 효율성 향상과 환경 규제 준수 등 양사가 오랜 기간 협력하며 성취한 주요 업적들을 돌아보기 위해 열렸다. 양사는 1984년부터 시작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해양 및 전력 산업에서 엔진 및 터보차저 기술 혁신을 이끌어 왔다. 특히 액셀러론의 터보차저 솔루션은 HHI-EMD가 제작한 2행정 엔진 대부분의 동력을 책임져왔다. 이를 통해 총 2억 마력의 출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향후 LNG 및 메탄올, 암모니아 등 청정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엔진 기술과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및 운송 산업의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6월에 성공적으로 시행된 엔진 부품 부하 최적화(EPLO) 프로젝트와 같은 협력 사례는 양사의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페루의 대표 방산 기업들이 페루 국방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정부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 동맹이 굳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페루 국방부(MINDEF)에 따르면 주페루한국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페루고등교육원(CEAN)에서 '제1회 한-페루 방위산업 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페루 방위산업 협력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페루 방산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STX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페루에서는 △해군 산하 조선사(방산업체) '시마(SIMA)' △육군조병창(FAME) △항공 정비회사 '세만(SEMAN)' 등 국방부 산하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방위 산업 전망과 향후 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 페루는 최근 국내 방산 기업들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첨단 무기 체계 도입을 통한 육·해·공군 전력 강화에 국내 기업 기술력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페루 정부가 군 현대화를 통한 국방력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울산 사업장을 방문했다. 국내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 26일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에 따르면 달케 두카모 대사는 지난 20일 울산을 찾았다. 김두겸 울산 시장과 접견하고 현지 대표 기업인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회동했다. 두카모 대사와 현대차, HD현대중공업 간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완성차와 조선 등 산업 현황을 살피는 한편 김 시장과 면담시 울산 기업들의 에티오피아 투자 장려를 요청한 만큼 현지 공장 신·증설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에티오피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중점을 뒀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연간 1만 대 규모 자동차 조립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차와 마라톤 영웅인 하일레 게브르 셀라시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마라톤 모터스가 합작했다. 두카모 대사는 김 시장과 만나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오랜 역사를 지닌 독특한 역사적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교류
[더구루=정예린 기자] 방한한 그리스 외교부 경제외교차관이 국내 주요 대기업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조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10일 그리스 외교부에 따르면 코스타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의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 관계자와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LG그룹, 한화그룹, 효성그룹, SK E&S, HD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찾았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은 한국과 그리스 간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조선·해운 산업은 물론 전기차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회동한 기업들도 해당 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LG그룹과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효성그룹과는 산업기계와 건설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와 항공우주, 해운산업 등까지 다방면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대해 살폈다. HD현대중공업과는 친환경 선박·선박에너지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SK E&S는 추형욱 사장이 직접 나섰다. 프라고야니스 경제외교차관과 추 사장은 그리스 내 친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스타일 사진 만들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픈AI 인프라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과부화가 지속될 시 신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료기사코드]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챗GPT 이미지 변환에 컴퓨팅 자원을 집중하면서 신규 기능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며 "일부 기능은 중단되고 서비스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사람들이 챗GPT로 즐거워하고 있지만 우리의 GPU는 녹아내리고 있다"며 인프라 과부화 문제를 알린 바 있다. 오픈AI 인프라가 과부화된 배경에는 지난달 25일 출시된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있다. 해당 모델 출시 직후 전세계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변환하기 시작한 것. 이용자들은 지브리 외에도 픽사와 디즈니, 심슨,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스타일로 사진을 변경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기능이 전세계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알트만 CEO는 지난달 31일 "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IT기업 HCL테크놀로지스(HCLTech, 이하 HCL테크)가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 생태계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HCL테크는 삼성전자 SAFE™ 프로그램의 ‘설계 솔루션 파트너(Design Solution Partner, DSP)’로 선정됐다. SAFE™ 프로그램은 반도체 설계 회사가 삼성전자 첨단 반도체 공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십 생태계다. △전자설계자동화(EDA) △설계 솔루션·서비스 △지적재산권(IP) △클라우드 솔루션 등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HCL테크는 삼성전자 고객에게 맞춤형 반도체(ASIC)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반도체 기술의 조속한 개발·출시를 돕고, 반도체 설계·생산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HCL테크 엔지니어에게 최신 반도체 기술과 관련된 전문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 또한 병행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HCL테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