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英·노르웨이 선급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적용 설계 승인 확보

영국 로이드·노르웨이 선급으로부터 AIP 승인 받아
암모니아 이중연료 적용 선박 컨테이너선까지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영국과 노르웨이 선급으로부터 초대형 선박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적용할 수 있는 설계에 대한 승인을 확보했다. 독성 가스 유출 위험을 완화하고 안전성을 높여 친환경 선박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양측은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GRC)에서 암모니아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설계 기본인증(AIP) 수여식을 개최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중형급 LPG 운반선에서 1만53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암모니아 이중연료 적용 선박을 확대했다. 

 

HD현대중공업이 인증 받은 새로운 선박 설계는 소구경 엔진 2개와 엔진실 앞쪽, 갑판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암모니아 연료 탱크를 특징으로 한다. 첨단 화재 안전 시스템, 암모니아 방출 완화 시스템, 증발가스 처리 시스템 등에 선박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암모니아는 해운 업계의 탈탄소화를 도와줄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하고 누출 시 빠르게 퍼진다는 단점이 있어 대형 선박에 투입하기 위해 고도의 안전 시스템이 요구돼 왔다. 해외 주요 선급이 HD현대중공업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기반 대형 선박을 위한 설계를 승인, 향후 암모니아 이중연료 시스템 채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부사장)은 “이번 AIP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해운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암모니아 연료 선박과 같은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HD현대중공업의 헌신을 반영한다”며 “해양 연료로서 암모니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차세대 조선 사업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세계 최초로 고압 직분사 방식의 힘센(HiMSEN)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물론 미국, 프랑스 등 국내외 선급으로부터 형식 승인 시험도 완료했다. 

 

고압 직분사는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하여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아산화질소(N2O) 등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새로운 암모니아 엔진을 암모니아 운반선은 물론 일반 상선과 육상 발전용 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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