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에이본 판매원'…LG생건 美 공략 히든카드

영업사원 신규 등록 전년 대비 375% 증가…35세 미만 60%
디지털 카탈로그로 전자상거래 유도…젋은층 공략

[더구루=길소연 기자]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 뉴에이본이 젊어지고 있다.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카탈로그를 출시해 전자상거래를 유도한 데 이어 35세 미만 젊은 판매원이 수식상승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뉴에이본 판매원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375% 증가했다. 전체 판매원 평균 연령은 40세 이상이지만 새로 가입한 판매원 가운데 60%는 35세 이하로 나타났다. 이른바 '에이본 레이디'가 한층 젊어지고 있다는 것. 

 

젊은 세대 공략 전략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신규 판매원 모집에 열을 올린 결과다.

 

실제 뉴에이본은 지난 2월부터 에이전트 무료 등록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집기간을 특별 연장했다. 또한 직판업체 뷰티카운터를 통해 3월 1일부터 무료 등록도 병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신규 등록자 누적수는 총 10만명을 기록했고, 지난 4월 신규 등록 건수는 하루 900여 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5% 증가한 수치다.

 

뉴에이본은 그동안 레퍼런스 공개는 물론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채용 광고과 정기적인 소셜 게시물을 통해 새로운 판매원을 모집해왔다. 광고에서는 판매원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티븐 보손 뉴에이본 영업책임자는 "뉴에이본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판매원의 평균 연령은 40세 이상이지만, 신규 등록한 판매원 60%는 35세 미만"이라고 말했다. 

 

신규 판매원 충원에 따라 에이전트 판매 방식도 변경했다. 새로운 레벨 기반 판매 대리점 시스템을 도입, 총 5000달러 이상 판매하면 프리미어 지위 등급을 부여키로 했다. 또 판매 수수료가 25%에서 30%로 높아지고 기념 핀이나 팔찌 등으로 제공한다. 총 1만 달러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면 프레지던트 클럽으로 촉진돼 수수료가 최대 40%까지 올라간다. 

 

이밖에 LG생건은 판매원들에게 테이크아웃 푸드, 자전거, 학습 과정 등 상품에 대한 할인 및 쿠폰을 제공한다. 판매 대리점들은 100만 달러 이상의 판매 실적 달성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얻는 등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판매원만 달라진 건 아니다. 제품 구성도 새롭게했다. 뉴에이본의 판매 제품 중 매출 66%가 메이크업 등 뷰티용품이지만, 칫솔 및 항균 핸드 젤 등 개인 관리 제품과 가정용 청소 용품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또 더 페이스 샵(The Face Shop)과 천연 허브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belif) 브랜드도 카탈로그에 추가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젊어진 '에이본 레이디'에 힘입어 매출 상승 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건이 젊은 경영을 강조해 뉴에이본도 젊은 판매원을 대거 합류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카탈로그 출시 등 새로운 마케팅에 힘입어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에이본은 130년의 역사를 지닌 화장품 방문판매기업으로 LG생건은 지난해 1억2500만달러(약 1450억원)를 들여 지분 100%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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