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세계 최초' 암모니아 폐기물 보일러로 친환경 선박 상용화 주도

WinGD·알파라발과 함께 암모니아 폐기물 소각용 보일러 시스템 개발
암모니아 배출물 소각으로 해양 탈탄소화 선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미포가 세계 최초 암모니아 이중연료 보일러 시스템 개발로 친환경 선박 상용화를 주도한다. 암모니아 추진선의 폐기물 소각용 보일러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연료 전환의 환경적 책임과 선박 운영 효율성, 안전성을 높인다.

 

10일 캐나다의 수소산업매체 퓨얼셀웍스(FuelcellsWorks)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스위스 엔진개발업체 윈터투어가스앤디젤(Winterthur Gas & Diesel, 이하 WinGD)와 스웨덴 산업설비전문 기업인 알파라발(Alfa Laval)과 함께 암모니아 폐기물 소각용 보일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암모니아 폐기물의 안전한 소각을 위한 암모니아 방출 완화 시스템(ARMS)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선박 보일러 시스템이다.

 

암모니아 보일러 시스템은 지난 2021년 알파라발의 내부 연구와 콘셉트 설계를 시작으로 개발됐다. 알파라발은 2022년부터 실험실 규모의 연소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증기 생성 방식을 뛰어넘도록 설계됐다.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 연료 공급 시스템 및 기타 선상 장비에서 생성되는 기체 암모니아와 암모니아-질소 혼합물을 효율적으로 소각한다. 이를 통해 선주는 암모니아 퍼지 배출, 증발가스(BOG), 탱크 비우기 작업을 위한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선박 설계를 간소화하고 안전성을 향상시킨다. 또 폐기물과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공동 개발된 보일러 시스템은 수주를 통해 해양 탈탄소화의 이정표도 세웠다. 시스템은 트라피구라(Trafigura)가 주문한 4만5000입방미터(CBM) 다중 가스 운반선 4척에 설치된다. 이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를 운송하도록 설계됐다. 시스템은 오는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동진 HD현대미포 전무는 "암모니아 소각 보일러 시스템의 첫 상업적 배치는 미래 선박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스템은 선박 설계와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하면서 암모니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스템을 통해 공간과 중량 절감은 조선소와 선박 운영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와 WinGD는 암모니아 추진선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를 목표로 최초의 이중 연료 암모니아 엔진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7월 19일 참고 HD현대·WinGD "2025년 1분기 암모니아선 엔진 출시">

 

암모니아 추진선은 전체 온실가스(GHG)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공급 안정성은 물론 보관과 운송, 취급이 쉬워 친환경 선박 연료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까지 암모니아를 해양 연료로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엔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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