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판매' 비만신약 콘트라브 개발사, 특허소송 최종 승소

美 대법원, 2030년까지 특허독점 권한 판결 지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광동제약이 판권을 가진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 특허 침해 공방에서 개발사인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가 악타비스 래보라토리스 FL(이하 악타비스)을 상대로 최종 승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와의 특허 침해 소송 판결을 검토해달라는 악타비스의 요청을 기각했다. 악타비스가 오렉시젠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콘트라브 제조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기존 판결을 지지했다.

 

이번 특허 다툼은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제소로 시작됐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는 악타비스가 콘트라브 제조 기술에 관한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2017년 판결에서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손을 들어줬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가 2030년까지 해당 특허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판정했다.

 

악타비스는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기각되며 결국 패소하게 됐다. 특허 침해에 따른 막대한 손해 배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콘트라브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환자의 체중 조절에 단일요법으로 사용되는 신약이다. 2014년 9월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 승인을 받았다. 유럽에서는 마이심바(Mysimb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출시됐다. 국내 유통은 광동제약이 맡았다. 광동제약은 2017년 동아에스티와 손을 잡으며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콘트라브의 마케팅과 판매를 공동 진행했다. 최근 공동 판매 계약이 종료돼 광동제약은 새 파트너사를 찾는 중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확대됐다. 콘트라브는 약 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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