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애플·MS·아마존·페이스북' 투자 늘렸다

올 1분기 미국 주식 투자 현황 공개

 

[더구루=유희석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미국 IT(정보기술) 주식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미 증시에서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올해 1분기 애플 주식 5만3332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기존 보유 주식과 합하면 전체 보유량이 516만주 이상으로 늘었다. 금액으로는 13억달러(약 1조6200억원) 정도다. 애플 주식이 국민연금 전체 미 증시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4.12%에서 올 3월 말 4.45%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주식도 추가 매수했다. MS 주식을 1335만달러어치 더 사들이면서 투자 비중도 지난해 4분기 3.50%에서 4.36%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아마존 투자 비중도 2.39%에서 3.14%로 올렸으며, 페이스북과 구글 투자도 확대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클래스C(우선주)와 클래스A(보통주) 보유량이 모두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펀드 투자 규모는 변동이 없었다. 국민연금은 뉴욕증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TR'은 물론 '뱅가드 인덱스 FDS', '아이쉐어 TR' 등 펀드 보유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다른 투자가 늘면서 이들 펀드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02~0.03%p 감소했다. 

 

국민연금의 미국 증시 총 투자규모는 지난해 4분기 364억5133만달러에서 올 1분기 295억4576만달러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은 경기침체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3230포인트였던 S&P 500 지수는 지난 3월 말 2584포인트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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