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괴물' 제로클릭, 삼성·LG·MS에 무더기 특허소송

화면 누르지 않아도 손가락 감지 기술 침해 주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특허관리회사(NPE)가 미국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상대로 낸 특허 침해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PE 제로클릭이 삼성·LG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 글로벌 IT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터치스크린 특허 침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NPE는 제품생산 없이 주로 소송 및 라이선스 활동을 하는 업체들을 일컫는다.

 

앞서 제로클릭은 작년 10월 이들 IT기업을 상대로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특허 소송을 낸 바 있다.

 

제로클릭은 이들 기업이 터치 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로클릭은 갤럭시S9을 거론하면서 "삼성의 의도적으로 특허를 침해했다"고 했다.

 

제로클릭이 주장하는 특허는 화면을 직접 누르지 않아도 사용자의 손가락을 감지하는 기술 등이다. 또 삼성 제품의 홈 화면에서 앱 아이콘을 터치한 다음 스크린의 다른 아이콘으로 이동하는 사용자의 손가락은 감지하는 기술을 들었다.

 

제로클릭은 앞서 지난 2015년 애플을 상대로도 터치스크린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은 제로클릭의 특허가 모호하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연방법원은 항소심에서 애플 승소를 무효라고 판결을 내렸다.

 

 

한편, 미국에서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외국 NPE들의 특허 소송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최근 발간한 '2019년 지식재산(IP) 트렌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미국 내 NPE에 의한 피소 건수는 전체 127건 중 90건으로 70%에 달했다. 전년 전체 피소 180건 중 132건 대비 건수로는 소폭 줄었지만 비중은 확대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소송은 IT 분야에 집중됐다. 2012년부터 작년 6월까지 43개 NPE는 삼성과 LG에 각각 212, 227건 소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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