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딱지투자' 대박…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주목' [영상+]

조합원 입주권으로 '15억원' 평가이익

 

[더구루=홍성환 기자] '증권맨 신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아파트 분양권 이른바 '딱지 재태크'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정 사장은 입사 동기 가운데 대리 승진이 가장 늦었지만, 임원 승진은 제일 빨랐다. 공채 출신으로 31년 만에 국내 최고 증권사 대표이사까지 올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셀러리맨의 우상이다.

 

특히 차장에서 부장을 건너뛰고 바로 상무로 승진한 사례는 그의 업무 능력을 대변한다. 20년 넘게 IB(투자은행) 업무를 담당하며 보여준 뛰어난 전문성과 강력한 추진력이 그의 성공의 동력이다. 회사가 한국 최고 IB 명가로 자리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정 사장의 업무스타일은 부동산 개인투자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15년 전 강남 알짜배기 재건축 단지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지난 2005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주공 3단지 재건축 '딱지(입주권)'에 투자했다. 관리처분총회가 끝나고 사업 추진이 결정된 직후였다.

 

정 사장이 반포자이에 투자했을 때는 IB(투자은행)부문 본부장을 역임할 때다. 차장에서 부장을 건너뛰고 바로 임원이 된 지 얼마 안 됐을 시기다. 사내에서 폭풍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하던 정 사장이 넘치는 자신감으로 부동산으로 재산 불리기에서도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은행으로부터 5억8800만원을 빌려 모자란 돈을 채웠다.

 

반포주공 3단지는 서초구의 대장주 아파트 '반포자이'로 변신했다. 단지가 크고 조경이 최고 수준으로 조성돼 초기 외부인이 소풍을 올 정도였다. 고소득 직장인이나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선호하는 단지이기도 하다. 정·재계 거물급 인사와 유명 연예인도 많이 산다.

 

반포자이는 교통여건도 최고 수준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도 지하상가 통로를 통해 연결된다. 단지 오른쪽으로 경부간선도로 잠원나들목과 반포나들목이 있어 자가용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내 원촌초등학교와 원촌중학교가 있고, 반포 학원가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에 뉴코아와 신세계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많으며, 단지 내 상가에도 홈플러스가 들어와 있다.

 

당연히 시세도 수직으로 상승했다. 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약 3200만원, 이를 기준으로 하면 정 사장이 보유한 전용면적 194㎡(70평) 주택은 분양 당시 시세가 22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는 37억~39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주택이 됐다.

 

정 사장이 반포자이 딱지를 얼마에 주고 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양가 기준으로도 이미 15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5억4000만원가량 남았던 은행 대출도 2016년 모두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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