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지는 태양광 발전 단가…화석연료보다 싸진다"

IEEFA "태양광 시설비·조달 비용 감소에 전기료 하락"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태양광 에너지 발전 단가가 낮아지면서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에 따르면 올해 들어 태양광 발전 단가가 세계 최저 수준을 잇따라 기록했다. 지난 4월 아랍에미리트 수전력청(Emirates Water and Electricity Company)은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중국 태양광업체 진코솔라에 1.5GW 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맡겼다.

 

이 컨소시엄은 발전 단가로 1㎿시당 13.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토탈·마루베니 컨소시엄이 카타르 수전력청(Qatar General Electricity and Water Corp)으로부터 8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하면서 제시한 1㎿시당 15.6달러보다 13% 낮은 수준이다.

 

팀 버클리 IEEFA 남아시아 에너지 금융 연구담당 이사는 "지난해 태양광 모듈 비용이 20% 하락하는 등 태양광 자본경비가 감소했고, 자금 조달 비용도 크게 낮아졌다"며 "이 두 요소가 태양광 요금을 2년 전보다 크게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앞서 영국 금융 싱크탱크 카본트래커 이니셔티브와 한국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은 지난 4월 발표한 '가스발전, 위험한 전환' 보고서에서 같은 전망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새로 짓는 태양광‧해상풍력‧육상풍력 발전 모두 가스발전소 단가보다 저렴하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생산 중인 가스발전의 단가와 비교해 신설 태양광 발전은 2023년, 해상풍력은 2024년, 육상풍력은 2025년 더 저렴해진다.

 

IEEFA는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비용 감소로 석탄발전의 좌초자산(stranded asset)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좌초자산은 시장환경 변화로 자산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경우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 버클리 이사는 "지난 4~5월 전 세계적인 펜데믹에도 에너지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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