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캐피탈, 中 신용정보규정 위반 벌금 '철퇴'…베이징현대 난감

中인민은행, 현대캐피탈에 벌금 2600만원
2018년에도 벌금 5200만원 받은 바 있어
베이징현대, 中점유율 확대 목표 악재 우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의 중국 현지법인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가 신용정보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노리던 베이징현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에 신용정보 수집·제공·조회 및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 15만 위안(약 2600만원)을 부과했다.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는 현대차와 현대캐피탈,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할부금융사다.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가 인민은행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 서비스 가격 정보를 규정에 맞게 공개하지 않아 벌금 30만 위안(약 52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베이징현대오토파이낸스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현대차 부진과 맞물려 실적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4억8700만 위안(약 840억원)으로 2017년 7억2200만 위안(약 1240억원), 2018년 5억5500만 위안(약 960억원) 등 3년 연속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이 중국에서 잇따라 제재를 받으면서 모회사인 현대차의 중국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현대차는 하반기 MPV(다목적 차량·multi-purpose vehicle) 쿠스토를 시작으로 신차를 지속 출시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현대차가 가장 부진을 겪는 국가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법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상반기 5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이미 지난해 적자(5234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베이징현대의 2분기 중국 내 도매 판매량은 11만8000대로 전년 같은 때보다 16.4% 줄었다. 반면 중국 시장 규모는 483만대로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현대차만 부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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